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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3089

오랜만에 집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오랜만에 집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다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넘었습니다. 형제들이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는데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하루 있었던 일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홈페이지 관리도 잘해 주고 있습니다. 기억이 자꾸 뒷걸음질 칠때도 있지만, "나 좀 집에 데리고 가다오." 고향을 향한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주말마다 요양원 가까이 사는 막내 동서가 찾아가고 있기에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님! 어머님이 자꾸 집에 가 보자고 해서 어머님 모시고 다음 주 갈게요." "멀미를 심하게 하는데 괜찮겠어?" "약 먹이고 가면 됩니다." "그래라. 그럼." 일주일 내내 동동거리며 뛰어다니다 주말이 되자 오랜만에 오시는 .. 2011. 11. 28.
바다의 칼슘제, 나 스스로 반한 맛 톳 국수 바다의 칼슘제, 나 스스로 반한 맛 톳 국수 며칠 전, 남편이 국수 한 박스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뭘 잘 사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웬일인가 했습니다. 지인이 몸에 좋다며 하나 사기에 따라 사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 국수가 아닌 톳 국수였습니다. 사슴의 꼬리를 닮았다 해서 녹미채(鹿尾菜)라고 불리는 톳은 예부터 일본인에겐 우리의 김치만큼이나 매우 친숙한 식품입니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무기염류가 풍부한 톳은 바다의 칼슘제라 할 만큼 칼슘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환자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장애나 심혈관계 질환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그만입니다. 아울러 톳의 푸코스테롤은 강력한 항암작용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 2011. 11. 22.
일주일의 여유, 쌀쌀해진 날씨 우리 집 밑반찬 일주일의 여유, 쌀쌀해진 날씨 우리 집 밑반찬 휴일 아침, 늘 같은 시간에 눈이 뜨입니다. 옷을 입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쌩쌩 창문을 덜컹거리는 소리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초겨울 바람입니다. '무슨 바람이 이렇게 불어?'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 속에 겨울이 가득 들어 있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쌀쌀한 날엔 얼큰한 게 어울리지 싶어 사 왔던 생대구를 꺼내 국을 끓였습니다. 내 남편을 위해 내 아이를 위해 맑은 도마 소리가 정겹기만 합니다. 1. 콩나물잡채 ▶ 재료 : 콩나물 150g, 돼지고기 100g, 사각어묵 1개, 양파 1/2개, 당근, 부추,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따로 삶아낸다. ㉡ 어묵, 양파, 돼지고기, 피망은 채썰어 볶아주고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 색을 낸다... 2011. 11. 21.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정성들인 생일상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정성들인 생일상 서른 셋, 서른 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맞선을 보고 한 달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살림밑천인 첫딸을 얻고 연년생으로 낳은 아들입니다. 가끔 부부싸움을 할 때 중재역활도 잘하고 판단도 내려주는 녀석입니다. 그럴때면 싸우다가도 웃고 넘겨 버리곤 합니다. 코 흘리며 유치원 다니던때가 엊거제같은데 벌써 자라 엄마키를 훌쩍 넘겼습니다. 오늘은 고1인 아들의 생일입니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게 됩니다. "아들!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그런 것 신경 안 써도 됩니다."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있을 것 아냐." "그냥 엄마가 해 주는 건 다 맛있어." 별 신통찮은 표현입니다. 먹고 싶은 걸 말하면 아주 간단할 터인데 말입니다. 어릴 때에는 '선물'도 사 달라고 하더니 .. 2011. 11. 14.
냉장고 뒤져 간단하게 만든 4색 주먹밥 냉장고 뒤져 간단하게 만든 4색 주먹밥 11월 중순인데도 이상 기온으로 그렇게 춥지가 않습니다. 이제 내년에 고3이 되는 딸아이 "엄마! 나 내일 도시락 싸 갈래" "왜? 집에 와서 먹지." 엎어지면 코 닳을 바로 앞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간도 아깝고, 친구들도 싸와서 같이 먹으러고." "그래? 알았어." 사실, 학교에서 급식을 하니 도시락 쌀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가끔 휴일이면 싸 가는데도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고민하다가 냉장고를 뒤적거렸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 도시락을 싸 보았습니다. 1. 달걀 ▶ 재료 : 계란 2개, 대파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계란은 알 끈을 제거하고 풀어주고 대파는 잘게 댜져 넣는다. ㉡ 소금을 넣고 달군 프라이팬에 붓고 젓가락으로 저어준.. 2011. 11. 12.
빼빼로 데이 NO! 온 가족이 만족한 '가래떡 데이' 빼빼로 데이 NO! 온 가족이 만족한 '가래떡 데이'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가래떡 데이, 농업인의 날입니다. 마침 휴지가 떨어져 대형 마트에 들렀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북적이는 곳을 보니 바로 빼빼로 데이를 맞아 수북이 쌓아놓은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건을 파는 아주머니의 머리에는 빼빼로가 꽂힌 머리띠까지 보였습니다. "우와 머리띠 신기하네요." "네. 빼빼로 날이라고 회사에서 만들어 주네요." "대단합니다. 정말" "하나 사 가세요." "괜찮습니다." 꼬마손님이 지나가며 하는 말 "야단났네. 야단났어." "뭐가?" "빼빼로 데이라고 몰려 있는 것 보세요." 뭘 알까 싶은 유치원생인 어린아이가 하는 말이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었던 것. 우리의 .. 2011. 11. 11.
