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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746

물건 팔고 싶지 않다고 오지 말라는 진상 손님 물건 팔고 싶지 않다고 오지 말라는 진상 손님 살아가면서 삶이 지치거나 힘겨울 때 새벽시장을 한번 나가보세요. 부지런하신 어르신들이 나와 앉아 손님을 맞이하십니다. "새댁! 토란이야 하나 사 가!" "네. 얼마예요?" "삼천 원" "주세요." "새댁이 수월해서 내가 덤으로 더 준다." "감사합니다." 그냥 물건값은 달라고 하시는 데로 드리고 돌아서니 주차를 하고 뒤따라 오던 남편이 화를 냅니다. "당신은 왜 그래?" "왜?" "저기 한 번 가 봐! 삼천 원어치가 배는 될 거야!" "정말?" "바보 같애. 마트에 물건 사러 온 것 아니잖아." "................" 그리고 시골에서 직접 가지고 나온 사람과 물건 받아와서 파는 사람을 구분해서 사야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 2011. 10. 15.
대박 맛집에서 배운 고등어조림 비법 대박 맛집에서 배운 고등어조림 비법 며칠 전, 제법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는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조금 낯선 분들이라 카메라를 들고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밥 한 그릇을 뚝딱 다 비우고 난 뒤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사장님, 어떻게 하는데 고등어조림이 그렇게 맛있어요?" "입에 맞던가요?" "네.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비법을 알려줄 수 있어요?" "네. 가르쳐 드리지요." "장사하시는데 지장 없겠어요?" "고등어 한 가지로 승부 거는 건 어렵기 때문에 괜찮아요." 사장님이 아주 자세하게 비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마트에 가서 4천 원을 주고 두툼한 고등어 한 마리를 사 왔습니다. 1. 가을 고등어가 왜 맛있을까?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 너무 맛있어서 며느리 주기는 .. 2011. 10. 14.
아빠가 전해주는 '식탁 위의 작은 사랑' 아빠가 전해주는 '식탁 위의 작은 사랑' 가족이란 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너를 먼저 생각하는 것 입니다. 가정이란 힘들었던 하루를 접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 주고 또한 내일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바쁜 아침이 시작되는 하루하루. 조금만 일찍 일어나 서두르면 될 것을 게으름으로 인한 것인지 아침에 못 일어나는 습관 때문인지 동동걸음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남편입니다. 아침형인 난 늘 일찍 일어나 가족을 위한 식탁을 준비합니다. 어제 아침, 며칠 전 사 놓은 조기 두 마리를 구워 놓았습니다. 먼저 식사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하며 딸 아이를 깨웠습니다. 학교가 코앞이라 7시 20분에 일어나는 여고생입니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겨우 일어나 아침밥을 먹습니다. 금방 일어난 녀석.. 2011. 10. 14.
통화하다 승객 내리지 않고 지나친 황당한 버스 통화하다 승객 내리지 않고 지나친 황당한 버스 이제 가을이 완연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감기가 찾아온 것 같아 병원 가는 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드기의 명랑한 목소리를 들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승객도 별로 없는 조용한 차 안에서 어디선가 계속 이야기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찾아보니 버스 기사님이 이어폰을 끼고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아무리 그래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저러면 안 되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보니 이어폰을 끼더라도 그 위험성은 크게 나타난 것 봤기 때문입니다. 집중하고 자동차를 몰아도 옆에서 뒤에서 튀어나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계속되는 통화는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몇 정거장을 지나도록 통.. 2011. 10. 9.
난 이럴 때 나이 들어감이 느껴집니다. 난 이럴때 나이들어감이 느껴집니다.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네.' '짚신도 짝이 있다더니 가긴 가는구나!' '천생연분이다.' 놀림감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첫딸을 낳고 바로 연년생으로 아들을 낳아 100점짜리 엄마가 되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1. 아침에 남편을 깨울 때 남편은 저녁에 늦게 자고 아침에는 일어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리 늦게 자도 아침에 알람 소리만 듣고 얼른 일어나는 편이라 정반대입니다. 신혼 때에는 "여보! 일어나세요." 하면서 뽀뽀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00이 아빠! 안 일어날 거어야.. 2011. 10. 7.
가을 고등어, 왜 며느리 안 줬을까? 우리 속담과 가을 음식의 건강학 참 풍성한 계절입니다. 봄에 씨앗 뿌리고 여름 내내 잡초 뽑고 가을에는 결실을 거두는 가을이니 말입니다. 우리의 식탁도 따라 풍족해져 입을 즐겁게 합니다. 며칠 전, 식탁에 전어를 구워 올렸더니 잘 먹지 않으려는 아들입니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 "뼈가 많아서 싫어." "가운데 굵은 뼈만 발라내고 다 씹어 먹어도 돼!" 젓가락으로 뒤적이며 먹어보더니 "우와! 생각보다 맛있네." 잘 먹어 주는 녀석입니다. 가을 전어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고등어, 왜 며느리 안 줬을까? 유난이 음식 관련 속담이 많은 가을인 것 같습니다. 눈여겨보면 우리 조상들의 놀라운 과학성과 관찰력이 읽어집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1. 전어 "가을에 전어를 구우면 집.. 2011. 10. 6.
