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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를 생각나게 하는 '개구리들의 합창' 아파트단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뒷산이라 휴일이면 남편과 함께 자주 찾곤 합니다. 시골에서 자라난 탓인지 이것저것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솔솔 불어오는 솔바람을 느끼고, 아름답게 핀 들꽃들도 만나고, 맑은 새소리, 곡식들이 익어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 흙을 밟아보는 기분도 상쾌합니다. ▶ 하나하나 농부의 손길로 봉지로 싼 배가 자라고 있습니다. ▶ 남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정상 ▶ 일손이 모자라 직파를 한 벼논 헬스장을 그만두고 난 뒤, 매일 밤 남편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합니다. 들판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제법 파릇파릇 벼들이 땅 냄새를 맡아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왜 그렇게 개구리가 시끄럽게 울어대던지 “개구리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끄럽게 우는 거지?” “짝 찾는 소리 아니가.” “.. 2009. 6. 12.
평화적으로 열린 6월 10일 촛불 문화제 평화적으로 열린 6월 10일 촛불 문화제 어김없이 6월 10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어제는 남편을 따라 시내 차 없는 거리 6월 항쟁 계승 민주회복을 위한 문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로 시내를 꽉 메었습니다. 월드컵 축구가 열리는 날이었지만, 잠시 접어두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의 손을 잡고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히는 촛불을 들고 자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작은 도시라 그런지 서울광장처럼 정경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자유를,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방패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2009년 6월 10일 오후 4시 30분 역광장에서 출발하여 촛불행진 오후 7시 ~ 촛불문화제 ▶ 퇴근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사람들이.. 2009. 6. 11.
주부 18년차가 밝히는 알뜰한 살림 비법 주부 18년차가 밝히는 알뜰한 살림 비법 어제부터 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오랜만에 내린 비로 산과 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준 듯 합니다. 주부가 된 지 18년차, 살림을 하다보면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 가지게 마련입니다. 하나 둘 모아 메모해 둔 알뜰주부 9단의 살림비법을 알려드립니다. 1. 바래진 흰옷 하얗게 되돌리는 법!! 패션니스트의 생명은 바로 흰 티에 청바지!! 그 중에서도 흰 티가 중요한데~ 하지만 몇 번 입고 놔두면 금방 누렇게 변색이 되기 때문에 보관하기 힘들다. 표백제로 빨면 깨끗해지기는 하지만 아이들 피부에 직접 닿기에 걱정스럽기만 하는데... 이럴 때 계란껍질만 있으면 피부 걱정 끝!! 다시 하얗게 되돌릴 수 있다고?! 계란껍질과 함께 삶기만 하면 OK~ 2, 운동.. 2009. 6. 10.
아련한 추억여행 '닭 우리' 아련한 추억여행 '닭 우리' 며칠 전, 혼자 살고 계시는 시댁을 다녀왔다. 6남매 잘 키워내시고 자식들 위해 다 내어주시고 이젠 빈 소라껍데기처럼 나약한 83세의 노모. 집안으로 들어서니 안 보이던 닭 우리가 눈에 들어왔다. “어머님! 닭 우리가 왜 나와 있어요?” “응. 닭 3마리 사왔어.” “어디서요?” “장에서 샀지.” “우와. 우리 어머님 장에도 갔다 오셨어요?” “박스에 담아 왔지.” “어머님 힘드시게 뭐 하러 샀어요?” “밥알 버리는 게 아까워서. 나중에 알 낳으면 너희 갔다 먹으면 좋지.” 그저 싱크대에 밥 한 톨 떠내려가는 게 아까워하시는 어머님이고, 자식들을 위한 일임을 안다. 그래도 노인정에도 놀러 가시고, 가끔 5일장에도 다녀오시는 걸 보니 건강이 조금 나아지신 느낌이었다. 닭 우리 .. 2009. 6. 9.
학교교의 치아검진 수박 겉핥기식 우리가 어릴 적 불주사란 예방주사를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깨에는 굵은 주사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의료용품이 부족하던 시절에 주사기 하나갖고 전교생이 예방주사를 맞던 시절입니다. 주사기 하나로 전교생에게 사용하자니 위생적인 문제가 제기되니 알콜 램프에 불을 켜놓고 소독이라고 주사바늘을 불꽃위로 지나가게 하면서 주사를 맞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학교보건법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해마다 4월부터 6월 사이에 신체검사를 시행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학창시절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의사 앞에서 걱정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이 체질검사가 1951년 시행 이후 의사 한 사람이 짧은 시간에 많은 학생을 출장 검진하는 현행 형식적인 검진이 문제되어 지금 실질적인 검진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학생들이.. 2009. 6. 8.
요즘 뜨는 남자, 토이남을 아세요? 요즘 뜨는 남자, 토이남을 아세요? 가장 매력 있고 인기 있는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 부드러운 남자? 카리스마 남자? 대세는 토이남이라고 합니다. 토이남? 장난감 같은 남자인가? 달콤한 감성과 멋진 낭만 그리고 세심한 배려심을 가진 남자 토이남이 뜨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토이남’시대! ‘토이남’은 토이의 노래에서나 나올 것 같은 낭만적 삶을 사는, 감수성 예민하고 자기애가 유난히 강한 대한민국의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남성을 가리키는 신조어. 이 ‘토이남’이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소리 없이 매력 있는 남자로, 새로운 남성상을 대변하는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에서도 원조 토이남이 있다? 감미로운 목소리 가수 겸 라디오 MC 유희열,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2009. 6. 6.
