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4.04.21 봄 빛 담은 엄마 생각난다는 고향의 맛 (36)
  2. 2014.03.29 생활의 지혜가 들어있는 엄마표 요리비법 (22)
  3. 2014.03.24 갑자기 들이닥친 아들을 위한 행복한 식탁 (30)
  4. 2014.03.15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아들의 대답 (16)
  5. 2014.02.24 대학생이 되어 떠나는 아들을 위한 봄 식탁 (39)
  6. 2014.01.21 그리운 맛, 구수하고 담백한 들깨찜 국수 (23)
  7. 2014.01.20 엄마표가 최고라는 딸을 위한 식탁 (51)
  8. 2013.12.25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그리운 친정엄마 (24)
  9. 2013.08.01 친정엄마가 그리워 만들어 본 매콤한 부추 수제비 (42)
  10. 2013.07.25 한여름! 지금 내 고향의 모습은? (24)
  11. 2013.07.01 친정엄마 손맛이 그리워 차려본 행복한 식탁 (55)
  12. 2013.06.14 남편의 뒷모습 보니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16)
  13. 2013.06.03 일주일 밑반찬과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식탁 (57)
  14. 2013.05.13 있을 때 잘해! 너무 그리워 눈물겨운 사연들 (16)
  15. 2013.05.10 고향의 소리!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어보세요. (20)
  16. 2013.05.08 어버이날, 내 생에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 (38)
  17. 2013.04.22 엄마표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68)
  18. 2013.04.08 색다른 맛을 즐겨요! 이색 김밥 (58)
  19. 2013.03.22 엄마를 울컥하게 한 딸아이의 한마디 (54)
  20. 2013.03.05 엄마 품을 떠나 곁에 없는 딸이 그리운 이유 (64)
  21. 2012.11.27 반겨주는 이 없어도 '너무 행복한 친정 나들이' (52)
  22. 2012.05.08 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90)
  23. 2012.03.11 식탁에 자주 오르는 두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33)
  24. 2012.01.06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43)
  25. 2011.12.24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 (46)
  26. 2011.12.23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11)
  27. 2011.09.10 엄마! 보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53)
  28. 2011.08.30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54)
  29. 2011.07.15 한여름밤의 추억과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엄마 (65)
  30. 2011.05.24 그리움 가득한 추억 여행! 아카시아 파마 (22)
맛 있는 식탁2014.04.21 05:45


봄 빛 담은 엄마 생각난다는 고향의 맛





주말 내내 집에만 있다가 얼마 전, 고향에 다녀오면서 사촌 형님이 보내온 삶은 유채와 버섯, 쑥이 남아있어
냉장고 뒤져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어묵 감자조림


▶ 재료 : 어묵 100g, 감자 2개, 양파 1/2개, 대파, 마늘 약간
              고추장 2숟가락, 매실 엑기스 2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먼저 삶아준다.
㉡ 감자가 익으면 어묵과 양념을 넣어준다.
㉢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2. 멸치 해바라기씨 볶음


▶ 재료 : 멸치 100g, 해바라기씨 약간
              꿀 2숟가락, 매실엑기스 2숟가락, 콩기름, 깨소금,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이물질을 제거한 멸치는 콩기름을 두르고 먼저 볶아 비린내를 없애준다.
㉡ 볶은 멸치에 매실엑기스, 해바라기씨를 넣어준다.
㉢ 불을 끄고 꿀을 넣어 마무리한다

 

 


 


 

3. 고등어조림


▶ 재료 : 고등어살 1/2마리,  양파 1/2개, 대파, 마늘 약간

              고추장 1/2숟가락, 고춧가루 1/2숟가락, 매실 엑기스 1숟가락, 멸치 육수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등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멸치 육수와 양념을 넣고 끓여준다.
㉡ 썰어둔 양파와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4. 배 샐러드

 

▶ 재료 : 배 1/2개, 키위 드래싱 약간

▶ 만드는 순서


㉠ 배는 곱게 채를 썰어준다.
㉡ 접시에 담고 키위 드래싱을 뿌려 마무리한다.






5. 유채 찜


▶ 재료 : 유채 100g, 멸치 50g, 양파 1/2개, 된장 1숟가락, 마늘, 물 1/2컵

▶ 만드는 순서


㉠ 유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데쳐낸 유채는 썰지 않고 그래도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냄비에 멸치, 물과 함께 담고 끓이다 마지막에 양파를 넣어 자작하게 완성된다.

 

 



 

6. 표고버섯 소시지볶음

 

▶ 재료 : 표고버섯 5개, 소시지 50g, 간장 2숟가락, 매실 엑기스 2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해 둔다.
㉡ 표고버섯을 볶다가 소시지를 넣고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7. 콩가루 쑥국

 

▶ 재료 : 쑥 50g, 된장 2숟가락, 콩가루 2숟가락, 멸치 육수 2컵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육수가 끓으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준다.
㉢ 깨끗하게 씻어둔 쑥에 콩가루를 버무려 먹기 직전에 넣어 색을 살려준다.



▶ 고추지



▶ 열무김치와 파김치




▶ 김구이



▶ 완성된 식탁






아이 둘 대학생이 되어 떠나고 없으니 남편과 둘뿐입니다.
"유채 찜은 꼭 엄마가 만들어 주던 추억의 맛이네."
우리에겐 그리움의 맛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만 봐도 흐뭇한 주부가 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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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4.03.29 05:33
생활의 지혜가 들어있는 엄마표 요리비법




18살에 없는 살림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간 친정엄마
육 남매를 낳아 온갖 고생 다 해가며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우리 엄마
손끝도 야무져 아버지가 고장 내면 뚝딱 고쳐내는 분이었습니다.

10리 길을 걸어서 기차를 타고 유학길에 오르는 오빠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 해 먹이고 도시락까지 싸서 보냈던
정성으로 키우신 덕분에 모두가 제자리에서 몫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금방 가져와 나물을 만들고 겉절이 만들어 뚝딱 차려내곤 했던 엄마표 밥상
늘 그립기만 합니다.


유명한 조리사가 요리해도 엄마표 집밥만큼 맛있을까요?
똑같이 만들어도 그 맛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엄마의 요리 비법을 공개합니다.






1. 장떡에 고추장과 된장

▶ 재료 : 묵은지 약간, 고추장 0.5숟가락, 된장 .05숟가락, 밀가루 1컵, 물,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지는 송송 썰어준다.
㉡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반죽해준다.
㉢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 어릴때 엄마는 밥 위에 쪄서 장떡을 만들어 주곤 했습니다.

 

 


Tip
고추장과 된장을 반반을 넣어준다. 된장을 넣으면 감칠맛이 돌기 때문입니다.
고추장찌개 역시 고추장만 넣으면 맹숭맹숭한 맛이 나는데 된장을 넣으면 구수한 맛이 기가 막혀 밥 두 공기는 거뜬하게 비우게 됩니다.





2. 만두피

▶ 재료 : 밀가루, 당근, 쑥, 달걀노른자, 두부, 돼지고기 갈은 것, 숙주나물, 신김치

▶ 만드는 순서

① 당근으로 빨간색을 내기 위해  반개만 믹서기에 물을 붓고 갈아 줍니다

② 쑥으로 연두색을 냅니다. 10g 정도면 충분하고 역시 믹서기에 물을 붓고 갈아서 반죽을 합니다.

③ 달걀노른자 두 개로 노란색을 내었습니다.

㉣ 갈은 돼지고기는 갖은 양념을 해 두었다가 프라이팬에 볶습니다.

㉤ 숙주나물은 소금,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칩니다.

㉥ 두부는 깨끗한 마른행주에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하고 으깨어 둡니다.

㉦ 잘 익은 김장김치는 송송 잘게 썰었습니다.

㉧ 숙성시킨 반죽을 밀어 만두를 빚고 멸치 육수를 내어 국물을 끓여주면 완성됩니다.

  


Tip
밀가루 500g에 전분 300g을 섞어주면 밀가루만 한 만두피보다 더 쫄깃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쉽게 딱딱해지지 않아 다음날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밀가루로 만든 만두피는 꼭 찐 다음 얼려야 만둣국을 만들 때 터지지 않지만, 전분이 들어간 만두피는 워낙 쫄깃해서 얼린 생만두를 뜨거운 물에 넣어도 절대 터지지 않습니다.




 


3. 달걀장조림

재료 : 달걀 13개,  마른붉은고추 2개, 청량초 2개
            조림장(멸치 육수 1컵, 진간장 1/2컵, 올리고당 3숟가락, 설탕 1숟가락)


▶ 만드는 순서

㉠ 압력솥에 달걀을 삶아준다. 약 12분 정도
㉡ 찬물에 담갔다 껍질을 벗겨준다.
㉢ 깐 달걀에 조림장과 청량초와 붉은 고추 양념장을 넣어 천천히 졸여준다.


Tip
달걀장조림을 만들때 삶은 달걀 대신 맥반석 달걀로 합니다.
마지막 한 알까지 달걀이 부서지지 않고 국물이 탁해지지 않습니다.








4. 생선조림

▶ 재료 : 고등어 1마리, 무 1/4 쪽, 풋고추 3개, 대파 약간
              양념(양파 1/2개, 붉은 고추 2개, 고춧가루 2숟가락, 고추장 1숟가락,
                      진간장 2숟가락, 물엿 2숟가락, 맛술 1숟가락 마늘 약간) 멸치 육수 1컵

▶ 만드는 순서

㉠ 물 2컵과 다시마 2조각, 무, 멸치를 넣고 다시 물을 만들어 준다.
㉡ 양파와 무, 붉은 고추는 믹스기에 갈아둔다.
㉢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을 넣고 ㉡과 섞어 양념을 만들어 준다.
㉣ 다시 물이 우러나면 잘 익은 무는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냄비에 깔아준다.
㉤ 멸치 육수  1컵과 고등어 위에 양념을 부어준다.
㉥ 고등어가 익을 때까지 보글보글 끓여준다.
㉦ 다 익었으면 썰어둔 풋고추와 대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Tip
간장양념 생선조림은 자주 해 먹는 반찬입니다. 아무리 싱싱한 생선이라도 조림을 하면 살이 부서지기 마련입니다. 이때 무즙을 넣어줍니다. 강판에 간 무즙을 생선 위에 올리면 생선살이 단단해집니다. 졸이는 내내 생선살이 흐트러지지 않고 비린내까지 잡아줍니다.



먹거리가 많지 않았던 60년대
형제들의 숟가락 오가는 속도는 배고픔과 비례했지만
엄마가 만들어 주는 음식은 모두 맛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공부만 하는 언니와 달리 부엌일을 좋아하며 엄마를 따라다녔던 막내였기에
엄마의 손맛이 더욱 그리운 요즘입니다.

소박하면서 정갈하게 담아냈던 엄마표 속엔 생활의 지혜가 가득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에게도 도움되는 유용한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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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4.03.24 05:30

갑자기 들이닥친 아들을 위한 행복한 식탁



참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미뤄두었던 먼지 털어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1시나 되었을까?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엄마!"
"어? 아들!"
새내기 대학생인 녀석이 집에 왔습니다.
"점심은?"
"안 먹었지."
"잠시만 기다려."
마음이바빠 집니다.

냉장고 털어 후다닥 차려주었습니다.








1. 무생채


▶ 재료 : 무 1/5토막, 간장 1숟가락, 감식초 1숟가락, 매실 엑기스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는 곱게 채를 썬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시금치 나물


▶ 재료 : 시금치 1단,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금치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콩나물 무침

 

▶ 재료 : 콩나물 1봉,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삶아낸다.
㉡ 삶아낸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4. 자반 고등어 구이


▶ 재료 : 고등어 반 마리

▶ 만드는 순서

㉠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낸다.





5. 멸치볶음과 오징어포무침


▶ 재료 : 멸치 50g, 매실엑기스 3숟가락, 꿀 3숟가락, 마요네즈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먼저 살짝 볶아준다.
㉡ 매실엑기스를 붓고 볶다가 불을 끄고 설탕과 마요네즈를 넣어 섞어주면 완성된다.

 
★ 오징어포무침
▶ 재료 : 오징어포 600g, 물 1/4컵, 고추장 3숟가락, 꿀 3숟가락, 마늘, 검은 깨, 마요네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물, 고추장, 마늘, 꿀을 넣어 끓어 소스를 만들어둔다.
㉡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삼 발에 쪄내고 마요네즈에 버무려둔다.
㉢ 식힌 양념에 오징어를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모습



6. 족발 두부 묵은지 삼합


▶ 재료 : 족발 약간, 두부 1/2모, 묵은지 1/4 쪽

▶ 만드는 순서

㉠ 묵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다.
㉡ 두부는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먹다 남은 족발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쳐 함께 담아내면 완성된다.