도가니 열풍,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 도가니 열풍,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 주말 오후, 지인과 함께 한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후 뭐할거야?" "응 별 일없어. 영화보러 가자고?" "어떻게 알았어?" "척하면 척이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영화관으로 향하였습니다. 1. 줄거리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2. 사건 기록일지 2000~2004 00학교 장애학생들 (7~22세, 8명 이상) 상습적 성폭력 가해 2005년 6월 22일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일부 교직원의 학생 성폭행 사실 제보 2005년 7월 8일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 2011. 10. 3.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는 너무 성급한 우리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는 너무 성급한 우리 며칠 전, 감기가 찾아온 것 같아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늘 인터넷 뱅킹만 하다 보니 통장정리도 할 겸 은행을 찾았습니다. 찾아간 시간은 오후 3시 정도였는데 다행스럽게 대기 순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출금전표를 쓰고 기다리고 앉아 있는데 "164번 고객님!" "................." "164번 고객님 안계세요?" '여기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이었습니다. 돋보기를 끼고 막 출금전표를 쓰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직원은 어르신이라 그런지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166번 나보다 바로 앞의 손님인 젊은 남자분이 "저부터 해 주세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웃으며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계셨습.. 2011. 9. 29.
기부천사, 자장면 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기부천사, 자장면 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살아가면서 움켜질 줄만 알았지 남에게 주는데 인색한 우리입니다. 욕심을 채울 줄만 아는 베풂이란 걸 모르니 말입니다. 며칠 전, 아들 녀석이 불우한 친구를 돕기 위해 1천 원만 달라고 합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제법 딱한 것 같아 그냥 5천 원 한 장을 주었더니 "뭐하러 이래?" "그냥 갖다 내." "싫어! 우리도 부자 아니잖아" "........." "기부는 부자라고 하는 게 아니야. 있는 걸 서로 나누는 것이야." 어제저녁 TV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에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자장면집 배달원 김우수씨의 사연이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늦게 오는 아들인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기에 "아들! 어서 와 봐!"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아니. 저 방송 좀 보라구" .. 2011. 9. 28.
가을 전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는 이유 가을 전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는 이유 이제 추분도 지나가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다보니 평소에는 아침 식탁에만 함께 앉게 됩니다. 시장나갔다가 사 온 전어를 구워 아침에 올리니 "에잇! 아침부터 생선이야?" "왜? 가을에 먹는다는 전어야." "뼈가 많아서 싫어" "전어뼈는 다 먹는거야 먹어봐." 가운데 뼈만 발라 아들 밥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녀석 한다는 말 "어? 맛있는데!" "그래서 옛 어른들이 가을전어 가을전어 하는거야." 빈부귀천 돈을 따지지 않고 먹는 "바다의 깨소금" 전어의 맛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말'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가던 며느리 돌아온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가을 .. 2011. 9. 28.
잊고 있던 통증을 자각하게 한 영화 '통증' 잊고 있던 통증을 자각하게 한 영화 '통증' 작은 추석 날 저녁 차례 준비를 다 해 놓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아들과 조카들은 만화영화를 보고 동서와 저는 '통증'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영화관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 어릴적의 사고로 인하여 통각장애에 걸린 남순(권상우) 남순은 사고로 인하여 통각장애 즉,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병에 걸렸고 가족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죽은 누이를 잊지 않기 위해 본명인 남준 대신 사용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가족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와 그리움으로 식구들이 사용하던 그릇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애지중지 여기며 혼자 살아갑니다. ★ 여주인공 : 혈우병 환자인 동현(정려원) 부모 역시 혈.. 2011. 9. 27.
코스모스 축제!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고 온 사연 코스모스 축제!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고 온 사연 시댁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몇 해 전에는 시어머님과 함께 구경했는데, 이제 남편과 둘뿐이었습니다. 자동차에서 내려 가을을 만끽하였습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 그 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었습니다. "제 3회 진양호 대평 코스모스 축제" ▲ 수세미 터널입니다. ▲ 직사님의 열정 ▲ 역시....어릴 때 뛰어보았던 아줌마... ▲ 자매의 널뛰기(초보라 자꾸 앞으로 당겨가지만 제법 폼새가 나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추억을 만들어줄까요? 컴퓨터 앞에 TV 앞에 아이폰에 빠져 사는 녀석들입니다. 젊은 연인들이, 새댁들이 올라타 보고는 그냥 지나칩니다. 한 번도 타보질 않았기에 양쪽에서 서로 굴리니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하지요. 엄마를 따라.. 201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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