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도시746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밑반찬 7가지 햇살 고운 한가한 주말, 집안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모아놓은 플라스틱과 빈병, 비닐 봉투, 음식물쓰레기, 종이박스를 차곡차곡 채워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난 뒤 늘어지게 낮잠을 즐겼습니다. 한참 단잠에 빠져 있을 때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엄마!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왜? 어디야?" "학원 마치고 집에 가려고. 엄마! 친구 데려가도 돼?" "그래라." 원래 아이들 손님이 어른 손님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떠올라 얼른 일어나 부지런히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한두 시간만 투자하여 몇가지만 만들어 두면 일주일이 행복한 법이니 말입니다. 1. 어묵고추장볶음 ▶ 재료 : 사각어묵 3장, 양파 1/2개, 풋고추 2개, 당근 약간 양념장 (고추장 2숟가락, 고추.. 2010. 11. 22.
2011년 수능, 자식을 위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 2010년 11월 18일 수능일입니다. 12년을 오늘을 위해 내달려왔기에 차분히 성적 발휘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마다 수능이면 추웠는데 오늘은 한파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녁 늦게 들어서는 딸아이에게 "딸! 내일 새벽에 선배들 응원 안 가니?" '응 엄마. 선생님이 못하게 했어." "그래?" "그래서 3학년 언니한테 가서 찐하게 포옹해 주고 왔어." "왜?" "나의 기 다 가져가서 성적 발휘 제대로 하라고." "호호호~ 우리 딸 잘했네." 몇 해 전만 해도 학교 앞에는 북소리와 노랫소리 응원하는 소리로 가득하였습니다.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했었는데 고사장 앞에서 펼쳐졌던 고득점 기원 격문 부착이나 구호 외침, 노래 제창 등 후배 학생들 중심의 이.. 2010. 11. 18.
일상에서의 여러가지 녹차 활용법 차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다스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물과 나무의 뿌리, 잎과 열매, 꽃으로 만든 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유용한 음료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차가 전래된 것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그것에 대한 문헌상 최초의 기록은 신라 때부터라고 합니다. 에는 선덕여왕이 화랑도와 야유회에서 차를 즐겨 마셨을 것으로 추측된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김유신이 전쟁을 나가기 전, 집에서 마시는 차를 가져오게 해서 맛을 본 뒤 집안이 평안하다는 것을 혹인하고 전쟁을 나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중국고의 홀발한 교역, 불교의 전래, 화랑도와 승려의 식생활 문화를 살펴보면 당시 차문화가 어떤 식으로 성행했을지 미루어 짐작됩니다.  ★ 차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1. .. 2010. 11. 17.
아픈역사의 현장, <동학혁명 서부경남 유적지 답사> 동학은 1860년에 경주의 몰락한 양반 최제우가 창시하였고, 동학 안에는 유교·불교·도교와 천주교, 무속 신앙의 요소까지 두루 담겨 있습니다. 동학에는 신분제를 비롯한 사회의 여러 차별에 반대하는 평등 사상, 외세를 배척하는 민족주의, 개벽 세상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혁명 사상이 들어 있어 있습니다. 동학의 평등 사상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으로 사람은 신분과 남녀의 구별이 없이 모두 평등하다는 것이었다. 개벽 사상은, 오랫동안 고통을 강요하던 이 세상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염원이었습니다. 이러한 동학의 주장은, 수 천 년 동안 차별과 수탈을 직접 당해오던 농민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습니다. 동학이 세력을 크게 떨쳐가자, 조정에서는 동학을 위험하게 여기고 불.. 2010. 11. 15.
3시간 정성 들여 만든 아들의 생일상 오늘은 아들 녀석의 16번째 생일입니다. "아들! 엄마가 뭐 맛있는 것 해 줄까?" "그냥 아무거나 해."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있잖아." "갈비찜 해 주세요." "그럴게." 다행히 일요일 아침이라 여유롭게 축하해주었습니다. 주말에 남편을 따라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가 있어 따라 갔다 오다 보니 밤늦게 시장을 봐 두었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1. 잡곡밥 ▶ 재료 : 쌀과 찹쌀 1 : 1 검은 콩약간 ▶ 만드는 순서 ㉠ 쌀은 불렸다 소금을 약간 넣고 밥을 짓는다. ㉡ 복을 많이 받으라고 수북히 담는다. 2. 조갯살미역국 ▶ 재료 : 미역 10g, 조갯살 100g, 멸치육수 3컵,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 3컵정도를 만든다. ㉡ 미역은 물에 불려 먹기좋은 크기.. 2010. 11. 14.
달콤한 유혹, 어린이 지방간이 늘어나는 이유 달콤한 유혹, 어린이 지방간이 늘어나는 이유 며칠 전, 후배의 아들이 입원했다고 해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결혼하고 10년이 넘어 얻은 아들이라 애지중지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지내는 녀석이지만, 입이 짧아 통 뭘 먹지 않으려고 해서 엄마의 애를 태우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언니! 00이 입원했어?" "왜? 어디 다쳤어?" "아니. 감기로 밥을 제대로 못 먹더니 쓰러져 응급실로 왔어." "알았어. 나중에 가 볼게. 뭘 좀 사 갈까?" "사오긴 뭘 사와. 오려면 그냥 와!" 그냥 알았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전복을 꺼내 죽을 끓여 가지고 갔습니다. 가지고 간 전복죽을 내놓으니 "우와! 맛있겠다." 하면서 잘 먹는 게 아닌가. "이모가 해 주는 건 다 맛있어."라고 하는 녀석이니까 말입.. 2010. 11. 12.
