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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644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겹고 어렵더라도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남은 희망 때문에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곤 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해마다 온 가족이 함께 가까운 뒷산으로 해돋이를 갑니다. 각자가 가진 소원을 빌며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아이들 맛있는 점심을 해 먹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문자가 날아듭니다. 큰 올케 : 고모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온 가족 건강해 통장번호 보내주라. 꼭. 사랑한다. 언니 : 언니도 행복해! 근데 통장번호는 왜?^^ 큰 올케 : 아림이 책 살 돈 좀 줄려고 며칠 전, 친정 엄마의 기일이라 큰오빠댁에 다녀왔습니다. 육 남매의 막내라 친정 부모님은 하늘나라로 떠난 지 오래입니다. 늘 큰오빠.. 2013. 1. 5.
할아버지 산소에서 절 올리며 하는 말, 대박! 대학생이 되는 딸아이 할아버지 산소에서 절 올리며 하는 말, 대박!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유난히 덥고, 좀처럼 보기 드문 눈까지 내려 남부지방도 제법 추위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남편, 대학생이 되는 딸, 고3이 되는 아들, 방학이라 우리 집에 와 있는 중2가 되는 조카 함께 모여앉아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신도" "엄마도" "숙모도요." "아빠도" "누나도" "형아도"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소리였습니다. 모두가 돌아가며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끼어 볼 수는 없다지만 해마다 찾아가는 가까운 뒷산 해돋이 공원으로 떠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6시 30분이 되어 녀석들을 깨웠습니다. "얘들아! 일어나.. 2013. 1. 2.
<남해 생태 여행> 겨울철 보양식, 양푼이 가득 물메기탕 겨울철 보양식, 양푼이 가득 물메기탕 물메기는 생김새 때문에 아예 생선 취급도 받지 못했고 어부들도 그물에 걸리면 재수 없다고 도로 바다에 던져 버렸고, 이때 빠지는 소리가 텀벙한다 하여 “물 텀벙”이라는 별칭까지 생길 정도로 천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사용도는 기껏해야 사료용으로 쓰이던 것이 지금은 최고의 계절 별미 귀족 생선으로 탈바꿈하였으니 생선 팔자 또한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1박 2일 남해 생태 팸 투어를 하면서 먹은 커다란 양푼이에 담겨나온 물메기탕에 모두 입을 쩍 벌려버렸습니다. 물메기의 이름은 학술적으로는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하며, 꼼치과에는 물메기 외에도 꼼치를 비롯해서 미거지, 물미거지, 아가씨 물메기 등 비슷하게 생긴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지역에서 부르는 명칭을 보면 경상.. 2012. 12. 27.
시어머님을 위해 고생하는 동서를 위한 식탁 시어머님을 위해 고생하는 동서를 위한 식탁 파킨슨병과 치매를 앓고 계시는 시어머님이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떠나보낼 때 시누이의 결단으로 잘 아는 요양보호사가 있는 곳으로 모셨습니다. 막내아들 집과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을 돌보고 있으며, 평소 삼촌은 자주 들락날락 어머님을 뵙고 주말이면 온 가족이 함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먹거리를 사서 매주 찾아 가곤합니다. "동서! 가까이 있다고 고생이 많아." "아닙니다. 형님" 도시락을 싸서 찾아간다는 게 어지간한 정성 아니면 안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부모님한테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형님, 우리가 자주 찾아뵙고 있으니 걱정 마요." 참 마음도 고운 동서.. 2012. 12. 24.
사는 맛!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 동지팥죽 한 그릇 사는 맛!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 동지팥죽 한 그릇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던 시어머님은 동지만 되면 "야야! 팥죽 한 그릇 끓여서 베란다에 뿌려라." "네. 어머님." 어머님의 전화 한 통화로 절기를 알고 팥죽을 끓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지 3년째 어제도 동지 팥죽을 잊고 지나쳐버렸습니다. ★ 동지 팥죽의 유래 신라 시대의 설화에 의하면 어느 날 선비의 집에 과객이 찾아와 훈수를 두어 부자가 되었는데 항상 한 밤중에 왔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습니다. 선비가 재산은 많아졌으나 몸이 아프고 야위어가기 시작해 근처의 스님에게 물어 보니까 그 과객은 도깨비니까 흰말을 잡아 피를 뿌리면 없어진다고 해서 해마다 말을 잡아 뿌릴 수 없어 팥죽을 쑤어 집에 뿌려 도깨비를 .. 2012. 12. 22.
세월에 녹아 아내의 깜박증까지 사랑해주는 남편 세월에 녹아 아내의 깜박증까지 사랑해주는 남편 며칠 전, 1박 2일 출장이 있었습니다. 연수를 받으면서 가만히 앉아 집안일을 생각하니 시간을 넘기면 되지 않을 것 같아 남편에게 카톡을 날렸습니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2층에 가서 골다공증약 타오세요." "민규 지갑은 찾아왔슈?" "옷도 찾아오고." "완전 알바 수준이네." "그럼 우짜것소! 도와줘야지." "알쑤!" 시간이 지나자 핸드폰이 울립니다. "왜요?" "당신, 제일병원 맞아?" "아! 아니다! 고려병원. 여보, 미안 미안" "알았어." 이상하게 더 이상 아무 말도 않고 전화를 끊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병원을 잘못 말했는데 왜 뭐라고 하지 않았어?" "응. 제일병원까지 갔다가 아니라고 해서 전화한 거야." "화도 안 내.. 2012. 12. 20.
