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분류6610

결혼식장에서 느낀 서울 쥐와 시골 쥐? 결혼식장에서 느낀 서울 쥐와 시골 쥐? 토요일은 새벽같이 일어나 부산을 떨었습니다. 둘째 오빠의 외아들인 조카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시간 맞춰 가기 위해 지방에 사는 우리는 봉고차 하나를 빌려 4시간을 넘게 달려갔습니다. 길을 헤매지 않고 전국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있어 참 편리했습니다. 일찍 나선 덕분에 2시간의 여유가 있어 가까운 경복궁에 들러 남녘보다 더디게 찾아오는 봄을 느끼며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Wonderful Wedding Convention Center 바삐 돌아가는 서울, 건물에 들어서자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예식을 앞둔 선남선녀의 연예인 같은 모습이 대형스크린으로 비쳤습니다. “우와! 신랑 신부 너무 멋있다.” 물론 결혼식 하루만은 세상에서 가장.. 2009. 3. 30.
세대별 유형, 대중탕에서 친구를 만난다면? 세대별 유형, 대중탕에서 친구를 만난다면? 우리가 어릴 때에만 해도 몸을 씻는 목욕문화는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야 개울가에 나가 물장구치며 노는 게 전부였기에 걱정도 없었지만, 한겨울에는 자주 목욕을 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겨우 소죽 솥에 앉아서 엄마가 씻어주는 게 고작이었으니 말입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하다 보니 집집이 샤워시설이 다 되어 있어 대중목욕탕에 가는 일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온 가족이 함께 남편과 아들은 남탕으로 딸과 나는 여탕으로 피로를 풀고 있습니다. 며칠 전, 딸아이와 나란히 현관문을 열고 겨우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데 “아아아아~~~~~~~~~~~~~~~” 딸아이는 옆 사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욕탕이 들썩일 정도로 고함을 지릅니.. 2009. 3. 27.
더 짧게, 더 타이트 하게? 엇나가는 교복 유행 ▶ 흰저고리 검은 치마 우리나라 교복의 유래는 여자: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이화학당 (고종 23년) 1886년 메리 스크랜턴 부인에 의해 4명으로 시작 - 붉은 무명천 치마 + 저고리를 입기 시작(최초의 교복), - “홍둥이”라 불리다가 흰저고리 + 검정 치마로 바뀜, 등하교나 소풍 행사시에는 “쓰개치마”를 쓰고 다님 -> 최초의 양장 교복 1907년 숙명 여학교 -> 1910년 한복 -> 1930년 양장: 블라우스, 스웨터, 주름치마, 세일러복, 타이, 모자 남자: 1898년 배재학당 미국인 선교사 H.G 아펜젤러(헨리 게어하트 아펜젤러)에 의해 당복(堂服)을 입게 됨 당복은 일본의 밴드칼라(쓰메에리スメエリ)과 비슷한 형태 -> 소매끝, 바지의 솔기부분 모자에 청, 홍선을 두름 -> 1904년 (광무 .. 2009. 3. 26.
고깃값 계산 않고 나가는 사람 어떻게 보십니까? 고깃값 계산 않고 나가는 사람 어떻게 보십니까? 신학기라 그런지 너무 힘들고 바쁜 날의 연속입니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목련도, 벚꽃도 피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건만 즐길 여유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고깃집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간의 바쁜 시름 내려놓고 수다 떠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어떻고, 남편이 어떻고, 자식들 공부가 어떻고,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리 예약해 놓았으니 음식은 다 차려져 있고 고기가 들어 와 불판 위에 올려지고 우리들의 이야기만큼 지글지글 잘 익어갔습니다. “와! 맛있겠다.” 뒤집어 가며 친구들의 접시 위에 고기를 얹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불경기라 외식하는 사람도 줄었다고 하더니 옛날보다는.. 2009. 3. 25.
무속인에게 빠진 시어머님 어쩌면 좋을까? 무속인에게 빠진 시어머님 어쩌면 좋을까? 제법 봄날 같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봄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촉촉이 젖은 대지위로 내려앉은 봄비는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단비였습니다. 휴일, 우리 집에 와 계시던 어머님이 “야야~ 나 집에 갈란다.” “집에 가고 싶으세요?” “응.” 그냥 우리 집에 계시면 끼니 걱정 한 번만 하면 되는데 시골에 가 계시면 또 시골까지 반찬 걱정을 해야 하니 신경 쓰일 때가 잦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있고 그저 내 집이 편안하시다는 83세의 시어머님이기에 모셔다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시원한 봄바람을 가르며 여기저기 봄꽃들이 피어나는 시골길을 달려가고 있으니 시어머님의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여보시오. 여보시오.” 잘 들리지 않는지 ‘여보시오. 와 말을 안 하노?’ 하시기에 얼른 전화기.. 2009. 3. 24.
그녀들을 위한 작은 희망,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실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이 12만 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 남성들의 국제결혼 비율이 11%에 달하는 등 ‘다문화 사회’는 이제는 숫자상으로만 나열되는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국제화와 만혼화현상, 외국인 노동자 증가 등의 이유로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배우자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에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타적 시각과 기피, 연민이 뒤섞여 있는 현실에서 다문화 가정은 지역 내에서 ‘섬’처럼 방황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한국에 오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 인식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 기후차이, 경제적 빈곤 등으로 어려움.. 2009. 3. 23.