7. 어묵국

 
▶ 재료 : 잡채 어묵 100g, 멸치 육수 2컵, 간장 1숟가락, 대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다시마와 멸치를 넣어 육수를 먼저 내준다.
㉡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육수가 끓으면 다시마와 멸치를 건져내고 무와 어묵을 넣어준다.
㉣ 마지막에 대파와 마늘을 넣어 마무리한다.

 

 





▶ 마늘지







▶ 완성된 식탁





"아들! 점심 먹자!"
"엄마도 밥 안 먹었어요?"
"응. 배고프지? 어서 먹어."
"잘 먹겠습니다."
"온다고 말을 하지 그랬어?"
"베터리가 다 되어 연락 못 했지."
얼마나 급했으면 늘 먹던 잡곡밥이 아닌 하얀 쌀밥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집밥이야! 정말 그리웠어."
냠냠 쩝쩝 꿀꺽~~
목젖을 타고 들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아들 바라기 엄마를 위해 집을 다녀간 아들을 위한 식탁이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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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아들의 대답



새내기 대학생이 된 아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많이 보고픕니다.
"당신, 아들 바라기 좀 그만해!"
"내가 뭘?"
"당신 곁에는 나뿐이야!"
"................"
"엄마 품을 떠난 자식이야."
"................"
이제 정을 떼야 된다고 말하는 남편입니다.

그저 아들바라기이며 홀로 사랑인 줄 압니다.











기숙사로 보내고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시간 맞춰 일어나는지,
밥은 잘 챙겨 먹는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걱정만 앞섭니다.

당부는 하고 왔는데 잘하고 있나 싶어 카톡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날아오는 대답은 모두 '엉'뿐입니다.






나 : 밥은 뭇나?
아들 :

나 : 이불은 얇지 않았어?
아들 :

나 : 베개에 수건을 깔았어?
아들 :
ㅇ ㅇ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하지 말고 큰 기대도 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 거짓말이 아니었나 봅니다.

딸아이는 한 마디 던져놓으면 조잘조잘 뭐라 대답도 잘하는데
녀석의 무뚝뚝함은 어쩔 수 없는 아들의 특성인가 봅니다.
나긋나긋하면 좋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하니?

사랑하는 아들!
많이 보고 싶구나!


그리움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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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분류없음2014.02.24 05:38

대학생이 되어 떠나는 아들을 위한 봄 식탁 



새내기 대학생이 되는 아들,
이제 엄마 품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속옷을 사고,
양말을 사고,
세제도 챙기고,
한 살림 차리는 신혼처럼 짐이 하나 가득합니다.

이렇게 오늘 일찍 집을 떠나는 아들을 위한 저녁 만찬입니다.



 







1. 숙주나물


▶ 재료 : 숙주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숙주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 식혀준다.
㉡ 데친 숙주는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방풍나물


▶ 재료 : 방풍 150g,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방풍은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된다.






3. 냉이 된장 무침


▶ 재료 : 냉이 100g, 된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냉이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된장과 양념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4. 닭고기 마 샐러드


▶ 재료 : 닭고기 훈제 150g, 마, 크림 수프,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식용유를 두르고 닭고기 훈제와 마는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내고 크림 수프를 뿌려준다.








5. 초벌 부추 무침


▶ 재료 : 초벌 부추 100g, 양파 1/2개, 멸치액젓 2숟가락, 매실엑기스 2숟가락, 식초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초벌 부추와 양파는 먹기 좋게 썰어둔다.
㉡ 양념은 미리 만들어 썰어둔 부추에 넣어 무쳐주면 완성된다.





6. 잡채


▶ 재료 : 당면 50g, 양파 1개, 사각 어묵 1장, 당근, 쇠고기, 대파 약간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당면은 하루 전에 물에 담가둔다.
㉡ 쇠고기, 당근, 양파, 대파는 먼저 볶아준다.
물을 붓고 당면을 익혀주고 간장으로 간을 한다.
㉣ 볶아 둔 채소와 당면,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버무려 완성한다.
* 이튿날이 되어도 불지 않는 잡채 만들기입니다.



▶ 완성된 잡채






7. 달래 된장국


▶ 재료 : 달래 100g, 감자 1개, 양파 1/2개, 호박, 마늘 약간
             된장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감자, 양파, 호박, 청량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육수가 끓으면 감자를 먼저 넣고 된장을 풀어준다.
㉣ 마지막에 썰어둔 채소와 달래를 넣어 완성한다.

▶ 완성된 달래된장국







▶ 굴 깍두기



▶ 깻잎지



 

 

▶ 김구이

 

▶ 완성된 식탁





"우와! 맛있겠다."
"그래, 많이 먹어!"
"엄마 밥이 그리울 것 같아요."
"............."


이제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훨훨 꿈을 찾아 떠나는 아들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래!


많이 보고 싶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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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4.01.21 05:48
그리운 맛, 구수하고 담백한 들깨찜 국수






지난 주말, 가족들은 모두 할 일이 있다며 나가고 혼자였습니다.
고3 아들은 친구 만나러,
남편은 약속이 있어 나갔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 혼자 있으니 밥맛이 없습니다.
'뭘 먹지?'
'배도 안 고픈데 그냥 넘겨?'
하지만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셔도 끼니 넘기지 않았던 친정엄마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끼니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혼자라고 대충해 먹는 일이 없었던 엄마였습니다.
제때 먹어야 일도 하고 건강하다고 늘 말씀하셨답니다.

'국수나 끓여 먹을까?'
어릴 때 사찰음식이라며 엄마가 만들어 주던 들깨찜 국수가 생각나 후다닥 만들어 먹었습니다.









★ 들깨의 효능

들깨는 박하과의 일원인 아시아산의 식물로, 기침과 폐질환에 좋고 식중독의 완화와 독감 예방, 에너지 불균형의 회복을 위해 주로 사용했다. 들깨는 학습능력 증가를 도울 수 있고 또한 조리용 약초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은 없다. 참기름이 찬 성분인데 반해 들기름은 따뜻한 성분이다. 그래서 추운 북쪽 지방에서 많이 먹습니다. 들깨는 기를 내리고 속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하며 몸을 보한다. 심장과 폐를 눅여 기침을 멈추게 하며,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또한 들깻잎은 비위를 고르게 하고 냄새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신장에 좋고, 뇌하수체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예방도 된다. 들깻잎은 생으로 먹어도 좋고 나물로 먹어도 좋다.



* 육고기를 먹지 못하는 스님들에게 들깨가루는 단백질 공급원이었다고 합니다.


★ 들깨찜 국수


▶ 재료 : 국수 1인분, 들깨 1/2컵, 쌀가루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호박, 당근, 식용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 씻어둔다.
㉡ 호박과 당근은 살짝 볶아낸다.



㉢ 들깨는 깨끗하게 씻어 물 1/2컵을 넣고 갈아 채에 받혀준다.



㉣ 멸치 육수 1컵에 채에 받혀둔 들깨 물을 부어 함께 끓여준다.


㉤ 삶아놓은 국수에 들깨 소스를 붓고 볶은 채소를 올리고 깨소금을 뿌려 완성한다.

 

 

 

 

 

 

 

 

 









 




묵은지와 함께 먹으니 그 맛, 끝내주었습니다.
국물까지, 추억까지 한 그릇 후루룩 모두 마셔버렸습니다.

아마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가 생각나 더 맛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나를 위해 혼자서도 맛있는 들깨찜 국수를 해 먹은
등따숩고 배부른 주말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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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4.01.20 06:01

엄마표가 최고라는 딸을 위한 식탁




새내기 대학생이 집에 있을 때 먹은 딸을 위한 식탁입니다.
"딸! 뭐 먹고 싶어?"
"파김치! 돼지고기 수육!"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가족을 위해 맑은 도마 소리를 내는 건
주부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1. 홍합탕


▶ 재료 : 홍합 1팩, 청양초 2개,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홍합은 깨끗하게 씻어 물 2컵을 붓고 삶아준다.
㉡ 끓으면 썰어둔 청양초와 대파를 넣어 완성한다.

▶ 완성된 홍합탕







2. 숙주 새우전


▶ 재료 : 숙주 50g, 새우 50g, 달걀 3개, 밀가루 3숟가락,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숙주는 깨끗하게 씻어 청양초, 달걀,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3. 겨울초겉절이

 

▶ 재료 : 겨울초 50g, 멸치액젓 1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매실엑기스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겨울초는 깨끗하게 씻어 소금 간을 해 둔다.
㉡ 멸치액젓, 매실엑기스,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준다.
㉢ 숨이 죽은 겨울초에 양념을 넣고 살짝 버무려 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모습








4. 돼지고기 채소선


▶ 재료 : 돼지고기 1kg, 양파 1/2개, 오이 1/3개, 당근 1/3개, 붉은 양배추, 피트 약간
            겨자 소스, 마요네즈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양파 1/2개, 무, 대파, 마늘을 깔고 압력솥에 15분간 삶아준다.
㉡ 각종 채소는 곱게 채를 썰어 소금 간을 해 가며 살짝 볶아낸다.



㉢ 삶아낸 돼지고기는 반씩 칼집을 내준다.
㉣ 볶아낸 채소에 소스를 넣어 버무려준다.

 

 


㉤ 썰어둔 돼지고기에 채소를 깨워주면 완성된다.
* 색깔 내기 위해 여러 가지 채소를 볶았는데 비트 색이 너무 강해 실패했습니다.






5. 브로콜리 무침


▶ 재료 : 브로콜리 1개, 간장 2숟가락, 매실 엑기스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브로콜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데쳐준다.
㉡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무나물과 호박나물




▶ 파김치




▶ 완성된 식탁







"밥 먹자!"
"우와! 이게 뭐야?"
"잘 먹겠습니다.역시, 엄마표가 최고야!"

아삭아삭 씹는 소리가
오물오물 입놀림만 봐도
그저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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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그리운 친정엄마




며칠 전, 친정엄마의 기일이었습니다.
몸이 안 좋아 제일 가까이 사는 우리 집에서 6개월 정도 생활하셨던 엄마,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줄만 알았던 6남매의 철부지 막내였습니다.

큰오빠마저 엄마 곁으로 떠나 시골에서 기일을 보내지 않고
오빠 댁에 형제들이 모여 간단한 추도식을 지내고 있습니다.

올케가 차려주는 시원한 물메기국으로 많이도 장만한 음식으로 배부르게 늦은 저녁을 먹고 나니
형형색색의 목도리를 내놓는 게 아닌가?
"우와! 너무 예쁘다."
"창원 올케가 못 온다고 보내왔네."
"아! 카톡에 올라와 있기에 하도 예뻐 '언니! 나도 갖고 싶어.' 그랬는데."
"어제 택배로 왔더라."
각자 마음에 드는 색으로 골라 목에 둘렀습니다.
"막내 오빠! 올케 안 왔으니 해 봐!"
우리는 이제 하나 뿐은 오빠에게 목도리를 두르게 하고 깔깔깔 재밌게 웃었습니다.

세월이 가니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는 형제들이 늘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 올케가 짜 보낸 목도리(언니! 고마워!)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오늘은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이 날이면 어릴 적 빠지지 않고 나갔던 교회와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납니다.
수십 년을 깊은 불심으로 절에 다니시다가 돌연 교회로 발길을 돌리신 나의 어머니십니다.
"엄마! 절에 안 가고 왜 교회 나가?"
"어. 한집에서 두 개의 종교를 믿으면 안 된단다."
"오빠들보고 절에 가라고 하면 될 걸 엄마가 왜 바꿔?"
"나 하나 바꾸면 만사가 편안 해 지는걸 뭐..."
"그래도"
"다 큰놈들 어디 내 말 듣겠어?"
"참나, 말 한번 안 하더니만.."
"됐어. 그냥 집안 편안한 게 최고야"

4남 2녀 자식들을 키우면서, 모두가 유학을 하고 객지 생활을 하면서, 큰오빠, 셋째, 넷째 모두 교회 나가시고, 둘째 오빠 내외도 성당을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부모님 기일 날만 되면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제사상처럼 근사하게 차려놓고, 오빠네 가족이 찬송가 부르고 예배를 보고 나면 언니와 우리 식구 그리고 사촌 오빠들 차례로 절을 올리곤 했으니까요. 그냥 먹는 밥에 예배만 부르고 말면 될 것을 오빠들은 시집간 우리를 위해 꼭 그 번잡한 제사상을 꼭 차리셨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에 다니는 사촌오빠들, 시집간 딸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늘 배려하며 살아가는 오빠 때문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오곤 합니다. 우리 신경 쓰지 말고 대충하라고 해도 하지 않아, 왜 그렇게 고집스럽게 하냐고 물으니
'엄마가 우리를 위해 종교를 포기하신 그 뜻 고맙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큰오빠마저 돌아가시고 나니 상차림도 줄었고, 딸 둘 절하는 것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기에 말입니다.