고3 딸의 대학 합격증,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간 하루 고3 딸의 대학 합격증,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간 하루 요즘 고3 학생들은 수능을 치르고 점수에 맞게 입학처에 원서를 접수하고, 또 수시 면접까지 본 학생은 합격 통지서를 속속 받고 있습니다. 어제는 딸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대학에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딩동" 문자 하나가 날아듭니다. "엄마! 나 합격이래~" 머리가 핑 돌았습니다. 그렇게 원하는 대학은 국립으로 등록금 없이 공부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흥분하여 예치금을 넣으려고 하는데 그런 학생이 없다는 메시지가 뜨는 게 아닌가. 할 수 없어 입학처에 전화를 걸어보니 "아직, 아림 학생은 아닙니다. 저녁 9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네???" 아마 바로 앞 순번까지 끊겼나 봅니다. 머리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어떻게 하지? 친척들에게.. 2012. 12. 18.
고3 딸, 4시간 걸려 차려낸 생일상과 편지에 폭풍감동 고3 딸, 4시간 걸려 차려낸 생일상과 편지에 폭풍감동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여 보물 같은 첫딸이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엄하고 간섭이 심한 아빠 덕분에 참 곱게 자란 내 딸입니다. 주말, 딸과 함께 마트를 돌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엄마! 먹고 싶은 게 뭐야?" "엄마! 잡채는 어떻게 해?" "엄마! 미역국은 어떻게 끓이지?" 만드는 방법을 입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잡채는 번거로워, 하지 마." "알았어." 재료도 사지 않고 왔습니다. 어제는 52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시간, 새벽 5시면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이상하게 부엌에 불빛이 흘러 들어오고 달그락 달그락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잠에서 덜 깬 눈을 부시시 비비며 부엌으로 향하니 딸아이가 부.. 2012. 12. 11.
일주일의 여유, 냉장고 뒤져 만든 우리 집 밑반찬 일주일의 여유, 냉장고 뒤져 만든 우리 집 밑반찬 오랜만에 내린 눈 때문인지 제법 쌀쌀하기만 합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오늘은 무얼 먹이지?' 밖에 나가기 싫어 냉장고를 뒤져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1. 숙주나물 ▶ 재료 : 숙주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물이 끓으면 숙주를 넣고 살짝 삶아낸다. ㉡ 삶아낸 숙주는 소쿠리에 물기를 빼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깨끗하게 씻어 살짝 삶아 줘야 아삭아삭 하답니다.) 2. 배추나물 ▶ 재료 : 배추잎 10개 정도,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배추는 끓는 물에 삶아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속은 과메기 먹을 때, 겉잎은 이렇게.. 2012. 12. 10.
눈 오는 날, 분위기 아는 사람이 되어버린 남편 눈 오는 날, 분위기 아는 사람이 되어버린 남편 어제는 절기로 대설이었습니다. 새초롬히 춥다는 생각이 들더니 하나 둘 시작한 눈이 함박눈으로 바꾸었습니다. "샘! 눈 와요!" "우와! 함박눈이다!" 누구 할 것 없이 발 벗은 강아지처럼 좋아합니다. 머리 위의 확성기에는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흘러나옵니다. "지금 밖에 눈이 많이 내립니다. 장난은 운동장에서만 하고 교실로 눈을 가지고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특별한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워낙 눈 보기 어려운 동네이고,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그런지 반갑기만 합니다. 조용조용 내려앉는 교정의 모습입니다. ▶ 학생들과 함께 만든 눈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도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괜히 날씨도 그렇고 하여 커피 생각이 간절합니다.. 2012. 12. 8.
뇌를 자극하자! 일상생활 속 치매 예방법 뇌를 자극하자! 일상생활 속 치매 예방법 최근 70대 노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병간호하다가 끝내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으로 매스컴이 떠들썩했습니다. 120세까지 고령화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의 일본과 마찬가지로 치매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직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개개인이 치매를 예방하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고 노력한다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팔순을 넘긴 시어머님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한 지 3년이 되어갑니다. 가끔은 기억이 멈춘 듯 옛날로 돌아가 있음을 느끼지만, 그냥 맞장구를 쳐주곤 하게 됩니다. 매주 막내 삼촌 가족이 찾아가 카톡으로 동영상을 찍어 보.. 2012. 12. 6.
전통요리 탕평채와 겨울무가 보약인 이유 전통요리 탕평채와 겨울무가 보약인 이유 오늘은 궁중요리로 올랐던 탕평채입니다. 여름방학 연수 때 배웠는데 탕평채의 원재료는 녹두로 만든 청포묵입니다. 하지만, 청포묵 대신 곤약을 이용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부서지지 않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 탕평채 만드는 법 ▶ 재료 : 곤약 100g, 쇠고기 30g, 숙주 20g, 미나리 20g, 달걀 1개, 김 1/4장 고기 양연장(간장 1작은술, 깨소금, 참기름, 마늘, 후추 약간 초간장(간장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식초 1작은술) ▶ 만드는 순서 ㉠ 곤약은 곱게 채를 썰어 끓는 물에 데쳐낸다. ㉡ 숙주도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미나리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데쳐낸다. ㉣ 쇠고기도 양념장에 제워둔다. ㉤ 달걀도.. 201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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