평소 먹던 음식이 최고! 간단한 수능 도시락 평소 먹던 음식이 최고! 간단한 수능 도시락 2012년 수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만 먹거리는 고스란히 엄마의 몫입니다. 내 아이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 지, 내 아이가 무엇을 싫어하는 지 제일 잘 아는 건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수능이라고 특별한 것을 해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평소 좋아하고 자주 먹었던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게 좋습니다. 소화력이 좋고 마음의 부담을 안고 있기에 소화하기 쉬운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체하기라도 하면 시험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단백질과 스트레스로 소모된 비타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과 함께 양질의 단백질·지방이 든 콩, 귀리, 계란, 등푸른 생선·견과류, 기억력에.. 2011. 11. 9.
일주일의 여유, 가족들이 극찬한 행복한 식탁 일주일의 여유, 가족들이 극찬한 행복한 식탁 휴일 아침, 토닥토닥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뒷산 오르기도 틀렸네.'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지 못해 섭섭한 마음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새벽같이 눈이 뜨입니다. 맑은 도마소리를 내며 가족을 생각하며 만드는 이 시간만큼은 즐거움입니다. 사실, 11월 14일이 아들 생일입니다. 그런데 혼자 세월을 다 먹어버렸는지 오늘이라고 착각을 해 버렸던 것. "내일 동생 생일인데 선물 준비 안 해?" "엄마는! 14일이야.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구만" "그러네." 사다 놓은 재료 그냥 먹어야 할 것 같아 밑반찬 뚝딱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쇠고기 우엉조림 ▶ 재료 : 우엉 100g, 쇠고기 100g, 진간장 3숟가락, 물엿 2숟가락, 물 3숟가락, 미향 2숟가락, 붉.. 2011. 11. 7.
친정 엄마에게 배운 쉽게 만들어 먹는 가을 보양식! 시골에서 농사꾼의 막내딸로 태어난 노을인 가만보면 엄마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냅니다. 손맛이 있어서 그런지 대충 조물조물해도 맛있었던 기억있으니 말입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4남 2녀....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내리사랑 많이 받으며 자랐습니다. 바로 위에 언니는 아들만 있다 얻은 딸이라 언니 또한 사랑을 많이 받았구요. 언니는 공부만 하고 노을인 엄마가 하는 부엌일이 너무 하고 싶어 졸졸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게 재미있는 고슴도치 엄마입니다. ★ 들깨의 효능 들깨는 오메가 3가 다량 함유된 것은 물론, 부족할 경우 성장저해나 피부질환 등의 질병이 유발될 수 있는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 들어 있으니, 꼭 먹어주어야 할 식품 중 하나입니다. .. 2011. 11. 5.
일주일의 여유, 고기 부럽지 않은 식단 일주일의 여유, 고기 부럽지 않은 식단 휴일이지만, 온 가족이 평일과 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냅니다. 남편은 마라톤 대회 홍보를 위해 딸은 8시까지 학교에서 친구와 약속 아들은 7시까지 목욕탕 간다고 친구와 약속 모두가 바쁜 아침을 시작합니다.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일어나야지?" 시계 알람 소리는 무시해도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두 녀석입니다. ▶ 완성된 밑반찬 1. 굴무무침 ▶ 재료 : 굴 150g, 무 1/2쪽, 청양초 2개, 멸치액젓 4숟가락, 멸치다시 물 4숟가락, 고추가루 4숟가락, 굵은 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굴은 굵은 소금에 살짝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하고 씻어 둔다. ㉡ 무는 사각 썰기를 하여 굵은 소금에 절였다 씻어 물기를 빼.. 2011. 10. 31.
김밥 재료가 없을 때 ' 채소 계란말이밥' 급하게 김밥을 싸야하는데 재료가 없다면? 가을비가 내리고 나니 쌀쌀한 겨울을 몰고 왔나 봅니다. 여고 2학년인 딸아이 밤 12시를 넘겨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 춥지?" "너무 춥다. 근데 엄마! 어쩌지?" "왜?" "내일 과학 체험학습 가는데 도시락 싸야 해" "헐. 정말 큰 일이네. 이 시간에 김밥 재료 살 곳도 없는데 말이야." "대충 알아서 싸 줘. 엄마는 요술쟁이잖아!" "참나~" 뭘 싸줘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냉장고를 뒤져 뚝딱 만들어 본 도시락입니다. 자! 한 번 보실래요? ★ 채소 계란말이 밥 ▶ 재료 : 파프리카 적 노랑 반 개씩, 새송이버섯 1개(소), 참나물 무침, 소금, 깨소금 약간 계란 5개, 참치캔 1개(소), 밥 2공기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풀어서 고운 .. 2011. 10. 28.
일주일의 여유와 밑반찬, 이런 맛에 요리가 즐겁다. 일주일의 여유와 밑반찬, 이런 맛에 요리가 즐겁다. 주말엔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비가 왔습니다. 가뭄에 메말라 있던 나무와 채소가 흠뻑 물기를 머금을 수 있었던 반가운 가을비였습니다. 휴일 아침도 일찍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모두가 잠자는 시간에 일어나 부엌에서 맑은 도마 소리를 냅니다. 어릴 때 친정엄마도 새벽같이 일어나 가족을 위한 손놀림을 하셨습니다. 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하는 오빠를 위해서 말입니다. 늘 엄마가 했던 것처럼 나 또한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니, 자식을 위한, 가족을 위한 그 마음 반만이라도 닮고 싶기도 합니다.  ▶ 완성된 반찬 1. 마김치 ▶ 재료 : 장마 1개, 고춧가루 3숟가락, 새우젓 1숟가락, 찹쌀풀 반컵, 잔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마는 껍질을 벗기고.. 201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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