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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1992

부모,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부모,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두 부모님이 더 보고픈 날이 됩니다. 내 나이 마흔일곱, 시집을 가 아이 둘 낳고 길러보니 부모마음 이해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어버이날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땅덩이 하나 없이 맨 몸으로 남의 집 머슴살이를 살아야했던 아버지....당신이 못 배웠기에 육남매 자식들은 어떻게라도 공부시켜야 한다며 소 장사 까지 하며 아이들 뒷바라지 했던 아버지.... 그렇게 장돌뱅이로 나가고 나면 농사일, 집안일은 혼자서 돌봐야만 했던 어머니... 자식위한 삶을 사시다 돌아가셨기에 제 마음이 더욱 아픈 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에게도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 하나가 떠오릅니다. 오빠 4명에 바로 위에 여자.. 2008. 5. 8.
6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6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합천 황매산 모산재를 다녀오면서 만난 6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지' 절터와 가까이 있으며, 장정 몇 사람은 안아야 될 것 같은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37도를 넘는 한 낮,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오수를 즐기고 있는 어머님을 보았습니다. 곤히 잠이 든 모습을 보니 달콤한 단잠 깨울까 봐 떠들지도 못하고 살짝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여유 누리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농촌의 힘겨운 삶 모두 내려놓고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와 함께 행복한 꿈나라를 여행 중인 듯..... 오래 된 느티나무를 보니 시 한 수가 생각났습니다. 나무가 될래. / 윤종관 난 죽어서 나무가 될래.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 2008. 5. 7.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실 '잡채'만들기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실 '잡채'만들기 매주 첫째 주 토요일은 자원봉사가 있는 날입니다. 작년부터 진주문화원에서 먼 타향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들을 위해 한국어 교실을 열었습니다. 약 6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등록하여 평균 35명이 수준별로 한국어 능력에 따라 왕초보, 초보,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어져 수업을 하다가 한국의 식문화도 체험하고자 이번이 두 번째의 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 14명, 중등학교 선생님 7명, 유치원 교사 6여명 영양교사4명, 조리사 4명 정도로 매주 토요일마다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실입니다. 시집살이도 서러운데 말까지 통하지 않으니 얼마나 갑갑하겠습니까? 또한 한국어 교실에서 만나는 말 통하는 친구와의 시간은 더욱 행복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 2008. 5. 6.
웅장한 바위로 가득한 합천 황매산 모산재 웅장한 바위로 가득한 합천 황매산 모산재 일 시 : 2008년 5월 2일 산 행지 : 합천 황매산 모산재 신록의 계절 5월입니다. 봄꽃을 따라가는 산행도 벌써 대단원에 접어들었습니다.그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철쭉일 것입니다. 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마음 통하는 직원들과 함께 모산재를 다녀왔습니다. 한 낮 기온이 무려 37도를 넘는 햇살 따가운 날... 숨쉬기 운동 밖에 하지 않는 나로서 따라가기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꼴찌로 서서 목적지 까지 다녀왔습니다. ♣ 합천의 진산이자 본산인 황매산. 경남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대병면,가회면 경계를 이루는 황매산(1,108m)은 산청, 거창, 합천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수도권에서도 대전`진주 고속도로를 이용해 당일로 봄산의.. 2008. 5. 4.
단기방학으로 '여름휴가 포기하는 부모' 단기방학으로 '여름휴가 포기하는 부모' ‘가정의 달’ 5월이 열렸습니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9일), 부부의 날(21일) 등 의미 있는 날들이 숨 가쁘게 꼬리를 뭅니다. 그리고 아이들 단기방학까지.... 단기방학은 ‘가족 간 유대 증진, 체험 활동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 함양,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휴업일 운영으로 지역 문화 활동 활성화, 휴가의 질적 개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재량휴업(단기방학) 활성화 방안’에 따른 조치입니다. 현재 대다수 학교들은 5월 4일부터 최장 9일 동안 단기방학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며칠 전, 중학생인 딸과 아들이 용지 한 장을 내밉니.. 2008. 5. 3.
우주인들이 먹었다는 '우주식품 체험' 우주인들이 먹었다는 '우주식품 체험' 최초의 한국 우주인 이소연씨의 탄생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습니다.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너희 아이들 함 갖다 줘 봐" "이게 뭐야?" "응 우주인들이 먹었다는 우리나라 음식인가 봐" "와~신기하겠다." 그렇게 받아 온 증정품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 보았습니다. ★ 우주인들은 어떻게 생활할까요? ◆ 잠은 어떻게 자나요? 무중력 상태에서는 몸에 가해지는 압박이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다만 몸이 떠다니는 일을 막기 위하여, 몸을 벨트로 고정시키거나 칸막이가 있는 공간을 이용합니다. ◆ 샤워를 할 수 있나요? 우주선 안에 설치 된 원형의 통 안에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공중에 분산되는 물방울은 진공장치를 이용해 빨아들이며, 여기서 .. 2008. 5. 2.