신앙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는 좋을 것입니다.
내가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 하고 플 때
내가 어느 누구에게 의지 하고픈 마음 생길 때
찾아가 떨쳐 버리고 생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 같기에...

일찍 일어나 새벽기도를 나가시던 엄마가 그리운 크리스마스입니다.

터벅터벅 검정 털신 신고 돌아오시는 그 발걸음 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당신의 그 희생 있었기에 우리 가족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운 엄마.....

오늘따라 더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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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08.01 11:00

친정엄마가 그리워 만들어 본 매콤한 부추 수제비




무더위가 계속되는 휴일 저녁,
녀석들이 자라고 나니 남는 건 우리 부부뿐입니다.

가까운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뭐 먹지?"
"그냥 간단하게 먹자."
해 놓은 밥은 없고 한여름 이맘때면 친정엄마가 만들어주던 수제비가 생각났습니다.

별것 들어가지 않아도 텃밭에서 부추와 호박으로 뚝뚝 뜯어 넣은 수제비 맛
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부추의 효능
달래과에 속하는 부추는 대표적인 강장 채소로 신진대사를 돕고 스태미나를 증강시켜 줍니다.
지역에 따라 정구지, 졸, 솔, 소풀이라고도 불리는 부추는 씨를 뿌리고 난 후 신경 써서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 하여 ‘게으름뱅이 풀’이란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처럼 일년 내내 구할 수 있는 부추는 이른 봄부터 여름에 걸쳐 나오는 것이 연하고 맛이 좋으며 몸에 좋은 영양소를 지니고 있어 ‘인삼, 녹용하고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답니다.

부추는 다른 채소류에 비해 카로틴과 비타민 A, B, C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 당질은 물론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 함량도 높아 ‘비타민의 보고’로도 불립니다.



★ 매콤한 부추 수제비 만드는 법

▶ 재료 : 밀가루 2컵, 달걀 1개, 양파 1/2, 청양초 3개, 붉은 고추 1개, 호박, 부추, 마늘 약간
             멸치 육수 2컵 정도, 간장 2숟가락,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부추와 물을 약간만 붓고 믹스기에 갈아준다.
㉡ 밀가루와 달걀, 부추 갈은 물을 붓고 반죽을 해 둔다.
(처음부터 물을 넣지 말고 부추 갈은 물과 달걀로 반죽을 하고, 작다 싶으면 조절한다)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멸치 육수를 내준다.
㉣ 모든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멸치 육수가 끓으면 반죽해 둔 밀가루를 얇게 뜯어 넣는다.

 

 

㉥ 밀가루가 다 익었다 싶으면 썰어둔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춘다.




㉦ 먹기 직전에 썰어둔 부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 배추 김치(묵은지)



▶ 열무 물김치




▶ 완성된 식탁


▶ 녹색 수제비 한 숟가락! 맛있어 보이나요?



▶ 남은 국물까지 다 마셔버린 남편




"우와! 너무 맛있다."
"정말? 그 정도야?"
"우리 수제비 장사나 할까?"
"에잇! 몇 그릇이나 팔라고? 당신이 맛있게 먹었음 됐어."
땀을 뻘뻘 흘리며 내가 먹었던 국물까지 마셔버리는 게 아닌가.
"어때? 장모님 생각 안 나?"
"장모님이 한 것 다 더 맛있어."
빈말인 줄 압니다.
친정 엄마의 음식 솜씨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엄마가 아플 때 시골 친정 집에 가서
아픈 엄마와 함께 일주일을 보낸 사위였습니다.
장모의 사랑, 많이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그 애틋함 알기에 늘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우리 남편
참 멋쟁이지요?

오늘은 남편 자랑하는 팔불출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여튼,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이 사랑스럽습니다.


무더운 여름!
이열치열 부추 수제비 한 그릇 어때요?

새롭게 시작하는 8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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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한여름! 지금 내 고향의 모습은?




남쪽에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더니
어제는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갔습니다.

시원하게 내려앉은 단비로 인해
곡식들은 흠뻑 숨을 쉬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이지만 고3 아들은 학교에 가고
남편도 교육 떠나버리고
오후에는 혼자 뒷산을 올랐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포근한 고향 같은 풍경이 있어
사계절의 변화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터벅터벅 흙길을 걷습니다.
저 멀리 새소리, 매미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방울방울 영글은 빗방울은 보석입니다.





봉숭아꽃입니다.
따와서 엄마 생각하며 손톱에 물을 들여야겠습니다.





옥수수가 알차게 열었습니다.

한여름밤 평상에 누워 별을 세며 하모니카 불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도라지꽃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 배추가 타들어 갑니다.






호박꽃입니다.




까마중입니다.
까맣게 익으면 한 손 가득 따서 입에 넣곤 했습니다.





무화가가 익어갑니다.



 



 





하얀 박꽃이 피었습니다.




참깨꽃입니다.






색깔이 다르게 핀 인동초입니다.





쑥갓과 토란입니다.





보랏빛 영양덩어리 가지도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텃밭에 열린 방울토마토입니다.




▶ 이름도 독특한 며느리 밑씻게





들판에 벼도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고추도 빨갛게 익었습니다.




대추도 제법 영글었습니다.






해바라기꽃입니다.




유치원 담벼락에 핀 능소화입니다.





자연이 있어 여유롭습니다.
꽃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근심 내려놓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늘 우린 자연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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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07.01 06:02

친정엄마 손맛이 그리워 차려본 행복한 식탁




휴일 아침, 남편과 함께 새벽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어머님들이 앉아 팔기 때문에 싼 가격에 많이 살 수 있어 가끔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 기숙사 급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김치를 담아 보내라고 합니다.
열무김치, 열무 물김치, 부추김치, 깻잎 김치를 만들어 보내기로 했습니다.


 

▶ 부지런한 사람이 많이 나와 북적였습니다.



▶ 싱싱한 채소를 사는 아주머니



▶ 자주가 벌써 나왔습니다. 한 소쿠리 3천 원



▶ 옥수수
딸아이가 좋아하는 옥수수 5개 2,000원



▶ 매실도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시장을 돌다 보니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 주던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손맛이 좋아 뚝딱 만들어 주었던 그리움 가득한 식탁입니다.



1. 고구마순 무침

▶ 재료 : 고구마 순 100g, 고추장 1숟가락, 식초 3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 순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에 무쳐주면 완성된다.





2. 호박잎

▶ 재료 : 호박잎 100g, 양념(진간장 3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잎은 껍질을 벗겨 냄비에 쪄준다.
㉡ 양념장을 만들어 함께 내면 완성된다.




 

 

3. 무나물

▶ 재료 : 무 1/5개, 피망 1/4개, 간장 1숟가락, 멸치 육수 2숟가락, 올리브유,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와 피망은 곱게 채를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준 후 볶아준다.
㉢ 무가 반쯤 익으면 썰어둔 피망을 넣어 완성한다.




 

 

 

4. 울외 볶음

▶ 재료 : 울외 1/2개, 간장 1숟가락, 올리브유, 멸치 육수,  당근,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울외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썰어준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낸 후 울외를 넣어 볶아준다.
㉢ 반쯤 익으면 당근을 넣어 완성한다.

 





 

 

 

5. 콩나물무침


▶ 재료 : 콩나물 1/2봉,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삶아낸다.
㉡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6. 전두부


▶ 재료 : 삼색 두부 1/3모, 양념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삼색 두부(단호박, 검은깨)는 삶아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뿌려주면 완성된다.






 

7. 족발 냉채

▶ 재료 : 먹다 남은 족발 100g, 양파 1/2개, 오이 1/2개, 부추 약간
             마늘소스(마늘, 진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꿀 1숟가락) 

▶ 만드는 순서

㉠ 양파, 오이, 부추는 먹기 좋게 썰어둔다.
㉡ 부추와 양파는 접시에 먼저 깔아준다.
㉢ 족발과 오이는 사이사이 끼워 보기 좋게 담은 후 마늘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8.. 김치(부추 양파 김치, 깻잎김치,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 재료 : 부추 150g, 열무 김치(3단), 깻잎 15묶음
             양념장(양파 1개, 마늘, 매실 3숟가락, 고춧가루 4컵, 새우젓 1컵, 찹쌀 풀 1컵)

▶ 만드는 순서

㉠ 양파, 매실은 믹스기에 갈아준다.
㉡ 마늘 1컵, 고춧가루 5컵, 찹쌀풀 1컵, 새우젓 1컵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 양파는 채를 썰어 주고,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 양념에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열무는 씻어 물기를 빼고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열무는 굵은 소금으로 간해두고 양파, 청양초, 당근을 채를 썰어 넣어준다.
㉡ 찹쌀풀을 끓여 식혀 부어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물김치




㉠ 깻잎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양파 2개, 당근 1개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간장 2컵, 멸치 육수 2컵을 붓고 썰어둔 채소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준다.
㉣ 3~5장씩 잡고 양념을 켜켜이 올려주면 완성된다.

 

 

 

 

▶ 딸아이에게 택배로 보낼 김치 완성





 

 

9. 감자 옹심이국

 

▶ 재료 : 감자 1개, 감자옹심이 1봉(50g) 양파 1/2개, 멸치 육수 1컵, 간장 1숟가락, 대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 양파는 채 썰어둔다.
㉡ 멸치육수에 감자, 감자옹심이 양파를 넣고 끓여준다.
㉢ 마지막에 썰어둔 대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완성된 상차림





친정 엄마는 참 부지런한 분이었습니다.
6남매 낳아 기르면서 새벽밥을 해 먹이고
뚝딱뚝딱 금방 요리해 올리는 손놀림이 빠르고 맛 또한 좋아
서로 먹겠다고 젓가락 다툼을 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를 닮은 할머니에게 물건을 사 와
엄마처럼 뚝딱 만들어 보았습니다.

늘 그리운 엄마입니다.

이제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가 되어있습니다.



즐거운 한 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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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남편의 뒷모습 보니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며칠 전, 저녁을 먹고 난 뒤 남편은 동네 한 바퀴 하자고 손을 끌고 나섭니다.
"그럼, 우리 마트 갔다 오자."
"왜?"
"아들이 도시락 싸야한데."
"알았어. 걸어서 가."

현란한 불빛이 도심을 밝히고 있었고,
자동차들도 쌩쌩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김밥 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잠시 신발 끈이 풀어져 매고 있으니 남편은 저만치 앞서 갑니다.
그런데 남편은 안고 있던 박스를 머리 위로 올립니다.










"당신, 머리에 올리고 손 놓고 걸을 수 있어?"
"한번 해 볼까?"
"엄마가 했던 것처럼 해 봐."
무게 중심을 잡아보려고 해도 잘 되질 않나 봅니다.
"따바리(똬리)가 있으면 할 수 있을지 몰라."
머리가 없으니 더 안된다는 말을 합니다.





친정 엄마는 물동이를 머리 위에 올리고도

손을 놓고 걷곤 했었지요.

육 남매 공부시킨다고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따뜻한 밥 해 먹이고 학교 보내고,
참 고단한 삶을 사시다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남편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으며
잠시 추억에 빠져 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나이들어 보니 더 그리워지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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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06.03 06:46

일주일 밑반찬과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식탁 




엄마 품을 떠났던 새내기 대학생인 딸아이가
여름방학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늘 집 밥이 그립다고 말을 하던 녀석이라
무얼 해 먹일지 고민이었습니다.

"딸! 시장 가는데 같이 가자!"
"엄마 혼자 다녀와!"
"안돼!"
"왜?"
"너 먹고 싶은 거 사야지."
"알았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녀석입니다.
이것저것 골라 담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 마늘쫑 어묵조림

▶ 재료 : 어묵 2장, 마늘쫑 10개 정도,
            간장 2숟가락, 물 5숟가락, 물엿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마늘쫑은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어묵을 먼저 간장 양념에 볶다가 어묵을 넣어 함께 볶아주면 완성된다.





