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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간식, 5분 만에 딸기 쨈 만들기 ◆ 간식으로 마와 토마토를 갈아 주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중간고사기간입니다. 평소 보다 잠을 작게 자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간식을 챙겨주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첫 날 시험을 치루고 들어서는 아들 “엄마! 배고파!” “시험은 잘 쳤어?” “그냥 그렇지 뭐.” 남자 아이라 그런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식탁위에 식빵이 보이자 “엄마! 딸기 쨈 발라 주세요.” “그럴까?” 그런데, 참 난감했습니다. “야! 어쩌나? 쨈이 다 떨어졌어.” 그 때 생각난 ‘5분 만에 딸기 쨈 만들어 먹는 법’이 생각났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맛있게 만들어 줄게.” 사실 제대로 만들려고 하면 2-3시간은 기본입니다. 부엌에서 뚝딱 금방 .. 2009. 4. 29.
축의금 속에 든 빈 봉투 축의금 속에 든 빈 봉투 주말에는 큰오빠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오빠가 원망스러웠지만,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조카의 모습에서 또 아버지와도 같은 큰오빠의 체취를 느꼈습니다. 화려한 호텔도 아닌 수협에서 목사님의 주례로 간단한 예식이었습니다. 큰오빠 자리에 작은 오빠가 대신 앉았습니다. 6남매의 큰아들로 살아가면서 동생들 뒷바라지 다 하고 공부까지 시킨 오빠의 빈자리는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형제 모두가 속 울음을 삼키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저 하늘나라에 계신 걸 아쉬워 하면서 말입니다. 집안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꼭 남편이 혼주의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받는 자리에 앉게 됩니다. 아마 빈틈없고 꼼꼼한 성격 때문일 것입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사는 남녘에는 .. 2009. 4. 28.
지문에 나의 삶이 예견되어 있다면? 지문에 나의 삶이 예견되어 있다면... 지문은 잘 알려진 대로 마치 유전자처럼 사람마다 다르고 평생 변하지 않아 오래전부터 개인을 식별하는 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문만으로 사람의 재능과 적성을 알 수 있다고 얘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지문을 통한 적성검사가 100% 맞는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중지능이론’으로 볼 때, 지문은 저마다의 타고난 성향과 적성을 잘 보여주는 과학적 지표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나날이 새롭게 밝혀지는 지문의 신비를 들여다본다. 손 끝 바닥 면의 땀샘이 주위보다 솟아올라(이것을 ‘융선’이라 한다. 그 부분들이 서로 부드럽게 선 모양으로 연결되어서 생긴 무늬다. 지문은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바닥이나 발바닥에서도 볼 수 있다. 지문은 태아가 3개월 .. 2009. 4. 27.
무임승차하는 고등학생, 괜찮을까? 무임승차하는 고등학생, 괜찮을까? 매일 아침 출근길은 바쁘기만 합니다. 중간고사기간이라 밤늦게 잔 녀석들 깨우는 일도 보통이 아닙니다.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사무실로 나가는 남편이 출장으로 일찍나가자 더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야~ 일어나, 아빠 없어.” “왜? 어제 아빠 안 들어 왔어?” “아니, 출장이라 일찍 나갔지.” “알았어.” 마지못해 부스스 눈비비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각자 버스를 타려고 나섰습니다. 부지런하게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아저씨, 햇살을 피해 완전무장을 하고 뒷산으로 향하는 아주머니, 박스 줍는 할머니, 모두가 열심히 하루를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착지까지 몇 코스 되지 않지만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3곳으로 5개의 학교가 있어 같은 시간에.. 2009. 4. 24.
다섯 손가락 운동으로 건강 찾는 법 손가락을 운동시켜라, 몸이 깨어난다. 손 운동과 지각의 통솔은 대뇌에서 담당한다. 대뇌의 명령에 의해서만 손을 움직이도록 되어 있으며, 손에서 받은 정보도 일방적으로 대뇌로만 보내지도록 되어있다. 대뇌반구의 운동영역 중에서 손을 관장하는 부분은 전체의 1/2 이상이다. 그러므로 손 운동을 많이 하면 대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600여 개의 근육과 200여 개의 뼈를 움직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까지도 할 수 있는 손 운동법으로 건강한 손, 건강한 몸을 가꿔보자. 손이 따뜻하고 모양새가 좋아야 건강하다. 심장에서 내뿜는 피가 가장 멀리 떨어진 손끝까지 제대로 전달된다면 손발이 차가울 리 없다. 추운 겨울철에 손발이 가장 먼저 시리다. 이때 손을 뒤로 젖히면서 비벼주면 왠지.. 2009. 4. 23.
'왜 저래, 여자 운전자 아냐?' 아침마다 후다닥 아들 태워주고 나까지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남편은 늘 마음이 바쁩니다. “5분만 일찍 나서면 이러지 않아도 될 텐데...” “그러게 말이야.” 신호등도 없는 삼거리에서 차례차례 빠져나가고 있는 차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갑자기 끼어들어 중앙선을 침범 해 제 차선으로 들어섰습니다. "어유! 깜짝이야!" 그러자 남편이 한 마디합니다. “왜 저래, 여자 운전자 아냐?” “아닐 거야. 여자 운전자는 저렇게 끼어들지 못하지. 겁나서.” “그럼 나이가 드신 분이던 가 둘 중의 하나다.” 가만히 앞서가는 차 내부를 보니 정말 여자운전자였습니다. 또 얼마 가지 않아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차가 움직이지 않자, “뭐 하는 거야? 바빠 죽겠구먼.” “여자지? 화장하는 거 아냐?” “출근길, 어지간히 바빴던 모양.. 2009. 4. 22.
