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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시어머님의 마음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프지 않고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며칠 전, 가까이 사는 언니가 커다란 대구 한 마리를 전해주었습니다. 싱싱할 때 해 먹어야 좋을 것 같아 손질을 해서 통에 담아 혼자 지내고 계시는 시어머님께 가져다 드리고 목욕도 할 겸 나서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브레이크를 겁니다. “나 대중목욕탕 안가” “왜? 그냥 할머니도 보고 갔다 오자.” “가까운데 가면 몰라도 싫어.” “그럼 할머니 댁이나 갔다 올까?” “알았어요.” 중2 사춘기에 접어든 녀석이라 그런지 대중탕 가는 걸 꺼립니다. 그런 것도 모른 채 남편은 딸아이에게 안 가려고 하는 이유를 타당성 있게 설명하라고 다그치다 그냥 싸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싸움에 나까지 휘말리게 되었고.... 그래서 주말이면 찾아뵙던 어머님댁에는 가지.. 2009. 1. 7.
겨울철에 어울리는 얼큰 시원한 대구탕 겨울철에 어울리는 얼큰 시원한 대구탕 아이들의 긴 겨울방학으로 인해 하루 세끼 밥과 간식까지 꼭꼭 챙겨먹어야 하는 바쁜 요즘입니다. 시장을 나가 봐도 별 먹을 것이 눈에 띄지 않고, 맨 날 먹는 콩나물에 두부를 집어 듭니다. 그러다 생선가게 앞에 서니 깔끔하게 씻어 놓은 대구 반 마리(9,900원)가 보여 사들고 왔습니다. 대구는 자기보다 작은 어류나 어류새끼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식성 어류입니다. 따라서 대구는 영양가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대구의 알과 내장에서 뽑아낸 간유는 비타민A와 D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A는 눈, 목, 코, 위, 대장 등의 점막을 재생하고 점액의 분비를 유도합니다. 또 간의 혈류를 정화할 뿐 아니라 모발 등의 성장발육을 촉진하며 야간 시력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2009. 1. 6.
날씬하게 겨울을 나는 법은 없을까? 날씬하게 겨울을 나는 법은 없을까? 겨울철에는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대사량이 줄어들고, 지방을 더 축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외부활동이 줄면서 앉아있는 시간은 늘어나 복부와 다리에 순환이 되지 않고, 섭취한 음식 중 소모되지 않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겨울은 활동성이 크게 줄어드는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를 핑계로 운동도 하지 않고 두꺼운 코트와 편안한 옷으로 몸을 가리다 보면 어느새 울퉁불퉁 군살이 붙습니다. 활동성이 적어지면 운동량이 줄어들고 연말 모임 신년회 등의 이유로 과음, 과식하게 되어 살이 찌기 쉽습니다. 추위 때문에 착용하는 옷까지 두꺼워져 다이어트에 대한 긴장도 떨어집니다. 게다가 추위에 견디기 위해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됩니다. 겨울철일수록 .. 2009. 1. 5.
2009년은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 2009년은 기축년(己丑年), 즉 소의 해입니다. 소는 대개 성실과 근면, 끈기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끔 큰 덩치와 느린 움직임 때문에 아둔하고 미련하다는 소리도 듣지만, 이는 우직함과 고집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소띠생을 `끈기와 우직함으로 업무를 완수하는 일꾼들`이라고 믿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뚜렷한 개성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에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1961년 10월 27일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입니다. ‘소띠’로 49년을 살아오면서 띠에 대한 불만 참 많았습니다. 나와 세 살터울인 언니는 58년 ‘개띠’로 누가 봐도 편안한 개팔자(?)였기 때문입니다. 육남매 중 남자아이 4명을 낳고 태어났던 언니는 바로 밑으로 내어난 막.. 2009. 1. 2.
뒷산에서 본 2009년 해돋이 풍경 뒷산에서 본 2009년 해돋이 풍경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까운 뒷산으로 해돋이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일어나기 싫은 아이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의 준비가 된 듯,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영하 4도로 입에서는 연신 하얀입김이 흘러나왔고,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 면장님의 절을 시작으로 한 해의 무사안일을 기원드립니다. ▶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 풍선에 새해 소망을 적어 봅니다. ▶ 해가 떠오기 전의 모습 ▶ 소원을 담은 풍선들을 하늘높이 날려보냅니다. ▶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 부녀회에서 시루떡, 녹차, 돼지고기수육, 떡국을 준비 했습니다. ▶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리다 받아 온 떡국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2009. 1. 1.
2008년을 마무리 하며... 다사다난 했던 2008년이 저물어 갑니다. 2000년부터 다른 사이트에서 글을 써 오다가 어떤 지기님의 권유로 2002년 처음 다음의 칼럼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작은 일상들이 훗날 낡은 일기장이 될 것 같아 많은 글 옮기는 작업 힘들었지만 즐겁게 하였습니다. 이젠 또박또박 힘주어가며 써 내려가는 일기장은 사라지고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나의 작은 일들이 하나 둘 쌓여간 글들이 사천여개.... 하루하루의 반성처럼 일어난 일들이기에 내겐 더 없는 소중한 것이 되었습니다. 올 한 해에도 찾아 와 주시는 1943명의 즐겨찾기를 해 놓으신 블러그 지기님들 따뜻한 정 나누어서 행복했습니다. 뉴스레터를 받아 보시는 분들 변변찮은 글로 다가서도 늘 기다려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또한 그림자처럼, 유령처럼 말없이 다녀가시.. 2008. 12. 31.