2. 숙주무침


▶ 재료 : 숙주 100g, 간장 1숟가락, 당근,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근은 곱게 채를 썰어 숙주와 함께 끓는 물에 삶아낸다.
㉡ 삶아낸 당근과 숙주를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부추김치


▶ 재료 : 부추 3단, 고춧가루 3컵, 멸치액젓 1컵, 
              마늘 150g, 찹쌀풀 1컵, 사과 1/2개, 양파 1개 

▶ 만드는 순서

㉠ 마늘, 양파, 사과는 찹쌀풀을 넣고 갈아준다.
㉡ 갈아낸 채소와 고춧가루 액젓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준다.
㉢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 둔 부추에 양념을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부추김치





4. 열무 물김치


▶ 재료 : 열무 1단, 양파 1개, 마늘, 당근, 청양초 5개, 굵은 소금 약간       
            찹쌀가루 3숟가락, 물 1.8L 정도

▶ 만드는 순서

㉠ 열무는 소금간을 하여 깨끗하게 씻어둔다.
㉡ 찹쌀풀을 끓여 식혀둔다.
㉢ 씻어둔 열무에 양파 당근 청양초를 썰어 담고 찹쌀풀을 부어주면 완성된다.








5. 고구마 줄기 볶음


▶ 재료 : 고구마 줄기 150g, 조갯살 1팩,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삶은 고구마 줄기는 먹기 좋게 썰어 먼저 간장에 무쳐준다.
㉡ 물을 약간 넣고 마늘과 볶다가 맛이 들면 조갯살을 넣어 볶는다.
㉢ 조갯살이 익으면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완성한다.








6. 취나물 도토리묵


▶ 재료 : 취나물 150g, 된장 1숟가락, 도토리묵,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낸 후 먹기 좋게 썰어 무쳐준다.
㉡ 도토리묵도 먹기 좋게 썰어둔다.
㉢ 무쳐둔 취나물과 도토리묵을 함께 담아내면 완성된다.









7. 멸치 땅콩조림


▶ 재료 : 멸치 50g, 땅콩가루 약간
            물엿 2숟가락, 물 3숟가락, 깨소금,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식용유를 두르고 먼저 볶아 비린내를 제거한다.
㉡ 물과 물엿을 넣어 볶다가 땅콩가루를 넣어 완성한다.





8. 소시지볶음


▶ 재료 : 소시지 300g, 피망 1/4개씩, 식용유,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소시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준다.
㉡ 노릇노릇 색깔이 나면 썰어둔 피망을 넣어준다.
㉢ 마지막에 깨소금을 뿌려 완성한다.
*소시지에 간이 되어있어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9. 곰취 쌈


▶ 재료 : 곰취 1팩, 막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곰취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집된장, 깨소금, 참기름, 고춧가루, 물엿을 넣어 막장을 만들어 싸 먹으면 맛있습니다.



 


▶ 완성된 밑반찬





10. 우거지 된장국


▶ 재료 : 우거지 50g, 죽순, 마늘, 쇠고기 약간
            된장 1숟가락, 멸치 육수 2컵

▶ 만드는 순서

㉠ 먼저 멸치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 준다.
㉡ 우거지, 죽순에 된장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둔다.
㉢ 육수에 우거지, 죽순, 쇠고기를 넣어 완성한다.




11. 장어구이


▶ 재료 : 장어 3마리,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손질된 장어는 노릇노릇 구워낸다.
㉡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12. 멍게


▶ 재료 : 멍게 10개 정도,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멍게는 입 쪽을 먼저 잘라낸다.
㉡ 손가락을 넣어 멍게 살을 빼낸다.
㉢ 내장을 제거하고 2번 정도 씻어 먹기 좋게 썰어주면 완성된다.






▶ 남편이 손질한 멍게




▶ 완성된 식탁





"우와! 맛있겠다."
"많이 먹어."
"다 먹고 싶었어. 역시, 엄마표가 최고야!"
잘 먹어 주는 딸아이를 보니
그저 배부른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갈비찜은 언제 해 줄 거야?"
아직도 먹고 싶은 게 많은 녀석입니다.

방학이지만 집에 있지 않고 곧 떠날 딸아이,
꿈을 향해 훨훨 날개를 펼쳐나가야 하기에 더이상 품 안의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자식을 향한 그리움 담은 영원한 별 바라기 엄마일 뿐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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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있을 때 잘해! 너무 그리워 눈물겨운 사연들





싱그러운 5월
감사의 달 5월입니다.

하루하루 뿜어내는 나뭇잎의 연두빛이 곱기만 합니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나서기만 하면 지척에 모셔두었는데
무얼 했는지 어제서야 찾아뵈었습니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
절반이라도 되갚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무엇이 그렇게 급한지 우리 곁을 떠나고 안 계십니다.





산소가 있으면 술이라도 한 잔 따르고 절을 올리겠지만
터벅터벅 빈손으로 가야 하는 게
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아버지, 엄마!
그저 사진 속에 두 분의 모습만 바라봅니다.

시골에서 대학까지 보낸다고 미쳤다는 소리까지 들은 부모님입니다.
그래도 우리 6남매 번듯하게 잘 자라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막내라 그런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동생들 데려다 공부시키고 가장 존경했던 큰오빠는 부모님 대신이었습니다.
건장한 체격에
운동까지 잘했던 오빠조차
일찍 우리 곁을 떠나버렸습니다.ㅜ.ㅜ





카네이션을 꼽아 놓고 가신 분




누군가 다녀갔다는 방문록입니다.

구구절절하게 적혀있는 사연만 봐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엄마를 보러온 총각,
땅바닥에 앉아 훌쩍이는 아가씨,
부인, 남편이 보고 싶어 찾아오신 분,
아무것도 모르고 장난만 치는 손녀,
모두가 그리운 사람이 보고 싶어 찾아온 것입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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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고향의 소리!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어보세요.




요즘 농촌은 무척 바쁜 시기 입니다.
부지깽이도 함께 거들어야 할 만큼 부지런하게 손놀림을 해야 합니다.

더디 찾아오는 봄인가 싶더니
한낮엔 여름 날씨 같습니다.








개울가에 졸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







꽃을 찾아날아드는 부지런한 벌의 모습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고추모종을 옮겨심습니다.





뒷산은 이제 푸르름으로 가득합니다.

연두빛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아파트만 조금 벗어나면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늘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 행복합니다.

남편은 매일같이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며 나를 데리고 나섭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팔을 흔들며 걷기도 하고 뜀박질도 해 보곤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귓가를 울리는 소리
바로 개구리 울음소리였습니다.
"언제 개구리가 울었지?"
"경칩 지난 지가 언젠데."
지나 다니면서도 소리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듣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어릴 때 추억 속으로 밀어넣어버렸습니다. 



별이 초롱초롱하고 달빛이 세상을 비추는 이른 밤 논둑길을 걷노라면 가까이서 멀리서 요란스레 개구리 우는소리가 온 들판을 뒤덮습니다. 물론 개구리가 낮에 전혀 안 우는 것이 아니고, 밤이 조용하니까 더 크게 들릴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밤에 더 많이 우는, 잘 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날씨 좋은 날에도 개구리는 울지만, 밤에는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댑니다. 원래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에는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합니다. 이것이 개구리가 되어 땅으로 오르게 되면 폐로 호흡하게 되고, 개구리의 폐 구조와 성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다른 뭍짐승처럼 폐를 부풀려 공기를 빨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목을 부풀리기도 하고 움츠리기도 해서 공기를 폐로 보내고 개구리의 목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이유는 불완전한 호흡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구리는 폐 호흡만으로 충분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가 없어 피부로 숨을 쉬어 보충합니다. 물론 사람도 피부 호흡을 하지만 개구리처럼 피부 호흡에 많이 의지하지는 않습니다. 개구리 피부가 항상 젖어 있는데 젖어 있어야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낮보다는 밤이, 맑은 날보다는 비 오는 날이 개구리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고, 숨쉬기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구리가 밤과 비 오는 날에 울어대는 것은 엄마의

무덤 때문에 슬퍼서가 아니라 사실은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밤 산책길에 들리는 개구리 소리를 개구리가 우는 것이 아니라 개구리가 노래 부르는구나 하고 들어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개구리 노랫소리 한번 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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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어버이날, 내 생에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




얼마 전 다음(Daum)에서 네티즌 투표가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 무엇을 준비하셨나요?
대부분 1 현금, 2 건강식품, 3 효도여행, 4 화장품 5 카네이션 등
가장 많은 응답자는 현금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댓글 중에 마음에 드는 댓글 두 개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내 나이 쉰을 넘기고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다 보니 부모님 하늘나라로 떠난 지 옛날입니다.
이렇게 어버이날만 되면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

아버지는 듬직한 기둥이셨고,
엄마는 손재주가 많은 분이셨습니다.
"손에 몽둥이를 달았소?"
아버지가 고장 내면 엄마는 마술 손을 가진 듯 뚝딱 고쳐내곤 했으니까요.

시집간 막내딸네에 와서는 아이 둘 기저귀 나오는 족족 얼른 삶아 빨아서 늘고,
흘리면 깔끔하게 쓸어 발밑에 무엇하나 밟히지 않게 하곤 하셨던 깔끔한 성격이었습니다.

막내딸이 서른 셋에 결혼하고 여름이 되었습니다.
효자 아들 남편은 늘 휴가 떠날 때마다 시어머님을 동반하셨습니다.
언젠가 우리 집에 온 친정엄마
"엄마! 우리 내일 계곡 가는데 함께 가자."
"아니야. 너희끼리 다녀와."
"장모님, 같이 가요."
"됐어. 아이들 안 다치게 하고 재밌게 놀다 와. 난 집에 갈란다."
"알았어 엄마."
그렇게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 버렸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절대 따라나서지 않는 엄마였습니다.

돌아가시고 나니 얼마나 후회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친정엄마와의 기억은 한 여름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개울가에서 목욕한 게 전부입니다.
"우리 막내 어디 보자. 어이쿠! 많이 컸네."
임신중독으로 엄마와 함께 고생하고 자랐기에 늘 아프기만 했던 막내였습니다.
들일을 하고 돌아와 보면 개구리처럼 엎드려 있어 죽었나 싶어 살펴보면 숨을 쉬고 있더라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애틋한지 모르겠습니다.
'딸과의 여행'
정말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떠나보냈기에 가슴속 응어리로 남아있습니다.
가까운 촉석루도 손잡고 걸어본 기억이 없으니 말입니다.

시골에서 오로지 6남매 자식농사에만 전념했던 엄마의 노고
그 덕분에 우린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시지요?

카네이션 하나라도 달아드리고 싶은데
곁에 없는 엄마입니다.

살아계실 때 효도하세요.
저처럼 후회하시지 말구요.
정말....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엄마!"
전화라도 한 통화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부를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는 오늘도 허공에 외칩니다.
"엄~마"
공허한 메아리만 되돌아올 뿐입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ㅠ.ㅠ



▶ 이렇게 아름다운 카네이션을 그냥 보고 지나쳐야만 했습니다.



엄마도 여자라는 걸
엄마도 약한 사람이라는 걸
엄마도 한 사람의 딸이라는 걸
우리는 항상 너무 늦게 깨닫습니다.

아버지라는 자리가
겉으로는 몹시 강한 척 해도
속으로는 한없이 약하고, 외롭고
세상의 모든 무거운 짐을 감내해야 하는
힘겨운 가장의 자리라는 것도
아버지가 되어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것을 알게 될 즈음엔
평생을 자식만을 위해 헌신하느라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이미 늙어버린 부모님
올해도 주름살 하나가 더 늘고,
전화를 걸 때마다 조금씩 더 목소리가 약해지시는
이 땅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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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04.22 06:02


엄마표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보물 같은 첫딸을 선물 받았고
잘 자라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엄마 품을 떠났습니다.

대학생활이 너무 재밌다는 딸아이입니다.
벌써 중간고사를 끝내고 입학하고 두 달만에 처음 집에 다니러 오는 녀석입니다.
"엄마! 맛있는 거 해 줄 거지? 엄마 밥이 그리워"
"뭘 해 줄까?"
"음. 묵은지 넣은 닭볶음탕이 제일 먹고 싶어."
"알았어."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저녁 9시에 도착했는데
10시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나가버립니다.
이제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나이가 되어있었던 것.

늦게 들어와 아침은 건너뛰고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 내며 토요일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1. 새송이버섯구이


▶ 재료 : 새송이버섯 5개, 소금, 후추,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송이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프라이팬에 구워주고 검은깨를 뿌려 완성한다.


