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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644

아이들과 함께 먹은 겨울 보양식 추어탕과 추어만두 아이들과 함께 먹은 겨울 보양식 추어탕과 추어만두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고3 딸아이 수능을 치고 나니 할 일이 없나 봅니다. 계획성 있게 생활하라고 해도 맘처럼 쉽게 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엄마! 우리 저녁 외식해요." "무슨 외식 그냥 집에서 먹어." "엄마앙~ 아빠도 약속 있다고 늦게 온 데." "어휴 몰라." "동생한테도 전화했단 말이야." "알았어." "야호!"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아들 녀석 학교까지 데리러 갔습니다. 차 안에서 "뭐 먹을거야? 얼른 정해." "난 닭고기." "닭고 싫어." "그럼 삼겹살." "어제 삼겹살 먹고 또 무슨." 둘이서 야단도 아닙니다. "그럼 엄마 먹고 싶은 걸로 하자." "설렁탕 먹으러 갈까?" "아니. 싫어 싫어." "엄마 먹고 싶은 걸로 하라며?" .. 2012. 11. 30.
오랜만에 찾은 여유, 온 가족이 함께한 행복한 식탁 오랜만에 찾은 여유, 온 가족이 함께한 행복한 식탁 창밖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휴일 아침, 고3 딸아이가 수능을 치고 나니 한결 여유롭습니다. '일어나! 학교 안 갈 거니?' 앵무새처럼 불렀던 노래도 멈추어 버렸습니다. 나 역시 여유 부리며 아침을 준비합니다. 토닥토닥 가족을 위한 맑은 도마 소리는 경쾌하기만 합니다. 1. 마른 새우 해바라기씨 볶음 ▶ 재료 : 마른 새우 100g, 해바라기씨 약간 진간장 2숟가락, 물 3숟가락, 꿀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마른 새우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준다. ㉡ 양념을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해바라기씨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2. 물미역 무침 ▶ 재료 : 물미역 150g, 간장 2숟가락, 마늘, 깨소금, .. 2012. 11. 26.
좋은 친구! 딸이 좋은 이유 좋은 친구! 딸이 좋은 이유 2013년 수능을 치룬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새벽같이 나갔던 학교도 이제 8시 50분까지 등교라 아침밥도 함께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잠 실컷 자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소원풀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가고 싶은 대학 발표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휴일에는 딸과 함께 대중탕을 다녀왔습니다. 북적이는 목욕탕에서 겨우 자리 하나를 잡고 앉아 때를 밀었습니다. "엄마! 이쪽으로 앉아 보세요." "왜?" "팔이 아파 제대로 밀지도 못하네." "..................." 앉혀놓고 이리저리 시원하게 밀어주는 딸아이입니다. "아이쿠! 시원해라." "딸이 최고지!" "응." "그것 봐. 아들 필요 없지?" 어릴 때 아니, 수능 치기 전까지는 아이처럼 돌.. 2012. 11. 20.
고2 아들, 집에 데려온 친구들을 위한 상차림 고2 아들, 집에 데려온 친구들을 위한 상차림 주말 저녁, 먼 길을 다녀온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꿈속을 헤매는데 잘 울리지 않는 집 전화가 요란하게 소리를 냅니다. 곁에 있던 남편의 목소리를 잠결에 들으니 고2인 아들 녀석이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고 하나 봅니다. "알았어. 데리고 와!" 나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대답하고 끊어 버립니다. 조금 있으니 잠자는 내게 다가와 "엄마! 친구 2명 데리고 왔어." "그래 알았어. 내일 몇 시에 일어나?" "8시에 깨워줘요." "응. 엄마 그냥 잔다." "넵. 안녕히 주무세요." 새벽같이 일어나 부엌으로 나가니 남편은 아이들에게 라면도 끓여주고 닭발도 볶아주고 감도 깎아주고 손님 대접을 톡톡히 했나 봅니다.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 2012. 11. 19.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느끼는 배려와 작은 행복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느끼는 배려와 작은 행복 우리는 참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다이얼만 돌리면 배달음식이 날아오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담아두었다가 클릭만 하면 계산이 되고 이튿날이면 바로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입니다. 경비실 앞에는 매일 택배물이 수북이 쌓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아파트로 들어서면 우편함부터 열어보게 됩니다. 이럴 때 우편함에 붙어있는 우편물 등기안내장입니다. 스티커를 가지고 경비실에 가서 물건을 찾아가곤 합니다. 어제는 스티커를 손에 들고 경비아저씨 보고 "아저씨! 우리 집 택배 있지요?" "어? 아까 아저씨가 찾아갔는데."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남편은 나의 당부를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씩씩거리며 '에잇! 찾아갔으면 스티커도 없애야지'.. 2012. 11. 18.
수능 찹쌀떡으로 만든 달콤한 호박죽 수능 찹쌀떡으로 만든 달콤한 호박죽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여 귀한 첫딸을 얻었습니다. 그 녀석이 자라 고3이 되었고, 얼마 전 수능을 치렀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지만, 마음은 참 편안한가 봅니다. 첫딸이라 그런지 지인들의 수능 합격 엿과 찰떡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연년생인 동생이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긴 해도 냉동실에는 찰떡이 남아있어 블로그 이웃 채루빔님이 보내주신 호박으로 죽을 만드는데 넣어 보았습니다. ▶ 채루빔님이 보내신 단호박 ★ 단호박의 효능 ㉠ 두뇌발달 촉진작용 ㉡ 혈압 강화작용(호박씨 속의 지방은 동맥경화 예방) ㉢ 바이러스와 항암물질 억제 ㉣. 다이어트 저 칼로리 식품으로 영양소가 풍부하며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 2012. 11. 16.