가볍고 보드라운 할미꽃 홀씨를 보셨나요? 가볍고 보드라운 할미꽃 홀씨를 보셨나요? 며칠 전, 시골에 혼자 지내고 계신 시어머님 국물이나 끓여놓고 오려고 들렸다가 가까이 있는 남편 친구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앞 화단에는 봄꽃들이 활짝 피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내 눈에 들어온 건 자세를 낮춰야 볼 수 있는 할미꽃이었습니다. 남편은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난 카메라에 할미꽃을 담기에 바빴습니다. “어머나, 할미꽃이 피었네.” “산에 갔다가 아주 작은 것을 옮겨 심었는데 잘 자라네.” “우와. 너무 예쁘다.” 쪼그리고 앉아 할미꽃을 감상하였습니다. 양지바른 무덤가 온몸을 잔털로 덮은 허리 굽은 붉은 자주색 꽃! 꽃 지고 나면 굽은 허리 바로 하며 홀씨를 날려 보낼 비행날개 길게 만듭니다. 이 모습이 백발을 풀어헤친.. 2009. 4. 21.
터진 옆구리 감촉같이 '계란말이 김밥' 터진 옆구리 감촉같이 '계란말이 김밥' 며칠 전, 딸아이의 봄 소풍이 있어 김밥을 쌌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처럼 삶은 계란에 사이다 한 병이면 최고였던 시절과는 달리, 먹을 것, 입을 것 지천으로 늘린 녀석들에게 무슨 추억이 들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봄 소풍이라 그랬는지 학교에서 해운대까지 기차여행을 기획해 공부에서 학교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즐겁게 지내라는 배려 같아 보였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를 내며 김밥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참치김밥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부지런히 손놀림을 하며 김밥을 싸는데, 구운 김이 불량이었는지 찢어져 있는 게 아닌가! “어? 이거 왜 이래? 불량아냐?” “엄마! 그걸로 싸면 김밥 옆구리 터지겠다.” “그러게... 2009. 4. 20.
소풍이 패션쇼 하러 가는 거니? 소풍이 패션 쇼 하러 가는 거니? 어제는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뚝딱 녀석들이 좋아하는 김밥을 쌌습니다. 7시가 되자 알람이 울어댑니다. 딸아이의 방문이 열리며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 웬일이야?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고.” “오늘 소풍 가는 날이잖아!” “별일이네.” 가만히 보니 학교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 해운대 바닷가를 가게 되었나 봅니다. 늘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더니 오랜만에 타는 기차라 그런지 제대로 소풍기분을 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새벽녘에 몇 번이나 깨어 문을 열고 ‘비가 오지 않나?’ 하고 확인한다고 잠도 설쳤던 것과 많이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바쁘게 손놀림하여 도시락을 싸 놓고 나니 딸아이 “엄마! 나 예뻐?” “어? 가디건이 어디서 났어?” “학원 선생님한테 빌렸어.” .. 2009. 4. 18.
추억속으로 여행, 행복한 친정나들이 오랜만에 친정나들이를 하였습니다. 6남매의 막내로 자라다 보니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무궁한 산천만이 제자리를 지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울긋불긋 봄꽃들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시골길을 달려 나란히 누워계신 산소 앞에 차를 세워주는 남편입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잔디 사이에 잡풀을 뜯어내며 엄마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며 봉분을 어루만졌습니다. ‘엄마! 잘 있지?’ 하고 말입니다. 아무런 대답은 없었지만 내 마음속에는 엄마의 그 온화한 미소가 번져나갔습니다. 당신은 못 먹어도 자식만은 공부시켜야 한다며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사시다 가신 분인 줄 알기에 엎드려 절을 하면서도 왜 그렇게 목이 메여오던지. 말을 하지 않아도 항상 먼저 엄마 아버지 앞에 데려다 주는 남편이 늘 고맙습니다. 꼭.. 2009. 4. 17.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수지침요법 생명력 향상, 저항력 증강, 질병 예방 모두 내 손안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더 친숙한 수지침은 이미 전 세계에 보급될 정도로 인정 받고 있는 대체요법이다. 손 안에 있는 345개의 자극처에 침을 꽂아 질병을 치료하는 수지침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손이 우리 몸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약을 먹지 않고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더 좋다고 한다. 어제는 책장 정리를 하면서 겨울방학 연수로 배워두었던 간단한 수지침 요법이 보여 소개한다. 인체에 나타나는 고통 증상은 손 안에 있는 인체 부위에서 나타나게 되므로 수지침 요법을 활용하려면 손 안에 있는 인체부위를 알아두는 게 좋다. 2009년 1월 13일에 포스팅한 ‘우리몸의 축소판, 수지침 배우기’ http://heysukim114.tistor.. 2009. 4. 16.
빨갛게 익은 딸기 선별작업현장 빨갛게 익은 딸기 선별작업현장 주말에는 혼자 생활하시는 시어머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83세의 나이지만 6남매 키워내신다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뚝딱뚝딱 맑은소리 내며 반찬 몇 가지를 만들고 있으니 남편이 “여보! 아직 멀었어?” “다 되어가.” 남편의 고추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친구 하우스 들렀다가 가야 해. 얼른 서둘러.” “알았어.” 바쁘게 손놀림을 해 두고 딸기 하우스로 향하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딸기는 다 따고 한참 선별작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시골에는 일손이 모자라 시내에 있는 아주머니 멀리 남의 동네의 할머니까지 모시고 오고 모셔다 드리고 있었습니다. 힘든 일이라 그런지 일하기를 꺼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나이 든 할머..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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