시어머님과 함께 찾은 추억의 가설극장 시어머님과 함께 찾은 추억의 가설극장 요즈음은 영화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길만 나서면 시설 좋은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극장에 열 개 이상의 스크린 규모를 갖추고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입체음향시설에 안락한 의자, 넓은 스크린, 영화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세상을 우린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혼자 살고 계시는 시어머님댁을 찾았습니다. 이것저것 시장을 봐서 국물을 만들어 놓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니 “여보! 오늘 저녁에 학교에서 워낭소리 영화 한다는데 우리 저녁 먹고 갈까?” “난 그 영화 봤어. 극장에서. 그리고 집에 가서 아이들도 챙겨야지.” “응. 7시부터 영화 상영한다 카더라.” 은근히 가고 싶은 눈치여서 얼른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 2009. 6. 5.
시어머님께 받은 사랑, 이제 되돌려 드려야 할 때 6남매를 낳고 길러주신 시어머님께서 몸이 좋지 않아 우리 집에 와 계시고,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있는 환절기라 그런지 입이 부르트고 몸살을 앓고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딸아이가 “엄마! 아빠 생일 며칠 남지 않았지?” “아! 맞다. 달력 한번 봐.” “내일이야.” “큰일 날 뻔했네. 저녁에 시장 보러 가자.” “알았어. 아빠 선물도 사야 하니까.” 오늘은 남편의 쉰 번째 맞이하는 생일날입니다. 33살 노처녀와 34살 노총각이 무엇이 그렇게 좋았던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한 우리 부부입니다. 지금은 중3인 딸, 중2인 아들이 내 키보다 훌쩍 자라 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소리를 내며 나물을 볶고 생선을 굽고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늘 해마다 하던 일, .. 2009. 6. 4.
그리움 가득한 6월의 내고향 풍경 그리움 가득한 6월의 내고향 풍경 잔인했던 5월도 이제 아련한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고, 한낮의 햇살은 따갑기만 했습니다. 봄이면 새싹 틔우고 꽃피우는 자연은 말없이 피고지고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혼자 지내시는 시어머님댁을 나들이처럼 다녀왔습니다. 들판에는 여기저기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한 6월이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농사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심어놓았던 텃밭의 곡식들은 비와 햇살 먹으며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모내기가 한참입니다. 모를 심기 위해 말끔하게 정리해 둔 논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쟁기질을 하고 난 뒤, 써레질을 할 때에는 아버지가 소를 끌며 태워주며 논을 고르던 추억이 가두어 놓은 물 위에서 어릴 적 그 모습이 눈에 아련 거렸습니다. 일손이 모자라 직파를 많이 한다고 합.. 2009. 6. 3.
은은한 죽향이 배어 나오는 건강식품 죽순 은은한 죽향이 배어 나오는 건강식품 죽순 은은한 죽향이 배어 나오는 건강식품, 비온 다음 쑥쑥 자라는 죽순의 채취가 가장 활발할 때가 바로 5월입니다. 죽순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는 물론 대장암 예방에도 좋고, 청혈작용, 이뇨작용 등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효과가 큰 식품입니다. 얼마 전, 시댁에 갔다가 죽순을 꺾어 왔습니다. 죽순의 다양한 효능 - 죽순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죽순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은 체내의 염분량을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혈압 예방 및 동맥 경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죽순은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과 함께 정신을 맑게 해주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 죽순은 이뇨 작용을 도와 몸의 붓기를 빼주는데 도움을 줍.. 2009. 6. 2.
긴 쪽머리 자르고 파마하신 시어머님 긴 쪽머리 자르고 파마하신 시어머님 언제나 주말이면 행사처럼 하는 일이 제겐 하나 있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시어머님을 찾아뵙는 일입니다. 6남매 훌륭히 길러내려고 온 몸 받쳐왔기에, 83세로 지금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집으로 모시고 싶어도 아직은 친구들이 모인 노인정에도 놀러 가시고, 버스를 타고 치료기에도 다녀오시면서 혼자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날, 남편은 중학교 동창회 참석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아침 준비를 위해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여보! 당신도 시골 갈래?” “나는 어머님한테 가 봐야지.” “그럼 어서 준비해. 시간 없어.” “가다가 마트에 들러 시장 좀 봐 가야 해.” “알았어. 서두르자.” 녀석들은 한참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을 때, 우리 부부는 시.. 2009. 6. 1.
달인에게 배우는 달걀 완전정복! 우리 집 냉장고에 항상 자리하는 달걀, 아이들 반찬이 마땅찮을 때 계란부침 하나 뚝딱 만들어 간장에 비벼주곤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좋은 완전식품인 달걀이기도 합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달걀의 노하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달인에게 배우는 달걀 완전정복! 1. 달걀 완숙과 반숙을 한 번에 삶는 법은 없을까? 머그잔 하나면 완숙과 반숙을 동시에~ 냄비와 머그잔에 달걀을 넣어준다. 약 15분 동안 삶는다. 머그잔에는 금속보다는 열전도율이 낮은 도자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머그잔 밖은(냄비) 100℃로 끓고 있어도 머그잔 안은 더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반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달걀 지단, 깔끔하게 잘 붙이려면? 식초를 1~2방울 떨어뜨린 다음 달걀과 천천히 섞어주세.. 2009.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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