스스로 열매 맺고 영그는 자연, 기다림의 미학 스스로 열매 맺고 영그는 자연, 기다림의 미학 주말에는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주인은 없어도 스스로 열어 열매는 영글어 있었습니다. 마당 가장자리에 오가피, 산자락을 따라서 감과 탱자가 열려있어 따 와서 효소를 담갔습니다. 탱자는 한방에서는 지실이라고 하는데, 건위 소화작용, 복통을 멎게 하는 작용과 처진 위를 끌어올리는 작용이 있습니다. ※ 탱자효능 - 아토피 치료 피부질환 아토피를 치료하는 탱자. 옛부터 탱자는 피부질환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탱자나무 열매를 우려낸 물로 목욕을 하고 탱자와 설탕을 1:1로 섞어 만든 탱자 차를 먹으면 아토피를 치료해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준다고 합니다. ▶ 남편이 껍질을 벗겨 담가보았습니다. 유자차처럼 끓여 마시면 됩니다. ★ 오기피 열매의 효능 오가피 열매는 .. 2012. 11. 12.
수능 끝낸 고3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수능 끝낸 고3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직 한 길만을 달려온 딸이었습니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일어나지 못해 헤매던 모습 눈에 선합니다. 이제 수능을 치르고 한결 가벼운 마음일 것입니다. 늦은 등교 시간이라 여유롭게 일어나도 되기에 더욱.... 곤하게 자는 모습이 평온해 보입니다. 성적이야 어떻든 세월이 가면 해결해 줄 것이고, 그동안 고생한 딸아이를 위해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1. 톳 두부무침 ▶ 재료 : 톳 100g, 두부 1/3모,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톳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으깬 두부도 넣어준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콩나물무침 ▶ 재료 : 콩나물 150g, 간장 .. 2012. 11. 12.
수능 날, 사랑하는 딸에게 전하는 편지 수능 날, 사랑하는 딸에게 전하는 편지 서른셋, 서른넷 엄마와 아빠는 맞선을 보았단다. 첫눈에 반한 사람처럼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지. 늦은 결혼이라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주를 손꼽아 기다렸단다. 친정 집 뒷마당, 하얀 안개꽃 속에 빨갛게 장미가 활짝 피어 있어 예쁘다고 감탄을 하며 방으로 들어왔단다. 그런데 잠시 후 집에 도둑이 들었어. 너무 무서워 이불을 덮고 숨어야 하는데 엄마의 배에서는 섬광이 밖으로 훤하게 비쳐 감출수가 없었단다. 너무 깜짝 놀라 일어나 버렸지. 그게 우리 딸의 태몽이었단다. 일 년 후, 너의 동생이 태어났어. 그래서 그랬을까? 부모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는데도 어찌나 어른스러웠는지 모른단다. 동생이 잘못하여 아빠에게 회초리로 맞으면 가.. 2012. 11. 8.
2013, 수능생을 위한 약선 도시락 2013, 수능생을 위한 약선 도시락 이제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시 최종 합격 통지서는 받았지만, 희망하는 대학에는 1차 합격, 면접을 본 상태로, 수능 최저등급이 있어 열심히 공부하는 딸아이입니다. 늦은 결혼으로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도 있듯 딸아이에게 은근 기대를 많이 해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딸! 수능 날 도시락 반찬 뭘 싸 줄까?" "엄마 맘대로 하세요."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냐?" "엄마가 해 주는 건 다 맛있어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 토요일 정성을 담아 한 번 싸 보았습니다. ▶ 완성된 도시락 1. 현미 잡곡밥 ▶ 재료 : 쌀, 찹쌀, 현미, 조각 잡곡 약간 ▶ 만드는 순서 ㉠ 쌀과 잡곡을 함께 섞어 충분히 불러준다. ㉡ 물을 붓.. 2012. 11. 5.
잘못 누른 호출버튼, 우리를 웃게 한 직원의 태도 - 잘못 누른 호출버튼, 우리를 웃게 한 직원의 태도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간 갈치조림 맛집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밌는 담소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즐거움입니다. 여자들이라 그런지 밑반찬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남기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에 빠져 앞에 앉은 지인이 팔을 들어 올려 식사를 하는 바람에 호출 버튼을 꾸욱 눌려버렸습니다. 서비스 좋은 직원이 얼른 뛰어옵니다. "네. 뭐가 더 필요하세요?" "아니, 아닙니다. 제가 잘못 눌렀어요." "네. 맛있게 드십시요." 잠시 후, 자신도 모르게 또 호출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또다시 뛰어와 "무엇이 필요하세요?" "죄송. 죄송합니다." 한참을 먹다 보니 진짜 반찬이 필요했습니다. "김치 좀 더 달라고 해!" "벨 .. 2012. 11. 4.
꿈은 이뤄진다! 가짜 서울대 학생인 고2 아들 꿈은 이뤄진다! 가짜 서울대 학생인 고2 아들 늦은 결혼을 하여 살림밑천인 첫딸을 낳고, 연년생인 아들을 낳았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제왕절개로 녀석을 낳고 일주일 동안 상봉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남편이 가까이 다가와서 "여보! 딸이야? 아들이야?" "응. 딸이야." "뭐? 의사선생님이 다른 색깔 옷 준비하라고 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이 잘못 보고 그랬나?' 원망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때!' 체념을 하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첫 면회를 갔습니다. 이름이 써진 아이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 기저귀부터 열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덩그러니 달린 고추!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딸이라고 해야 아이에게 좋다고 말을 했는데 산모인 나에게까지.. 201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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