 



2. 취나물

 


▶ 재료 : 취나물 15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하여 삶아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돌미나리 무침


▶ 재료 : 취나물 15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돌미나리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무쳐주면 완성된다.






4. 제피잎 무침


▶ 재료 : 제피 잎 500g, 고추장 5숟가락, 꿀 3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제피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 고추장과 꿀로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 씻어둔 제피잎에 양념을 넣고 젓가락으로 버무려 완성한다.


 

 

* 향긋함이 특이해 밑반찬, 고기 먹을 때 좋습니다.








5. 파김치


▶ 재료 : 파 3단, 마늘 100G, 고춧가루 6컵, 멸치액젓 2컵, 배 1개, 양파 1개, 굵은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파는 껍질을 까 손질하여 뿌리 부분에 물간을 해 둔다.

㉡ 배와 양파는 믹스기에 갈아 고춧가루 마늘 액젓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 씻어 물기를 뺀 파를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찹쌀풀을 끓이지 않았고 단맛은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냈습니다. 



 ▶ 잘 익은 파김치








6. 고등어무조림

▶ 재료 : 고등어 2마리, 무 1/4개, 진간장 2숟가락, 청양초 2개, 고춧가루 2숟가락, 매실엑기스 2숟가락, 후추 약간(멸치 육수 1.5컵)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 무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준다.
㉡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고 맛이 든 무는 먹기 좋게 썰어 냄비 밑에 깔아준다.
㉢ 깨끗하게 씻은 고등어를 올리고 육수를 붓고 양념을 올려 자작하게 끓여준다.
㉣ 마지막에 청양초를 넣어 마무리한다.

 

 


 


7. 묵은지 닭조림


▶ 재료 : 닭 1마리, 묵은지 1/2 쪽, 물 2컵, 청양초 2개, 식용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지와 닭고기는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먼저 볶아준다.
㉡ 물을 부어 보글보글 끓여준 후 마지막에 청양초를 넣어 마무리한다.
 

 

 

 

 

▶ 상추



▶ 김구이







8. 무말랭이 무침

재료 : 무말랭이 50g, 고춧가루 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멸치액젓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말랭이는 물에 불려둔다.
㉡ 물기를 뺀 무말랭이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식탁



"우와! 맛있겠다."
"많이 먹어."
"이게 얼마만이야! 그리웠던 엄마표 집 밥이네."
제일 좋아하는 묵은지 닭조림에 손이 먼저 가는 딸아이입니다.

기숙사 생활하면서 늘 같은 것만 나와 더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이 그립다 말을 합니다.
"그래도 끼니 거르지 말고 챙겨 먹고 다녀."
"안 굶고 다니니 걱정 마요."
"건강이 최고인 줄 알지?"
"응. 맛 끝내주네."
"묵은지만 맛있으면 되는데 별다른 맛 낼 필요도 없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나 봐. 이 맛이 안 나는 걸 보면 말이야."
"이윤 남기려면 그럴 수도 있겠지."
"김치 원산지 표시해 둔 것 안 봤어?"
"몰라. 암튼 맛없어."
김치 하나만 맛있어도 밥 한 그릇 비우는데 말입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엄마 최고!"
딸아이의 말 한마디에 또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또 집을 떠났습니다.
영원한 내리사랑...
또 그리움에 빠지는 딸바보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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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04.08 06:04


색다른 맛을 즐겨요! 이색 김밥




주말엔 촉촉이 비가내렸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가 오랜만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는 김밥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딸이 오는데 겨우 김밥이야?"
"아니, 한 끼만 먹고 갈 거 아니잖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색다른 김밥입니다.






★ 김밥 만드는 재료 손질


▶ 재료 : 당근 1/2개, 파프리카(붉은 색, 노란 색) 각 1개, 오이 1개, 크래미 200g,
              식용유, 소금 약간

             김 6장, 밥 6공기, 새싹 50g, 마요네즈, 허브머스터드 소스 약간



㉠ 오이는 굵은 소금에 씻어 돌려 깎기를 하고 곱게 채를 썬다.
㉡ 당근, 파프리카도 곱게 채를 썰어둔다.
㉢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썰어둔 채소를 살짝 볶아낸다.



㉣ 크래미도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준다.
㉤ 소금을 넣고 곱슬하게 지은 밥에 깨소금, 참기름 식초 3숟가락 정도 넣어 잘 섞어둔다.





 

1. 일반 김밥 말기

 


㉠ 구운 김 위에 준비한 재료를 올리고 마요네즈를 뿌려 준다.
㉡ 돌돌 말아 썰어주면 완성된다.

 

 

▶ 아들이 먹은 김밥





2. 달걀 말이 김밥


▶ 재료 : 달걀 4개, 미나리, 식용유, 소금 약간


㉠ 달걀은 풀어 지단을 부쳐둔다.
㉡ 지단 위에 각종 재료를 올려 돌돌말아준다.
㉢ 데친 미나리로 묶어 먹기좋게 썰어 완성한다.






3. 봉황 김밥 만들기



㉠ 김 가장 자리를 3cm 정도 남기고 밥을 올린다.
㉡ 밥 위에 준비한 재료를 올려 당기면서 끝과 끝을 마주보게 부쳐준다.
㉢ 보기 좋게 썰어주면 완성된다.

 

 




 

4. 누드 김밥 만들기



㉠ 김발에 비닐이나 랩을 깔아 참기름을 약간만 발라준다.
㉡ 김 가장자리를 3cm 정도 남기고 밥을 올린 후 뒤집어준다.
㉢ 각종 재료를 올리고 남긴 김을 접어준 후 돌돌말아 완성한다.

 





▶ 먹기 좋게 썰어 접시에 담아둔다.



★ 새싹 채소의 다양한 효능


완전히 성장한 채소보다 많은 영양을 함유한 새싹채소입니다.

▶ 브로콜리싹 : 베타카로틴, 클로로필, 설포라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 예방, 피부 건강에 도움
▶ 무순 : 칼륨, 칼슘, 철분이 많아 아이들 성장 발육

▶ 씻어 물기를 뺀 새싹을 올려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기다리던 딸은 오지 않았습니다.
"우와! 누나 덕분에 내가 맛있게 먹네."
"아무나 먹으면 되지."
"서운해요? 대신 내가 맛있게 먹어줄게"

밀렸던 빨래도 하고 무엇보다 서울에 친구 만나러 간다며 말입니다.
서운했지만, 고3 아들과 맛있게 먹은 김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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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엄마를 울컥하게 한 딸아이의 한마디



봄입니다.
햇살 속에도
바람 속에도
따뜻한 봄이 가득합니다.

기나긴 겨울 잘 이겨내고
하나 둘 봄꽃을 피워냅니다.

대학 새내기가 된 우리 딸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집에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어제는 인천에 사는 삼촌이 전화가 왔습니다.
"저예요. 잘 지내시죠?"
"네. 삼촌."
"아림이는 한 번 왔다 갔어요?"
"아뇨. 아직..."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안왔다구요?"
"네. 학교 생활이 재밌어 죽겠답니다."
"허허. 녀석 정말 잘 적응하나 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세상이 좋다보니 이렇게 카톡으로 매일 매일 어떻게 지내는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끼며 삽니다. 








나 : 적응 잘해서 좋다
보물딸 : 당근
            내가 누구 딸? ㅋㅋㅋ
나 : 엄마 딸 히히





지인의 딸은 집에 오고 싶다며 먼 길 마다않고 주말에 집에 왔다갔다고 하는데
우리 딸아이, 학생회 들어가 MT 가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나 봅니다.
엄마 품 떠나 적응 잘하고 있어서 좋다고 하니
내가 누구 딸?
한동안 먹먹해졌습니다.
아이쿠! 요 녀석! 엄마 기분 헤아릴 줄도 알고
다 자라있었던 것입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청소는 제대로 하는지,
빨래는 어떻게 하는지,
온통 걱정뿐인 엄마입니다.

이제 성인인데 왜 품 안의 자식처럼 걱정만 앞서는지 모를 일입니다.


주말에는 한가한 엄마가 놀러 갈게.....

고맙다. 우리 딸!
잘 자라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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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을 떠나 곁에 없는 딸이 그리운 이유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
서른셋에 결혼하여 얻은 귀한 딸입니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학교 갔다 오면 엄마 곁에서 조잘조잘 곧잘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종달새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많이 서운합니다.

딸은 의지가 되는 친구 같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2월 27일 입학식을 하고 2박 3일 OT, 어제는 첫 수업을 들었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나누는 카톡은 딸과의 전달수단입니다.
"리하이^^"
"오늘도 즐거운 하루~"
"잘 자!"
바로 받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보고 메모를 남겨두곤 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새록새록 더 생각나겠지요.

1. 아침마다 먹었던 사과 한 조각


아침 사과는 금이라 하여 한 개로 온 가족이 나눠 먹습니다.
"여보! 사과 좀 꺼내줘요."
김치 냉장고에 있는 사과를 꺼내 평소대로 4조각을 내 깎았습니다.
남편, 아들, 나....
한 조각이 남습니다.
남은 사과 한 조각을 보니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딸 생각 간절합니다.








2. 맛있는 것을 먹을 때

며칠 전,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지글지글 익고 있는 고기를 보니 또 딸 생각이 납니다.
"녀석! 있었으면 맛있게 잘 먹을 터인데..."
기숙사 밥은 맛있다고는 하는데 잘 챙겨 먹고 다니는지....
또 걱정이 앞섭니다.









3. 쇼핑을하면서

가까운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하면서 화사하게 입은 봄옷을 보니 또 딸 생각이 납니다.
"저거 딸 입혀놓으면 예쁘겠다."
그리고 엄마 옷을 살 때면
"엄마! 이거 입어보세요."
"엄마! 이게 잘 어울릴 것 같아."
"우리 엄마는 이 색깔이 제일 잘 맞아."
딸아이가 골라주는 옷을 입곤 했는데 말입니다.

출근하는 엄마를 보고는
"엄마! 오늘 의상 영 아니다. 다른 거 입고 가요."
"엄마! 그 옷에는 이 신발 신어야지."
코디까지 해 주는 딸이었는데....








4. 영화 보러 가기 어렵네요.

"엄마! 오늘은 불금! 심야영화 한 프로 어때?"
"엄마! 재밌는 영화래. 우리 같이 갈래?"
"친구들하고 가! 넌 왜 엄마를 자꾸 끌고 다니냐?"
"엄마! 함께 놀아줄 때 노셔요. 가고 나면 아쉬울 터이니"
정말 그랬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도 혼자라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편은 영화라면 질색을 합니다.
딱 한 번 영화관 찾았다가
"이렇게 갑갑하고 공기도 탁한데 뭐하러 영화관 오냐?"
그러는 사람이기에 말입니다.





5. 부부싸움, 중재할 아니 내 편이 되어주는 딸이 없네.

며칠 전,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여보! 물으면 빨리 좀 대답해!"
"..............."
무슨 일에 한 번 빠지면 곁에서 말을 해도 잘 듣질 못합니다.
그리고 화가 나면 말을 하지 않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그날도 뭘 물었는데 성격을 알기에 한 박자 늦게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빨리빨리 좀 대답하면 되지 그게 안 돼?"
"............."
살짝 화가 난 상태라 더 말을 하기 싫었던 것입니다.
고쳐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는 것 나도 알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우리 딸은
"아빠. 조금 기다려 주시면 안 돼? 엄마 성격 알면서."
"아빠, 남자가 좀 느긋해 봐!"

한마디 거들며 내 편이 되어주는 딸이었는데
곁에 없으니 서운한 맘 가득했습니다.






늦은 밤, 고3인 아들을 기다려 간식을 챙겨주고 시간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째깍 이는 시계소 리만 요란할 뿐입니다.
팔에서 오는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마 곁에 딸이 없으니 오는 허전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드는 정은 몰라도 나는 정은 크다는 옛말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처음 집과 부모님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는 새내기 대학생!
일요일 엄마가 보고 싶어 도저히 안 되겠다며 휴일에 집에 왔다는 지인의 딸,
그런데 우리 딸은 재밌어 죽겠다고 합니다.
엄마와는 달리 잘 적응해 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이게 부모 마음일까요?
인제야 엄마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자라면서 늘 객지 생활을 했습니다.
전화 한 통화 드리지 않고 그저 내 즐거움만 찾아왔기에 후회가 됩니다.

홀로서기,
잘하고 있는 딸이 대견합니다.

엄마 품을 떠나 훨훨 날아보렴....
너의 날개짓 곁에서 지켜볼게.

잘해낼 거라 믿어!

보고 싶어!