한 해를 마감하며 꼭 해야 할 일 겨울이면 어릴 때 추억이 간혹 생각납니다. 어릴 적 겨울은 지금보다 더 추웠던 것 가습니다. 안방 아랫목에 어머니와 형제들이 솜이불 하나에 쪼그리고 모여 이런 저런 얘기로 추위를 이겨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이 지금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은 아랫목 자리다툼에서 손이나 발이 이불 밖으로 밀려나면 방안의 냉기를 고스란히 느껴야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아프트 안에서 반팔 티와 반바지를 입고 생활하고 있지만, 사람에 대한 마음이 추위는 더욱 혹독하게 느껴집니다. 저물어가는 12월은 사람이 그립고, 사람의 정이 따뜻한 계절입니다. 보고 싶은 분들에게 마음의 정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꼭 해야 할 일 1. 2008년 한 해를 결산하고 반성하자! 12월은.. 2008. 12. 30.
김장으로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합니다. 김장으로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합니다. 올해는 김장이 너무 늦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있다 보니 일 년 먹을 김치를 담곤 합니다. 해마다 김장 때만 되면 부럽기만 합니다. “택배로 김치가 왔어.”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 시골에서 친정엄마가 보내오고, 시어머님이 보내왔다고 할 때... 육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엄마의 사랑 오래 받지 못하고 벌써 저세상으로 떠나신지 오래고, 시어머님 또한 팔순을 넘기시고 아파하시는 분이라 손 벌리기엔 너무 죄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내 손이 최고야! 맘 편하고...” 시어머님께 김장을 받았다는 친하게 지내는 언니를 부러워하자 내게 하는 말입니다. ‘내 입맛에 맞게 해 먹고 그게 편해’ '그리고 김장 값 보다 .. 2008. 12. 29.
전교임원, 당선되고 햄버거 돌린것도 위법인가? 긴 겨울방학을 맞이하기 전, 학교에는 전교임원 선출이 많은 때입니다. 며칠 전, 중2 딸아이의 학교에도 전교임원 선출이 있었습니다. 남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딸아이는 부회장 딱지 한 번 때 버리고 싶다며 전교 회장에 나서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당선되어도 엄마가 바빠 학교에 가지도 못하는데 괜찮겠어?” “걱정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긴, 초등학교 다닐 때에도 숙제 하나 봐 주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해 가는 녀석이었으니.... "딸! 떨어지더라도 상심 말고 열심히 공부하기다!“ “엄마는, 왜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요? 당연히 된다고 생각해야죠.” 그러면서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꼭 된다.”라고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자기 암시처럼....그러면 꼭 소원이 이루어진다나요? .. 2008. 12. 26.
추억의 크리스마스와 엄마 어렸을 때 종교를 떠나 교회 다니던 시절, 그때는 지금보다 참 많이도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가마솥에 소죽 끓이고 난 뒤 만들어 주는 군고구마와 동치미가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빈 논에서 오징어 놀이, 고무 줄 뛰기, 패차기, 구슬치기, 딱지치기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작은 시골마을에 교회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보수적인 유교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아가는 꽉 막힌 동네이기에 교회에 다니는 분들을 예수쟁이라고 놀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지 않은 신자들이었지만, 대학생들이 방학이 가까워지면 집으로 내려와 성경학교를 열곤 했습니다. 여름방학엔 동네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고, 겨울에는 12월 25일, 성탄절이 되면 .. 2008. 12. 24.
과속스캔들, 코미디가 아닌 '가족영화인 이유 3' 기본정보 : 코미디 / 한국 / 108 분 개봉 2008. 12. 08. 감독 : 강형철 출연 : 차태현(남현수), 박보영(황정남 / 황제인), 왕석현(황기동)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줄거리 2008년, 사건 사고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마약, 성형, 섹스 스캔들보다 무서운 과속스캔들이 온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나서…… 현수의 집은 물론 나.. 2008. 12. 23.
오랜만에 본 '새 신랑 다루기' 오랜만에 본 '새 신랑 다루기' 며칠 전, 결혼한 큰조카가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형부는 “처제, 내일 거제 안 갈래?” “거제는 왜요?” “주야 신혼여행 갔다 오는 날이잖아!” “아! 그렇군요.” “형님이 계시면 안 가도 되겠지만, 그래도 가 봐야 안 되겠나?” “시간 비워둘게요.” 퇴근을 하고 한 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하니 올케는 음식준비에 한참이었습니다. 저녁 9시가 되자 신랑신부는 커플티를 입고 들어왔습니다. “어? 신랑신부가 한복을 안 입고?” “얼른 엄마한테 큰 절 올려...” 큰오빠의 빈자리를 또 한번의 서운함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란히 앉아 큰절 받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녁을 먹고 난 뒤, 신랑다루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남편은 1992년 결혼을 .. 200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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