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6854 벌써 우리곁에 가을이 왔어요!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가을이 묻어있습니다. 며칠 전, 밑반찬을 몇 가지해서 남편과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혼자 계시는 어머님은 우리의 방문에 얼굴이 환해지십니다. "온다는 소식도 없이 웬일이여?" "그냥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 아들의 그 한마디에 말입니다. 툇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나는 카메라를 들고 가을맞이를 해 보았습니다. 벌써 시골에는 밭작물의 수확이 한참이었으니까요. 씨 뿌리고 잡초 뽑아 가며 심어놓았던 참깨, 고추가 빨갛게 익어 농부들의 손을 바쁘게 하였지만, 그 마음은 벌써 자식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에 더위도 잊어버리며 일하는 모습 눈에 선 하였습니다. ▶ 은행이 노랗게 익었습니다. ▶ 하늘을 향한 해바라기 ▶ 토실토실 익어가는 모과 ▶ 대추 ▶율무 .. 2008. 8. 21. 당신을 닮아가려면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 딸아이의 15번째 맞이하는 생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이 오셔서 챙겨주시곤 했는데 나이 들어가시니 이젠 손녀 생일도 잊어버리나 봅니다. 마침 전화가 걸려오자 딸아이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우리 집에 안 와?" "힘들어서 어디 갈 수 있나?"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녀석에게 "할머니! 생일인데 안 오시냐고 여쭤 봐!" "싫어~" 퉁명스럽게 전화기를 내게 넘겨줍니다. "어머님! 내일 아림이 생일인데 안 오세요?" "야야~ 내가 깜빡했다. 어쩌냐? 차도 끊어지고 없어." "그냥 오시지 마세요." "그럼, 네가 알아서 상은 차려라" "네 어머님." "대답만 하지 말고....하이쿠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지" 하십니다. "딸아~ 할머니 생일 잊었다고 하니 서운하니?" "아니, 나이가 몇 살이신데.... 2008. 8. 20. 엄마! 주면 더 많이 받는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엄마! 주면 더 많이 받는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기나긴 여름방학이 며칠남지 않았습니다. 더운 한 달간의 휴식 계획만 세우고 또 그렇게 흘러 보낸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중학생이 되니 숙제도 별로 없고, 알아서 해 가니 신경은 덜 쓰이지만 그 많은 시간들 늘 그렇듯 아쉬움만 남게 마련인가 봅니다. 며칠 전, 중학교 1학년인 아들 녀석이 "엄마! 나 인천 갔다 오면 안돼?" "인천엔 왜?" "엄마는 알면서 또 그러신다." "뭘? 말로 해 봐!" "삼촌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지~이" "더운데 어딜 가려고?" "그래도 가고 싶단 말이야. 삼촌이 오라고 했어 할머니 생신 때 말이야." 자꾸 때를 쓰는 바람에 못 이겨 고속버스를 태워 3박 4일을 삼촌네 가족 휴가동안 따라 다니며 잘 놀다왔나 봅니다. .. 2008. 8. 19. 천혜의 자원 활용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남해! 환경지키미 "남해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장" 우리는 살아가면서 쓰레기를 많이 발생합니다. 최대한 줄이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를 소각, 매립, 재활용등 어떤 방법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리방법 중 가장 안 좋은 방법은 소각으로 태우면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을 주는 환경호르몬을 내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매립을 하면 매립지와 섞는 기간이 있습니다. 쏟아지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 문명이 발달하면서 더 많은 오염물들로 인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편과 함께 한 남해 여행 중 가장 뜻 깊었던 곳이 이곳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을 돌아 본 것입니다. 남해군민 약5만 명에 15톤가량의 종량제 봉투에 .. 2008. 8. 19. 해풍 맞고 자란 보물섬 남해마늘 국제 탈 공연예술촌과 보물섬 남해마늘 국제탈공연예술촌이 남해 이동면 이동초등학교 다초분교를 리모델링 해 2007년 12월 준공한 '탈예술촌'은 지상 2층 규모에 탈 및 탈 관련 자료 전시실, 공연장, 도서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남해군에서 경상남도와 남해군 그리고 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장이셨던 김흥우 교수와의 합작으로 개관한 남해국제 탈 박물관. ★ 보물섬 마늘나라 선사시대부터 재배된 남해 마늘은 단군신회와 더불어 역사가 오래된 우리의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양념 채소입니다.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우리나라에도 산 마늘이 있으며 오늘날 재배하는 마늘은 기원전 1-2세기경 중국 진나라의 장화가 쓴 박물지에 기록이 나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유사의 건국신화에도 나와 있어 우리 민족의 역사.. 2008. 8. 18. 기다림의 미학 '남해 지족 죽방렴' 기다림의 미학 '남해 지족 죽방렴' 남편과 함께 한 남해 여행 마지막 날, 본 원시 어업 죽방렴입니다. 점심시간이 맞지 않아 우리가 탄 차만 잠깐 시간을 내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사람은 역시 줄을 잘 서야 해!”하면서 찾아 온 행운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비록 고기를 어획하는 모습은 보질 못했지만, 죽방렴이 설치 된 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또한 조상들의 욕심 없는 마음, 기다림의 어법을 엿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v자형 죽방염 삼동, 창선면 지족마을 사이를 흐르는 지족해협은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습니다. 죽방렴은 예종 원년(1496년)에 편찬된 ‘경상도 속찬 지리지’ 남해현조에 “방전에서 석수어,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고 적혀 있으니, 여기에 나오는 방전이 곧 죽방렴으.. 2008. 8. 18. 