사랑해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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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겨주는 이 없어도 '너무 행복한 친정 나들이'




제법 쌀쌀한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니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큰 올케였습니다.

"고모! 쌀 찧으러 시골 갈래?"
"언니, 시골 갈 거야?"
"응. 묵은 쌀 찧어가야지."
"알았어. 출발할 때 전화해!"
"그래."
그제야 일어나 부지런히 손놀림을 시작합니다.
미뤄두었던 손빨래도 하고
수북이 쌓인 먼지도 털어냅니다.

요즘 한가한 고3 딸은 엄마의 그림자입니다.
"엄마! 나도 따라갈래."
"그래라. 언니 오빠도 온다고 하니."
"그럼 더 가 봐야지."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 참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이제 부모님과 큰오빠마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니
나를 반겨 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쌩쌩 바람을 가르며 친정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 어릴 때 오르내렸던 나무입니다.
     지금은 어르신들의 놀이터입니다.



▶ 까치집과 까치밥


▶ 양지쪽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동네 어르신



▶ 아직 돌담이 남아있습니다.





▶ 햇살 받고 말라가는 고추



 

▶ 어릴 때 부터 있었던 빨래터

 





"아이쿠! 정수댁 막내딸 아이가?"
"네. 맞아요. 안녕하세요?"
"사진은 와 찍어 샀노?"
"그냥. 정겨운 풍경이잖아요. 요즘 빨래터 없거든요."
"많이 찍어가라"
어르신을 보니 엄마가 저절로 생각났습니다.
방망이 두드리며 야무진 손끝으로 못하시는 게 없었던 엄마였기에....



 



▶ 까치밥





▶ 텃밭




▶ 감따는 남편



▶ 대봉감




▶ 말라가는 고추대









▶ 사촌 올케가 메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 큰 집에는 언제 끓였는지 메주를 매달아 두었습니다.



▶ 처마 끝에 달린 시래기




▶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정미소 풍경





▶ 나락이 스르르 빨려 들어갑니다.
 



▶ 껍질을 벗은 현미


 

▶ 뽀얗게 도정되어 나옵니다.




▶ 쌀겨입니다.



▶ 리어카에 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웃에 사는 사촌 언니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아이쿠! 애기씨도 왔나?"
"응. 언니."
"간장, 된장 있어? 좀 줄까?"
담 너머로 된장 맛을 보여줍니다."
"우와! 너무 맛있어 언니."

"담아 놓을 테니 갈 때 와서 가져가."
"알았어."
큰 올케는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어 만든 간장 된장이라 줄 때 얼른 받아 오라고 합니다.



올케 언니!
챙겨줘서 고마워!
늘 막내라 받기만 하네.


쓰러져가는 텅 빈 집을 치우고
농사지었다며 주는 나락을 창고 가득 채워두고 돌아왔습니다.

큰오빠네 가족들과 함께 한 행복한 친정나들이였습니다.


엄마! 오늘 따라 많이 생각납니다.
그리움만 가득한 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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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 어버이날이면 더 그리운 부모님


시어머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남편은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차를 돌립니다.
"어? 왜 이리 가?"
"응. 가다가 장모님 뵙고 가야지."
"..............."
늘 나보다 장모님을 더 생각하는 남편입니다.
살아계신다면 막내 사위, 그 사랑 듬뿍 받을텐데 말입니다.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막내딸을 보고 몸이 아픈 아버지는
"아이고. 내가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것 보고 가야 할 텐데."
입버릇처럼 되뇌었건만 결국 불효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설사약을 사 들고 뛰어들어서면서
"아부지! 약 사 왔습니다."
"막내야. 니 아부지 가셨다."
"............."



친정 엄마도 몸이 좋지 않아 혼자 두지를 못해 우리 집에서 6개월 정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멀리 계신 오빠들이 방학이라고 시골로 모셔갔습니다.
이틀 밤을 지내고 큰오빠는 저를 애타게 찾습니다.
"막내야. 어서 와 봐라. 엄마가 곡기를 입에 안 댄다. 네가 주면 드실 지 모르잖아."
"알았어. 오빠 금방 갈게."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계시는 엄마의 모습은 평온해 보였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눈 한 번만 떠봐!"
나의 애원하는 목소리를 듣고는 살며시 실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게 엄마와 나눈 마지막 눈빛이었습니다.
그 날 새벽 어린 딸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불빛이 하늘로 향해 날아가는 모습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막내야 엄마 하늘나라로 가셨다."
"......................"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쉽게 떠나실 줄 몰랐습니다.
더 잘 해 드리지 못한 후회만 남게 됩니다.



 



두 번째의 서러움

큰오빠는 나와 16살 차이로 아버지 대신이었고 선생님이었던 큰오빠는 우리 형제의 우상이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동생들 데려다 공부시키고 먹이고 입혀가며 키워내신 분이니 말입니다.
건강한 체격에 운동도 잘하던 오빠가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6개월 만에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환갑의 나이에 셋이나 되는 자식들 결혼을 한명도 시키지 않고 말입니다.

그렇게 빈자리는 크지만 조카 둘도 결혼하고 손녀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마디



성묘하는 일도 작은 일이 아니라며 큰오빠의 유언으로 봉분을 하지 않고 화장을 하여 낮은 비석 하나만 올려 부모님 곁에 나란히 모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면 부모님의 산소도 큰오빠의 비석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큰 올케와 통화를 하며 울컥했습니다.

"고모! 잘 지내지?"
"응. 언니. 잘 지내고 있어."
"5월 12일 날 어머님 아버님 이장한다."
"이장? 왜? 땅이 팔리나?"
"우리 밭이 공장부지로 들어가게 되어 이장하게 되었어."
"어디로?"
"고모 집 가까이 옮겨야 해."
"그럼, 오빠는?"
"오빠도 함께 가지."
"오빠는 언니가 있는 거제로 가져가라. 편안하게."
"아니야. 오빠 모셔 오고 나면 부모님 찾지 않게 될 것 같아서."
"..............................."
"그리고 너희 오빠 고향 좋아하잖아."
"옮기는 데가 고향도 아닌데 뭐."
"그래도. 부모님 곁이라 좋아하시겠지."
진주와 거제도까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아버지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모시겠다는 조카들과 올케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먹먹해 왔습니다.
"언니. 고마워."
"그래야 고모 얼굴 한 번 더 보지 않겠어? 별소릴다 해."


참 가정적이었고
무슨 일이든 알아서 척척 해 준 오빠이기에 올케는 당신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 걸 보면 오빠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우리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으련만 참 맘대로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어른들이 더 그리워지는 어버이 날입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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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유용한 정보 나눔2012.03.11 06:03

식탁에 자주 오르는 두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어릴때 명절이나 제사가 있는 날이면 엄마는 콩을 불려 맷돌에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드셨습니다.
맷돌이 돌아가면서 토해내는 하얀 콩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으면 가마솥에 물이 팔팔 끓어오릅니다. 그때 걸죽한 콩을 넣어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고소한 냄새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잘 끓은 콩죽을 걸러내 간수를 치면 몽글몽글 두부가 엉기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순두부를 입에 넣어주면 지금도 잊지 못할 맛으로 남아있습니다. 요즘은 시장에 나가면 쉽게 살 수 있어 그 시절에 먹었던 두부만큼 맛있다고 느끼지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 식탁에 제일 많이 올라오는 두부입니다.



 



★ 두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두부는 생으로 먹어도 될까?
생식용 두부가 따로 있다면 부침용 두부나 찌개용 두부는 생으로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돕니다. 생식용 두부는 부침용 두부나 찌개용 두부보다 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므로 따로 조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즉, 식감에 따라 용도를 구분해놓은 것일 뿐 부침용 두부나 찌개용 두부 역시 생으로 먹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2. 두부를 만들 때 기름을 넣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콩물을 끓일 대 생기는 거품을 없애기 위해 기름을 사용합니다 옛날에도 두부를 만들 때는 기름을 사용해 거품을 가라앉혔습니다. 요즘에는 현미유나 올리브유 등 양질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며, 브랜드에 따라 기름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3. 두부 제품에 사용하는 천연 응고제는 무엇인가요?
콩물 속 단백질을 서로 뭉치게 하기 위해서는 응고제가 필요한데, 가정에서 두부를 만들 때 간수나 식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단백질과 단백질을 연결하는 염분이 바로 응고제입니다. 최근 두부 제품에 사용하는 천연 응고제란 미네랄 성분이 높은 바닷물을 끓여 농축한 뒤 얻은 조제 염화마그네슘을 말합니다.


4. 두부의 적정 보관 온도는?
식품위새법상 두부의 적젇 보관 온도는 10도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두부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냉장실 온도인 2~5도입니다. 이때 두부 조직이 가장탄력이 좋으며 씹는 맛이 조습니다. 단, 두부의 보관 온도가 0도가 되면 영양 조직이 파과된다고 하니 보관에 주의 할 것. 적정 보관 온도에서 보관하면 개봉 전 2주 정도까지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5. 두부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두부를 요리하기 전 여분의 물기를 빼고 요리하거나 먹으면 특유의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두부는 포장 용기의 물을 버리고 밀폐 용기에 생수를 부은 후 두부를 담가 보관해 산소를 차단하고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면 두부 특유의 냄새도 없애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두부와 먹으면 효과가 배가되는 찰떡궁합 식품

1. 미역이나 김과 같은 해조류
콩의 사포닌은 이로운 점도 있지만, 지나치게 섭추하면 몸속의 요오드가 많이 빠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요오드는 갑상선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콩 제품을 먹을 때는 요오드를 보충하는 식품을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오드를 가장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은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 입니다.


2. 어류
두부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의 함량이 적고, 어류에는 메티오닌이 풍부합니다. 두부에는 칼슘이 많고 어류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해 같이 먹으면 칼슘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3. 쌀
쌀에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적고 유황 함유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많은 편인 데 비해, 두부에는 단백질과 라이신이 마낳으니 메티오닌은 적습니다. 그러므로 쌀과 콩 제품을 같이 섭취하면 단백질의 영양 효과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쌀밥과 두부는 찰떡궁합인 셈.


4. 무
두부와 무를 같이 먹으면 두부를 먹고 생긴 부작용을 무가 해독해줍니다. 또 무는 소화 작용이 강해 두부의 많은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함께 먹으면 두부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식품

1. 우유나 치즈 등 칼슘 함유 식품
콩에 많은 피틴신은 혈중 지질 함량을 낮추고 납과 수은 같은 중금속에 달라붙어 몸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이 유익한 성분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아연과 같은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는 점이니다. 그러므로 우유나 치즈 등 칼슘이 많은 식품과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시금치
시금치에 함유된 초산과 두부 안의 칼슘이 상호작용하면 초산칼슘이 생성됩니다. 이는 시금치의 철분과 두부의 단백질 흡수를 모두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국민반찬이라 불리는 두부,
추억의 맛 두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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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매일 같이 날아오는 아침 편지 속 사진 한 장이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그 옛날,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나라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우를 파시는 할매입니다.
새우껍질을 까느라 꽁꽁 언 손을 번갈아 화로에 쬐고 있는 할매의 뒷모습.
 길의 가운데 달랑 새우 한 상자를 차려놓고 살림살이를 이어가자면,
그 고생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경기도 안 좋고,
새우 한 상자를 팔기에도 하루해가 너무 짧은 겨울.
오늘은 부디 장사가 잘돼서 화로에 온기가 식기 전에
준비한 새우들 다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합포만의 아침 중에서-








며칠 전, 지인은 사랑하는 친정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함께 다녔기에 친구의 엄마를 잘 알고 지냈습니다.
"아이쿠! 우리 막둥이 친구 왔네."
"밥 먹고 재밌게 놀다가!"
"네. 어머님."
시골에서 올라와 유학생활을 했던 내겐 따뜻하기만 하였습니다.

번듯한 가게조차 없이 시장 가장자리에 앉아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님이었습니다.

엄마의 생선냄새가 싫다며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조차 꺼렸습니다.
어릴 때는 구질 하게 입고 엄마가 학교에 오는것 조차 싫었고,
친구들이 알까 부끄러워 멀리 돌아서 가곤 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6남매를 키워내신 훌륭한 엄마에게 참 못된 딸이었습니다.