"오늘 밤 누군가는 이 신문을 이불로 써야합니다." ◇ 사진 : 영남일보 제공 "오늘 밤 누군가는 이 신문을 이불로 써야합니다."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 사진 한 장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영남일보 광고 2개면에 걸쳐 이불 이미지가 실려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광고에는 이불 한 장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하단에는 '오늘도 누군가는 이 신문을 이불로 써야 합니다'라는 카피가 적혀있습니다. 아래에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세요'라는 부연설명과 함께.... 사람들 사이에서 '이불신문'으로 불리는 이 광고는 영남일보에서 진행하는 '영남일보 2009 글로컬 캠페인-이제석의 좋은 세상 만들기'로 이번 영남일보 캠페인은 뉴욕타임지를 비롯한 해외신문들이 예전부터 진행해온 '프로노보 운동'에서 착.. 2009. 3. 21.
토씨 하나에 그 기분은 천지차이 토씨 하나에 그 기분은 천지차이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겨울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때입니다. 이때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난춘(暖春)시기로 일 년 중 농부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어도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요즘입니다. 며칠 전, 중학생인 딸아이 “엄마! 참고서 사야 하는데.” “서점 가자 그럼.” “참나, 요즘 서점 가서 사는 사람이 어딨어?” “아니, 나가는 일 있으니 가자고 한 것이지.” “인터넷으로 사면 싸단 말이야.” “택배비 들어가니 비슷하지 않아?” “아니, 택배비 없어요. 한 권만 해도.” “뭐가 그래? 그럼 주문해.” 2-3일 안에 전국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튿.. 2009. 3. 20.
시동생의 아주 특별한 ‘엄마 사랑’ 시동생의 아주 특별한 ‘엄마 사랑’ 봄은 남녘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더니 동백, 매화, 목련, 개나리 등 아름다운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 형형색색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휴일, 몸도 좋지 않으시면서 친구가 있어 좋다며 시골에 혼자 계시는 시어머님을 찾아뵈려가려고 하니 반찬까지 만들어 먼저 와 있는 막내 동서에게 맡기고 남편과 가까운 산행을 떠났습니다. 고요한 산사에 찾아온 봄을 즐기며 양지쪽에 앉아 쑥과 냉이를 캐고 있을 때 막내삼촌이 “형수님, 엄마가 진주 간다고 하십니다.” “그래요? 그럼 모시고 오세요. 집에는 아이들 있습니다.” 완연한 봄기운 맡고 집으로 돌아오니 기력이 많이 떨어진 어머님은 곤히 잠들어계십니다. 꽁꽁 언 땅을 딛고 올라온 쑥으로 국을 끓이고 냉이무침을 하여 봄 식탁을 꾸몄습.. 2009. 3. 19.
고요한 산사에 살며시 내려앉은 봄 고요한 산사에 살며시 내려앉은 봄 휴일, 남편과 함께 가까운 산사를 찾았습니다. 경남 진주시 집현면 집현산 응석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 전통사찰 제61호로 등록 되어있습니다. 신라 24대 진흥왕 15년(554년)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너무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로 은은하게 미소 뛰며 내려 보시는 부처님의 마음 담아내기엔 좋은 곳이었습니다. 대웅전을 비롯해 관음전, 나한전, 산신각, 독성각, 요사채 2동과 일주문, 종루 등이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옮겨 지을 때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시기는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이전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웅전 안에 봉안된 삼존불상은 진묵일옥이 직접 조각한 것이라고 전합니다. 경내에는 .. 2009. 3. 18.
체질과 맞는 봄나물은 따로 있다? 봄 향기를 가득 담은 봄나물 날이 풀리고 새싹이 난다는 우수도 벌써 지났고 며칠 있으면 춘분입니다.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봄나물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주고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입니다. 그러나 체질에 맞는 봄나물은 따로 있습니다. 알고 먹으면 보약이나 다름없는 체질과 봄나물의 궁합을 알아봅시다. 1. 냉이 봄나물을 대표하는 냉이는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 보충에 그만입니다. 성질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소음인에게 적합합니다. 몸이 허약해서 생리불순, 코피, 산후출혈 증상이 있는 사람, 무기력한 노인이 먹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몸이 차고 팔다리에 싸늘한 기운이 있는 사람이 많이 먹으면 몸이 더욱 차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냉이를 깨끗이 손질하여 살짝 .. 2009. 3. 17.
선비와 잘 어울리는 매화향기 '산청의 삼매' 선비와 잘 어울리는 매화향기 '산청의 삼매' 주말에는 TV 진품명품의 감정사로 나오시는 김영복 선생님과 경상대학교 교수님 등 남편이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함께 ‘산청의 삼매’ 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웁니다. 선비들은 지조의 상징으로 생각하여 눈이 덮여 있는 매화나무 가지에 처음 피는 꽃을 찾아 나서는 일을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매난국죽 사군자 중에서도 제일 먼저인 매화, 이 매화는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꽃이니만큼 ‘선비의 고장’ 산청에서 매화를 구경한다는 것은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는 지리산 자락 남사마을을 찾았습니다. 꽃샘추위로 인해 귓전을 스치는 바람은 차가웠지만 흐르는 개울물 소리는 분명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 2009. 3. 1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