싱그러운 5월, '등나무꽃과 짝사랑' 싱그러운 5월, '등나무꽃과 짝사랑'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5월입니다. 파릇파릇 돋아 난 새싹들이 어느새 싱그러운 연초록으로 물들였습니다. 청춘의 피가 끓는다는 5월, 행사도 많고 쉬는 날도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휴일 날, 아들과 함께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녀석들 들여보내고 혼자 주위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활짝 핀 보랏빛 등나무 꽃이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심은 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여럿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등나무 아래만 앉으면 책을 끼고 다니던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 찢어지도록 가난한 시골 농부의 딸로 태어나 대학은 포기를 하고 공장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해 보니, 대학을 나오지 않고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꿈을 향해 달려가.. 2008. 5. 1.
모니터로 안내하는 '병원 대기실' 모니터로 안내하는 '병원 대기실' 일교차가 심한 탓인지 아들 녀석의 감기가 심합니다.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축 늘어져 잠만 자고 있는 녀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할 수 없이 학교를 마치고 온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향하였습니다. 나 역시 퇴근을 하고 가야하기에 제법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전에 생겼다는 아동병원은 직장인들을 위해 밤 12시까지 진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찾아 가 보았습니다.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많은 아이들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또 엄마 손을 잡고, 등에 업혀 막 들어서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저~ 얼마나 기다리면 되나요?" "저기 전광판에 이름이 나올 겁니다." "네?" "저어기요." 간호사님이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리니 정말 우리 아이이름이 맨 아래 떠 .. 2008. 4. 30.
국민 78%, "부자는 노력보다 재산 물려받아서?" 국민 78%, "부자는 노력보다 재산 물려받아서?" 며칠 전, 신문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한 결과, 국민 10명 중 8명꼴인 77.2%가 '부자는 노력보다는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다. 또 '열심히 일한 결과 돈을 모은 사람이다'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국민이 50.4%였고, 아울러 '노력보다는 운'이라는 응답 역시 58.7%로 높아, 국민 과반수가 부자들이 혼자 힘으로 부를 쌓은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돈! 없으면 불편한 것만은 확실하지만, 시골에서 없이 자란 나로서 노력으로는 도저히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만 흘러나온다.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신고, 국회의원들의 재산신고에 억대 부.. 2008. 4. 29.
중간고사 기간, 책상앞에 붙은 '엄마사진' 요즘 우리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밤늦게까지 공 부하는 녀석들을 위해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단지, 간식 챙기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아 살짝 딸아이의 방으로 가 보았습니다. 생활 리듬이 깨질 정도라 가끔 졸기도 하는 것 같아 수박을 곱게 썰어 주었더니 책상 앞에는 언젠가 딸아이와 약속한 빅뱅 콘서트와 나의 증명사진이 붙어있기에 “딸! 좀 쉬었다 해” “쉬었다 할 새가 어디 있어?” “그래도...어? 근데 저게 뭐야? 엄마 사진이 왜 책상 앞에 붙어 있는 거야?” “엄마가 보고 있으면 졸지 않을 것 같아서...” “엥?” “엄마가 보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지...” “...................” 내가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 건가? 야무진 목표와 꿈을 가진 녀석이기에 별관심도 가지지 않아도.. 2008. 4. 29.
빨리 빨리와 느긋함의 차이? 빨리 빨리와 느긋함의 차이? 봄 날씨답지 않게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서 그럴까요? 온통 세상은 꽃들로 가득한데 중1인 아들 녀석은 감기 몸살로 이틀을 보내버렸습니다.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는 녀석의 머리를 짚어 보니 불덩이였습니다. "아들! 왜 이래?" "감기인가 봐~" 체온계를 가지고 와 온도를 재어보니 무려 39.8도로 벌컥 겁이 났습니다. 할 수 없이 자고 있는 가족들 모두 깨워 아침밥을 먹고 남편과 함께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난 당연히 내과나 소아과를 가서 주사한대 맡고 약 먹이자는 생각이었는데 남편은 신약보다는 한약이 더 좋다며 친구가 운영하는 한약방으로 향합니다. "주사를 맞히고 해열제를 먹이면 빨리 내릴 텐데..." "감기엔 쉬는 게 최고야." "그래도 이렇게 아픈데.... 2008. 4. 28.
사람들은 왜 낙서를 할까? 사람들은 왜 낙서를 할까? 오늘 하루가 힘겨웠습니까? 오늘 하루가 괴로웠습니까? 그럼 종이 한 장을 놓고 낙서를 해 보세요. 생각에 빠져들면서 한결 마음이 후련해질 것입니다. 낙서에 대한 우리의 추억은 아주 어릴 적 돌담에 썼던 장난스러움이었고, '누구는 누구를 좋아한다.' '누군 누구를 사랑한다.' 등등 낭만적이었습니다. 또 어린 아이들이 여기저기 하는 낙서를 보고는 ‘야~ 너 이게 뭐야?’ 하고 야단을 치는 엄마도 있습니다. 낙서로 나의 생각을 표출 해 내고, 낙서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펴기도 하고 나만의 창의력을 키워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낙서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낭만보다는 혐오스러움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하지도 않은 여행지라도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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