여고 시절을 끝내고 졸업식을 하는 날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엄마! 내가 오지 말라고 했지? 왜 왔어?"
"............."
"싫어 얼른 가!"
머뭇거리며 하시는 말,
"내가 생선냄새 날까 봐 목욕탕까지 갔다 왔는데."
정말 놀래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딸의 마음을 벌써 헤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얘가 왜 이래? 어머님! 이리 오세요. 얼른요."
꽃다발을 사 들고 온 어머님을 잡아당겨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졸업식에서 유일하게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학 졸업식에는 엄마 스스로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친구 집에 가면 어머님은 나를 더 반겨주었습니다.
팔다 남은 것이었다곤 하지만 집에서 자주 먹을 수 없었던 고등어 자반, 갈치까지 구워냈습니다.
그렇게 딸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사셨던 어머님이십니다.
몸빼 바지 하나로 늘 시장에 앉아 장사를 하셨습니다.

얼굴에는 분하나 바르지 않으시고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긴, 남편도 없이 혼자서 6남매를 키우려면 억척 아줌마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이었지요.
그렇게 억척같이 아끼고 모아 번듯하게 사회생활 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시집 장가까지 보내고 손자 손녀까지 보았습니다.
팔순을 넘긴 나이인데도 그 일을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였습니다.
"엄마! 제발 이제 그만두고 편하게 살아!"
"이 한 몸 죽으면 흙이 될 터인데."
 "궁상 좀 그만 떨고 제발!"
"이 년아! 사람은 움직여야 건강해!"
아무도 못 말리는 고집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의 전화
"너희 엄마가 오늘 시장 안 나와 가보니......"
그렇게 혼자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꽁꽁 얼어붙는 추운 겨울날에도 맨손으로 생선을 다듬어 팔면서
잠시 피워놓은 화로에 손을 녹이면서도 힘겨운 줄 몰랐을 것입니다.
엄마는 그렇게 위대했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사랑만 주고 가셨습니다.
그게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가슴이 먹먹해 왔습니다.
하늘 나라로 떠나신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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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또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우리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퇴근하려고 나서는데 딸아이한테 문자가 날아듭니다.
"엄마! 서점가서 생물 책 좀 사다 줘요."
"알았어."
버스에서 내려 정류장 옆에 있던 서점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 언제 빵집으로 바뀌었지?"
분명히 기억하고 있던 서점은 사라지고 없었던 것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저기 여기 서점 아니었어요?"
"빵집으로 바뀐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네. 그랬군요."
씁쓸하게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사라지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1. 서점

우리 주위에는 문을 닫는 서점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버스 정류장 앞에 있던 서점들은 PC방 또는 다른 상호의 가게로 변한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동네의 지식 충전소와 같은 역할을 했던 소형 서점은 2000년대 초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최근 들어서는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점차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는 것. 동네 서점은 마을의 문화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동네 서점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책을 구입해 보게 하는 모세혈관과 같은 곳이었건만, 인터넷 등으로 실시간 정보는 빨라지고 있지만, 독서 등으로 얻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식 습득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겉모습이 화려하기 위해서는 속이 꽉 차 있어야 하듯 동네 서점은 속을 채우는 역할을 하는 곳이었는데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2. 공중전화기

여러분은 친구와 오랜 통화를 해 본 적 없으십니까?
여러분은 사랑을 속삭여 본 적 없으십니까?
핸드폰의 보급으로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공중전화기입니다.

친구를 기다리면서 추우면 추위도 막아준 곳이고,
보기 싫은 사람이 오면 슬쩍 들어가 숨기도 했던 곳인데 말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으로 손안에 인터넷이 다 되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니...






3. 빨간 우체통

1970년대 우리가 중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에도 또박또박 눌러 쓴 편지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의 펜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써내려간 러브레터
그저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고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의 보급이 보편화되자 연말 소중한 분들에게 보냈던 연하장도 사라지고 메일이 대신하고 있으니....


하루가 변해가는 세상...놀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동네 슈퍼

아주 어릴 때에는 가게라고는 없었습니다. 중학생이 되자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점방이 생겨났습니다. 아버지의 조끼 담배꽁초 속에 있는 10원짜리 하나를 몰래 꺼내 눈깔사탕 사 먹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연탄 화로 놓고 국자에 설탕 녹여 먹었던 똥과자도 그립습니다. 돈이 없을 때에는 콩나물과 두부 그냥 가져가고 적어 두었던 노란 외상 시부 책이 떠오릅니다.


가까이 있던 동네슈퍼도 이젠 대형마트에 밀려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보급으로 구멍가게보다는 싸고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마트를 이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급변하게 돌아가는 세상
따라가기 참 어려운 요즘입니다.

또 무엇이 사라지고
또 무엇이 생겨날까?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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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이제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지리산 대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저 멀리 정상에는 하얗게 잔설이 내려앉아 있어 바람은 차갑기만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5명 모두 불교 신자라 함께 대원사에 들어갔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가 조용한 산사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 대원사 입구


▶ 대웅전



▶ 평온한 대원사 풍경


▶ 부처님
조용히 두 손 모아 절을 두 번 올렸습니다.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 나란히 놓인 스님의 보온 신발
대웅전을 나와 툇마루 아래 놓인 신발을 보니 친정 엄마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맨 오른쪽 신발은 짝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짝도 맞지 않는 다 낡은 보온 신발 하나로 긴 겨울을 나셨던 엄마가 그립기만 합니다. 
엄마는 다 달은 신발 속에 못 쓰는 천조각으로 누벼 깔창을 만들어 넣어 신고 다녔습니다. 
알뜰살뜰 하나라도 아껴야만 했기에 당신 위한 삶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직 6남매를 위해 희생만 하고 떠나신 엄마이기에 말입니다.
사진을 찍고 쪼그리고 앉는 나를 보고
"에구! 신발 보고 또 엄마 생각했구나."
"..............."
"그 시절에는 다 그렇게 살았지. 우리 어머님 모두가..."
"그랬지."
"스님 역시 알뜰하신가 보다."

늘 움켜질줄만 알고 버릴 줄 모르는 나를 발견합니다.
욕심없이 내려놓는 소박한 스님을 상상해 봅니다.






 


▶ 계곡에 얼어 붙은 고드름




 




▶ 소원 돌탑



▶ 길고양이
검은 고양이였습니다.
사람의 소리를 듣고는 슬그머니 도망치는 녀석입니다.
이 겨울! 무얼 어떻게 먹을지 걱정되었습니다.




 





▶ 얼음 사이로 졸졸졸 계곡물이 흘러갑니다.


▶ 휴림 가는 길
차가운 몸도 녹이고 차 한 잔의 여유 누려보았습니다.



               ▶ 난로 위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찻집을 들어섰습니다.
"어서 오세요."
개량 한복을 입은 주인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춥지요? 이리로 오세요."
장작을 난로 안에 넣으며 불을 지펴줍니다.
"도시락 얹어 먹은 게 생각난다."
"도시락이 아니고 밴또..."
"호호..맞어 맞어."
"고구마 구워 먹음 좋겠다."
손님이 오면 내놓기 위해 미리 익혀서 두었던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올려놓습니다.
스믈스믈....
옛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 메뉴판입니다.
옛날 책처럼 엮어서 만들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졌는지 낡아 있었습니다.



▶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따뜻한 오미자차


▶ 스쳐 간 사람들의 메모입니다.
사장님은 메뉴판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이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한 장, 두 장, 장수를 넘기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아니, 가까이 지내던 동료와 마음 나눌 수 있어
그리운 엄마를 떠올릴 수 있어 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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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노을이가 읽는 책2011.09.10 06:01
휴일, 남편과 함께 가까운 뒷산을 다녀와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여고 2학년인 딸아이가 살며시 뒤에와 나를 안으며
"엄마! 건강해야 해!"
"응? 우리 딸이 갑자기 왜 이래?"
"엄마!"
가만히 보니 훌쩍훌쩍 울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 있어? 너 왜 울어?"
"아니야."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엄마!~병원은 다녀오셨지?"
"응. 방학때마다 정기진단받고 있잖아."
"..............."
딸아이는 책을 읽고 난 뒤 침대 머리맡에 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고 엉엉 울어버렸던 것입니다.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곁에 머물려 주었으면 좋겠어."
"그럴게."
여고 2학년인 딸아이는 벌써 다 자라있었던 것입니다.



★ 책 줄거리

호된 시집살이를 시키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의료사고로 병원을 날리고 월급쟁이 의사로 무덤덤하고 무뚝뚝한 성격으로 집안일에는 관심없는 남편,

결혼하고 남편 유학할동안 홀로 시어머니 모시고 아이들 키우며 고생만 하며 살아온 엄마.

집에서 도망치듯 회사일에만 몰두하고 유부남을 좋아하는 딸,

대학 입시를 망치고 방황하는 아들,
 

 오줌소태가 낫지 않아 약이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갔기만 검사 결과는 자궁암 말기, 이미 다른 장기까지 정되어 수술도 어여룬 상황이었습니다.
집안을 깔끔이 청소하고,
고은햇살에 빨래 말리고 개던 엄마,
가족을 위해 아침 식탁을 차리던 엄마,
소소한 일에도 잔소리를 하던 엄마의 그 모습이 이젠 없다고 상상해 보셨나요?
엄마가 거기에 있을 때, 그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했던 것인지 가족들은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 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위안을 주는 이유는 그 중심에 엄마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 하늘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내가 몸이 아플 때면, 남편과 이제 고등학생이 된 녀석들이 속이라도 섞일 때면 어김없이 당신은 내 가슴을 파고듭니다.  

  이 막내를 낳으시면서 임신중독증까지 앓고 제대로 몸도 추스리시지도 못하고, 육남매 오직 공부시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소 장사를 나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논일, 밭일 혼자서 다 해내신 의지력 강하신 분이었습니다. 당신이 학교라는 문턱을 넘어보시지 못하였기에 자식들 공부만은 시켜야겠다고 하시며 동네사람들에게 ‘저 미친 사람들’이란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묵묵히 그 세월 보내셨기에, 지금 우리 육남매는 각자의 위치에서 번듯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이리저리 흩어 놓은 것 정리도 잘하시는 부지런하신 분, 고장 낸 물건들 "손에 몽둥이를 달았나?"하시며 뚝딱 고쳐내시는 손재주를 가지신 분, 어깨너머로 배운 한글, 머리 회전 잘 하셔서 기억력도 좋으시고, 어려운 일에도 슬기와 지혜로 이겨내시는, 누구에게나 엄마란 존재는 그렇겠지만 특히 내겐 더 위대한 분이셨습니다.  

엄마!
이 막내, 들일을 하고 돌아와 보면 개구리처럼 방바닥에 엎드려 숨만 꼴딱꼴딱 쉬고 있어 나오지 않는 젖 먹이지도 못하고 보리미음과 밥을 씹어서 저를 키우셨다고 시집을 간 후, 큰오빠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시집 안 가겠다고 버티는 막내를 보고 애도 많이 태웠을 것입니다. 동료선생님의 소개로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당신의 그 환한 미소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딸 하나, 아들하나 낳아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보시고, 너무 좋아라 하시며 이 막내 집에 오셔서 사돈과 함께 두 녀석들 돌 봐 주시던 할머니들의 손길 있었기에 또한 편안히 직장생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픈 몸으로 우리 집에서 지내실 때입니다. 우연히 퇴근길에 떡집 앞을 지나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약밥’이 눈에 띄어 하나 사 들고 갔더니 “아이쿠! 내가 약밥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았어?”하시며 맛있게 잡수시는 것을 보고, 난 그날 밤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마른자리 진자리 갈아주며 키워주었지만, 정작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모르고 자라왔으니 말입니다. 먹거리 많지 않은 그 세월을 살아오면서 당신 입에 들어가는 것 보다, 자식들 입에 넣어 주는 걸 더 행복하다 여기신 분이었으니....

  그리고 온 가족이 엄마의 그 아픔이 ‘간암’말기라는 사실을 다 알아도 나만 몰랐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멀리 살고 있기에, 병원 달려가기 가까울 것 같아 우리 집에 모셔왔는데 마음약한 내가 엄마의 병을 알고 나면 정신 차리지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게만은 비밀로 했던 것입니다. 진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야 알아차린 못난 막내였습니다.

  입이 까칠하여 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시기인데도 죽거리를 준비해 놓지도 않고 출근 해 버려 남편에게 혼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아픈 엄마 끼니도 안 챙긴다며....