가래떡 데이, 아주 특별한 간식 3가지 가래떡 데이, 아주 특별한 간식 3가지 오늘은 11월 11일 유치원생도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그런날. 어제는 마트에 들렸더니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여 중 고등학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우와! 왜 이렇게 학생이 많죠?" "내일이 빼빼로 데이잖아요." 그렇다고 그 정도로 많을 줄 몰랐습니다. 붐비는 틈을 지나 가래떡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날을 보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학원 갔다가 늦게 들어서는 아들에게 "내일이 무슨 날이야?" "빼빼로 데이지." "아니야. 가래떡 데이야." "가래떡 데이? 그게 무슨 날이야?" 자세히 설명해 주었더니 "빼빼로 데이면 어떻고 가래떡 데이면 어때!" "왜? 친구들과 빼빼로 주고 받지 않아?" "우리가 초.. 2010. 11. 11.
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 '무학산 둘레길'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쫓기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동동걸음을 치면서 하루를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밥을 하여 딸아이 아침을 먹이고 점심도시락까지 싸 보내고 집안 청소를 시작하려고 하니 동창회 산악회 모임이 있어 나가던 남편이 "당신도 따라 갈래?" "내가 어떻게 거길 가 안 갈래. 아이들이나 챙기지 뭐." "국화 축제하는데 갔다 오면 되잖아." "아휴! 싫어. 작년에 갔다가 사람들이 많아 밀려다녔잖아."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아!" "그럼 어머님한테나 다녀올까?" "그럴래? 그럼 산행은 하지 말고 행사장에만 가지 뭐." 집에 있는 중3인 아들 녀석에게도 "아들! 할머니한테 가는데 같이 갈래?" "알았어. 따라갈게." 무슨 일인지 아무 말 없이 선뜻 따.. 2010. 11. 10.
반겨주는 사람 없어도 행복한 친정나들이 반겨주는 사람 없어도 행복한 친정나들이 햇살이 곱던 주말 오후였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서니 아이들은 각자 할 일들이 있어 들어오지 않았고 부부 둘만이 남았습니다. 쌀도 떨어졌고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남편과 함께 친정으로 달려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고향에 그것도 친정에 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언제부터인가 할일이 있어야 찾아가게 되는 이유가 아무도 반겨줄 이가 없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 산소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6남매의 막내로 자라다 보니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무궁한 산천만이 제자리를 지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시골 길을 달려 말을 하지 않아도 나란히 누워계신 산소 앞에 차를 세워주는 남편입니다. 파릇파릇 돋아.. 2010. 11. 9.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밑반찬 6가지 여기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참 곱게 물든 좋은 계절입니다. 햇살이 곱던 주말 오후 남편에게 "여보! 우리 반성갔다 올까?"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쌀도 찧어오고 엄마도 보고 싶고."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한없는 내리사랑 받아 왔으나 부모님은 벌써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안 계십니다. 먼저 산소에 들러 인사드리고 난 뒤, 텃밭을 둘러보니 마른 나뭇잎 사이로 초록빛 머위가 자라있어 손으로 뜯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상기온으로 추워 가지가 말라가는 풋고추도 따 왔습니다. 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 딸아이 아침 먹여 도시락까지 싸서 학원 보내고 집 안 청소를 해 놓고 남편 동창회에서 산신제를 지내는 산행길을 따라 갔다 와 가족을 위해 저녁을 챙겼습니다. 여고생인 딸, 중3인 아들, 녀석들이 자라다 보니 이젠 .. 2010. 11. 8.
세상에서 가장 큰 와불과 우보살이 있는 백천사 세상에서 가장 큰 와불과 우보살이 있는 백천사 지난 휴일, 중3인 아들과 함께 경남 사천시 와룡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들린 백천사입니다. 백천사는 1300년 전 신라 문무대왕 시절 의선대사(의상대사의 속세 형제)가 백천사를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몸속 법당 부처님을 모시게 된 백천사가 있는 와룡산에는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구전(口傳)되는 전설로 와룡산에는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찰(寺刹)이 이 산속에 들어앉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대웅전 대형 버스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 추모관에는 1층이 납골당, 2층은 극낙전 3층은 오방불을 모신 법.. 2010. 11. 7.
연령대에 따른 숙면요법, 잠 달게 자기 여고생이 된 딸아이 심화반에서 자정 넘겨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 앞이 학교라 데리러 가지 않아도 되니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가 집으로 들어서면 잠을 자지 않고 반가이 맞이합니다.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오늘도 고생했어." 딸아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인데도 조잘조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고 또 할 일이 있다며 책상 앞에 앉습니다. 새벽 2시경이 되면 엄마 곁으로 와 잠을 청합니다. "너, 학교에서 공부시간에 졸지?" "졸음이 오면 뒤에 서서 들어." "그렇게 해도 돼?" "응.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우리 반만 그렇게 하고 있어." "그렇구나." "어떨 땐 서서도 졸아!" "뭐?" "내가 제일 많이 서서 공부해." "못.. 2010. 11. 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