나비의 슬픈 사랑이야기 "남해 나비생태공원" 나비의 슬픈 사랑이야기 "남해 나비생태공원" 남편과 함께 떠난 남해 여행 마지막날,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에 ‘나비생태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나비 형상을 본떠 건립한 대형 나비생태관 실내에는 전시실·나비온실·체험학습장 등이 있고. 실외에는 나비 사육실과 식초식물 재배하우스가 자리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제1전시실에는 나비의 ‘한살이’를 일목요연하게 관찰할 수 있게 했으며. 국내외 나비의 형태와 구조 및 그 특성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짧은 시간 내의 나비에 대한 효율적 지식 습득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나비온실에서는 많은 종류의 나비들이 날갯짓하며 춤추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게 해 사진 찍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비 사육실에는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와 번.. 2008. 8. 14. 무더운 여름날, '버스 기사분의 아름다운 배려' 무더운 여름날, '버스 기사분의 아름다운 배려' 오늘도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남부지방에는 아직도 무더운 한여름속입니다. 검은 아스팔트위로 올라오는 열기는 숨을 막히게 할 정도니 말입니다. 방학이지만 며칠간의 연수를 끝내고 2부제로 차를 가져갈 수 없는 날이라 할 수 없이 양산을 들고 출근을 하기 위해 아침 9시쯤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안에는 몇 안 되는 승객들이 각자 볼일들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라 그런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다 내리고 할머니 두 분과 저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뒷좌석에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이 일어서더니 이리저리 흔들거리며 버스기사에게 다가섰습니다. “저~ 도립병원 가는데 어디서 내립니꺼?” “네. 할머니 위험한데 자리에 앉아 계시면 제가 내려드릴게요.” .. 2008. 8. 13. 신이 주신 축복 수채화 같은 '남해 앞바다' 신이 주신 축복 수채화 같은 '남해 앞바다' 2박3일간의 여행 중 가장 가슴 툭 트이게 만든 건 상주해수욕장에서 떠나는 사랑의 유람선이었습니다. 올망졸망 모여 앉은 섬들과 뽀얗게 부서지는 파도, 코발트색 바다와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섬과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유람선은 400여명을 탈 수 있으며, 이용료 12,000원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비룡계곡(일명 파이프오르간 계곡) 남해용왕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간직한 계곡으로 하늘로 승천 시 만들어졌다는 주상각형태의 독특한 기암괴석은 한려수도 4대 해안절경 중의 하나입니다. ▶쌍용굴 용왕의 아들이사람의 여인을 사랑한 죄로 유배를 와서 살게 되어TEk는 전설을 가진 신기한 해안동굴 안은 3개의 입구로 이우러져 있는 독트.. 2008. 8. 13. 올림픽 3연승 달성한 남자 양궁 올림픽 3연승 달성한 남자 양궁 베이징 올림픽으로 작은 나라가 온통 떠들썩합니다.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에서 우린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이 온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손에 땀을 만들고 가슴 두근거려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올림픽에서 감동적인 승리를 보여주는 선수들 중에 패배의 경험이 없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행복한 눈물과 행복한 웃음은 수많은 패배와의 싸움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마침내 패배를 이겨낸 사람들만이 지을 수 있는 눈물과 웃음일 것입니다. 올림픽 경기 중에서 여러 가지의 종목의 경기가 있었지만, 어제 열렸던 양궁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모습을 떠 올렸습니다. 우리 시아버님은 시골에서 태어나셨지만 국궁을 하시는 한량이셨습니.. 2008. 8. 12. 생태주차공원이 있는 자연과 함께 하는 남해! 자연과 함께하는 남해! 송정 솔바람 해변과 상주 은모래비치 깨끗하고 시원한 바닷가 휴양지를 꼽으라면 남해에서는 단연 송정 솔바람 해변을 들 수 있습니다. 남해답지 않게 쪽빛 푸른 바다와 은빛 모래는 주변의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찾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관광휴양지로 개발되고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1만여 평에 이르는 생태주차장과 민박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바위로 이뤄진 해안선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포해안까지의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와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백사장 길이 2km, 폭 50m, 면적 3만 2000여 평, 부드러운 은빛 모래와 거울 같이 맑은 바닷물과 100년 이상 된 해송이 길게 자리 잡고 있고, 인근 미조항은 제1종항으로 어촌특유의 정서를 안고 있.. 2008. 8. 12. 여름휴가! 한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 남해 보리암 여름휴가! 한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 남해 보리암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동반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두 녀석은 따라 나서질 않습니다. 끼니가 걱정 되었지만 딸아이에게 밥 해 먹는다는 조건으로 모든 것 잊고 일상탈출을 감행하였습니다. 남해 송정솔바람해변에 민박집에 짐을 풀고 첫째날, 다른 회원들과 함께 보리암을 올랐습니다. 『남해 금산』은 지리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원래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사찰을 지은 뒤 산 이름이 보광산으로 불리어 왔으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고 전합니다. 금산에는 38비경이 있는 곳입니다. 짧은 시간으로 다 볼 수는 .. 2008. 8. 11. 이전 1 ···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57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