몇 달을 함께 하면서 그저 난 당신에겐 철없는 막내일뿐이었습니다.
“엄마! 돌아가시려면 방학 때 편히 하세요!”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나?”
“그래야 오빠들이 편안하지”
“알았어! 알았어.”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며 뒤뜰에 있는 논은 큰오빠 종답이고, 앞뜰에 있는 논은 셋째오빠 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는 조카들 몫이고, 편안하게 주고받던 대화들이 유언인줄도 몰랐습니다. 겨울방학을 하고 오빠들이 엄마를 시골로 모셔가고 난 뒤,

“막내야, 엄마가 미음을 하나도 안 먹는다. 네가 와서 좀 먹여봐라”
“그래요?” 한 걸음에 달려가 보니 조용히 입 꾹 다물고 누워계셨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목청껏 불러 보았습니다.
막내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꼼짝도 않으셨다던 실눈을 살며시 뜨고 나를 빤히 쳐다보셨습니다. 그게 엄마와 내가 나누었던 마지막 눈 맞춤이었습니다.

당신이 제게 쏟았던 그 정성 반도 채우기 전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갔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습니다. 아니, 엄마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만 알았더라도 그 몇 개월 동안만이라도 내 마음 다 쏟아 부었을 텐데……. 원망스럽고 한스러울 뿐입니다.

여러분!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 하세요.
그저 물질적인 것 보다, 마음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게 진정한 효임을 ....


뒤늦게 후화하기 말고 곁에 계실 때 효도하라
절대 진리를 한 번 이라도 더 깨닫게 해주고 싶어 이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모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작품이자 동시에 세상 모든 아들과 딸에게 건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을 덮고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시댁 차례를 지내고 나면 곱게 차려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친정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 큰오빠마저 떠나고 안 계시니
꿈을 키워왔던 집은 폐허가 되어갑니다.

왜 이렇게 보고 싶습니까?
왜 이렇게 그립습니까?

엄마!


고향길, 잘 다녀오시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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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휴일, 오랜만에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이 학교 보내고 난 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앞 뒷베란다 물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였습니다.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아들에게 이불을 늘라고 메모를 남기고 친정으로 향하였습니다.

6남매의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집이건만,
이제 부모님 큰오빠마저 떠나고 나니 허물어가는 폐허가 되어갑니다.

텅 빈 친정에 먼저 도착한 우리는 대청마루에 놓인 나락 포대를 리어카에 실기 위해 덮어놓은 검은 포대를 걷자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후다닥 뛰어나오는 게 아닌가!
"엄마야!"
"왜? 무슨 일이야?"
"저기, 고양이~"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다시 포대를 들추니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 여기 아기 고양이야. 새끼를 낳았나 봐."
무서워서 뒤로 물러서자 남편이 살짝 비닐을 들춰보았습니다.
"우와! 4마리나 되네."

검은 고양이 2마리, 누렁 고양이 2마리였습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하나 봐!"
자꾸 숨어들어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얼른 그냥 덮어둬!"
"잠시만!"
"에잇! 카메라 치워!"
나락만 꺼내고 그대로 덮어두었습니다.
남편은 사람 냄새가 나면 아기 고양이를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노을인 정말 몰랐습니다. 살짝 집은 게 맘에 걸립니다.ㅠ.ㅠ)










너무 어려 손으로 잡기도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엄마가 찾아와 젖을 주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 사촌 올케가 깨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는 벌써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언니! 깨 많이 났어?"
"아니,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수확도 없어."
"햇볕이 있어야 곡식도 자라지."
"고추도 다 녹아버렸어."
"그래도 언니는 좀 땄나 보네."
"작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가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습니다.


▶ 태양초입니다.


▶ 포도가 익어갑니다.



▶ 대봉감입니다.



▶ 우리 텃밭에 자란 노란 고추입니다.

"언니! 왜 고추 색이 노랗지?"
"몰라. 종자가 그런가 보더라."
"신기하네."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 고추였습니다.



▶ 콩도 알알이 영글어 갑니다.



▶ 일조량이 모자라 그런지 아직 벼가 많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 친정집 정자나무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는 곳이랍니다.



▶ 제가 어릴 때부터 있었던 아주 오래된 사촌 오빠가 운영하는 정미소입니다.

친정 다녀오면 부자가 됩니다.
쌀을 찧어 왔습니다.




▶ 성묘하기 위해 예초기를 손질하는 남편





▶ 봉분 가장자리를 낫으로 풀을 베는 큰 올케와 갈고리로 안아내는 남편입니다.



▶ 조카사위의 모습

장인 어름의 봉분은 평장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봉분과 잔디를 깎는데도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우리 큰오빠!
자식에게 성묘의 힘겨움 전해주기 싫다시며 유언으로 평장을 하였습니다.

조카사위와 막내 사위가 곱게 엄마 아버지의 머리를 깎아주었습니다.



한 세대는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이젠 우리가 또 다른 세대를 만들어가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텅 비어 있는 친정 집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 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새끼를 어떻게 할까 봐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쳐다보고 서 있는 엄마 고양이...
누구의 보살핌도 없었지만,
혼자 잘 낳아 키웠듯,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이다음에 가면 반가이 맞아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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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한여름밤의 추억과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엄마



지난 주말에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산행도 못하고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집 가까이 있는 금호 연못을 산책하고 왔습니다.
보리밥을 사 먹고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였습니다.
"우와! 정말 좋다!"
푸르게 땅 냄새 맡고 자라고 있는 벼
밭에서도 꽃피우고 몽글몽글 열매 맺는 걸 보니
고향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여보! 저기 좀 봐! 도라지꽃이야."
"정말 곱네."
"난 보랏빛이 더 예쁘게 보여!'



못생겼다는 호박꽃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결코 못생기지 않은 호박입니다.




"여보! 이건 뭐야? 꼭 엉컹퀴같아!"
"아니야. 우엉이야."
"우엉?"
"응."
"당신은 어떻게 알아?"
"친정 집 앞 텃밭에서 엄마가 심어 밥 위에 우엉잎 쪄서 주곤 했었지."
"제법 나보다 많이 아는 것 같아."
"시골에서 자란 탓이지 뭐."
"난 시골에서 안 자랐나?"
"하긴, 그러네."




 
친정 텃밭에 가지가 달리면 몰래 나가 하나 따서 먹고 집으로 들어오면 엄마는

"가수나! 니 가지 따 먹었제?"
"아니. 몰라."
"입술이 보랏빛인데 거짓말 하지마."
먹거리 변변찮은데 반찬 할 것을 따 먹어 버렸으니 등짝을 때릴 만도 합니다.





텃밭에서 자라는 풋고추 몇 개 따서 된장에 꾹 찍어 먹으면 그 맛 일품이었습니다.
별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웠던 기억 생생합니다.


 



 



파릇파릇 짙은 녹색을 띠며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누렇게 익어 황금 들판을 만들어 줄 것 입니다.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 분이 밭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님! 더운데 허리 좀 펴고 하세요."
잔잔한 미소를 보니 꼭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팔십이 넘었다 아니가."
"네. 그렇군요."
"새댁은 어데 사노?"
"시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혼자 사세요?"
"응 혼자 살지."
"부부가 나란히 나오니 보기 좋네. 우리 아들 며느리도 그러면 좋겠네."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가 봅니다.
자식들이 늘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들네로 오라고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님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 가지, 부추, 상추, 고구마 줄기, 방아잎, 옥수수 등 텃밭에서 수확한 먹거리가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자식이라도 찾아오면 봉지봉지 싸서 보낼 것입니다.
주는 재미로 살아가신다는 어머님이시니 말입니다.




 

배가 고프셨는지 칼로 가지를 깎아 드십니다.
"자! 하나 먹어 봐!"
"네. 고맙습니다."
추억의 맛을 느껴보았습니다.
어릴 때 먹었던 그 꿀맛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 감
토실토실 잘 익어가는 감입니다.
여러분은 떨어진 풋감 주우려 다닌 적 없으십니까?
남의 감나무 밑에 줍다가 주인한테 혼난 적도 있었지요.
꽃이 피어나면 감꽃으로 목걸이도 만들었던 추억도 그립기만 했습니다.



▶ 대추
아마 제일 늦게 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것 같습니다.



▶ 옥수수
벌써 자라 따 먹을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마솥 밥 위에 쪄서 한 여름 평상 위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하모니카를 불었었지요.
엄마손에 들린 커다란 부채는 더위를 식혀주었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풀을 내우는 모기를 쫓는 연기는 눈을 따갑게 하여도
마냥 즐겁기만 한 여름밤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어느 집이나 다 가지고 있는 에어컨으로 더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어땠을까요?
낮에 아버지는 낫으로 풀을 망태에다 가득 베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막내라고 지개에 태워주던 아련한 추억이 새롭습니다. 

한여름밤이면 마당 가운데 평상 퍼 놓고 매캐한 모깃불 피웠습니다.
엄마와 함께 풀 먹인 모시옷, 빨래 잡아 당겨주며 다리미질을 하기도 하고,
옥수수를 삶아 하모니카를 불기도 하였고,
우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으로 입을 즐겁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마당가운데  홑이불을 덮고 언니와 나란히 누워서 하늘을 보면
뿌연 은하수가 여름밤을 장식하고 별똥별을 보면서 꿈을 키우곤 했었지....




▶ 오이도 꽃을 피웠습니다.
     시원한 오이 냉국 한 그릇이면 더위를 싹 가시게 해 주었습니다.



▶ 깨꽃



▶ 콩
밀가루 만죽해서 이런 콩 하나와 사카린 넣어 쪄 먹으면 그만한 간식은 없었습니다.



▶ 석류


▶ 장록


▶ 자귀나무




한 바퀴 돌아 걸어오니 연못가에 평상을 펴고 앉아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새댁! 옥수수 하나 사가!"
"이거 어떻게 팝니까?"
"2묶음에 5천 원, 한 묶음에 3천 원. 찰옥수수야 맛나!"
옥수수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생각나 2묶음을 샀습니다.
"아이쿠! 부부가 많이 닮았네."

이런 어릴 적 한여름밤의 기억은 추억이라는 낡은 창고에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따금 모깃불 피워 놓고 어머니의 무릎 베고 이야기를 듣던 그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별것도 아닌 밀가루 범벅과 옥수수, 찐 감자가 그리운 이유는 또 뭘까?

아마도 배고프고 궁핍한 삶이었지만, 그 시절이 더 그리워지는 건 서로 나눌 줄 아는 사람사는 냄새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향과 어머니....

특히 나이들수록 새록새록 생각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유난히 보고싶은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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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그리움 가득한 추억 여행! 아카시아 파마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꽃이 있습니다.
담을 따라 빨갛게 핀 아름다운 장미와 냄새로 사람 발길을 끄는 아카시아 꽃입니다.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만 조금 벗어나면 뒷산과 이어지는 농로가 있어 나란히 손잡고 걸으면 30분은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코를 실룩거리며 아카시아 꽃이 핀 곳으로 가 아른거리는 추억 속으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여보! 우리 잎 따서 가위바위보 놀이하자!"
"애기처럼 왜 그래?"
"왜? 재밌잖아! 얼른얼른!~"
"그럼 굴밤 맡기다."
"알았어."
마치 어린아이처럼 신이 났습니다.
무엇을 하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굴밤을 맞아가며 도전하곤 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집에까지 들고 와 아이들에게 한 번 해 보라고 하니
"싫어! 엄마는 꼭 아기같애."
"한번만 해봐! 재밌어."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잠시 놀아 줍니다.


 ▶ 가위 바위 보를 하고 난 뒤, 잎을 떼어 내고 줄기만 남깁니다. 
▶ 아카시아 줄기로 머리를 돌돌 말아줍니다.
▶  부드러운 머리는 1분도 안 되었는데 이렇게 잘 나옵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미장원도 읍내로 나가야 있었습니다.
동네 이발소에서 깎거나 엄마가 직접 가위로 잘라주곤 했으니까요.
어쩌다 외지에서 하이힐을 신고 볕 양산을 들고 머리 파마까지 한 멋쟁이 아가씨가 지나가면
"양갈보, 똥 갈보!" 하며 놀려대곤 했었습니다.

사실은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워 아카시아 줄기로 파마를 하곤 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자 개구리 울음소리가 한창입니다.
내 귀에는 울음소리이건만, 노래소리이며 짝을 찾는 소리라고 하는 남편입니다.
아니, 내겐 고향의 소리였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헤며 꿈을 키웠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누렇게 익어 갈 보리와 밀 몰래 베어왔고,
남의 밭에 심어 둔 감자 캐서 구워 먹었던 감자 서리와 밀 서리,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숨어들어 따 왔던 참외 수박 서리....
이 모두가 아련한 추억이며 그리움이었습니다.

"엄마! 요즘 그러다간 경찰서 끌려가!"
"맞어."
그래도 엄마 아빠의 추억을 들을 수라도 있으니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서 이런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을 남겨줘야 할까요?
그저 안타깝고 아쉬움만 남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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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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