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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56

일주일의 여유, 엄마 생각나게 한 시골밥상 일주일의 여유, 엄마 생각나게 한 시골밥상 지난주,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아무도 살지 않는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의 향연 가득하고 산과 들에는 봄나물이 지천이었습니다. 쑥도 캐고, 두릅도 따고, 미나리, 머위, 취나물도 캐 왔습니다.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었답니다. ▶ 미니리 밭에 노는 개구리 ▶두릅이 많이 자랐습니다. 가족 모두 단잠에 빠져 있는 시간, 혼자 일어나 요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 요리를 두려워하는 초보주부를 위해 계량은 모두 숟가락입니다. 1. 참치 묵은지볶음 ▶ 재료 : 참치캔 1통, 묵은지 1/4쪽, 풋고추 2개, 대파, 깨소금, 참기름 약간, ▶만드는 순서 ㉠ 참치캔을 냄비에 붓고 먼저 볶다가 묵은지를 넣고 볶아.. 2011. 5. 2.
유통기한 지난 녹차티백 200% 활용법 유통기한 지난 녹차티백 200% 활용법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이곳 저곳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찬장안에 있는 그릇들도 제자리에 앉히고 보니, 유통기간이 훌쩍 넘긴 녹차가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뭐가 그렇게 바쁘게 생활하는지 집에서는 차 한잔의 여유를 누려본 때가 기억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 '이걸로 뭘 하면 안 될까?' 주워 들었던 걸 적어놓는 메모장을 펼쳐보았습니다. 1. 아토피에 좋은 녹차 목욕과 녹차 세안 ▶ 녹차 목욕 아토피 환자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긁어 피가나고 갈라지는 아토피에 녹차 목욕이 좋은 것 아시나요? 녹차 우린 물에 목욕을 하면 좋습니다. 녹차 티백 4~5개 정도를 얇은 면 주머니에 넣어 욕조 물에 5분 정도 우려냅니다.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피부에.. 2011. 4. 14.
우리 아들은 게으름의 종결자였다? 우리 아들은 게으름의 종결자였다? 코 흘리게였던 아들이 엄마 키를 넘기더니 이제 고등학생되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입니다.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엄마! 배고파!” “아이쿠! 손이나 좀 씻고!” “맛있는 거 있어요?” “교복 갈아입어. 얼른” 사다 놓은 건 과일밖에 없어 방울토마토와 오렌지를 까 곱게 담아주곤 합니다. 어느 날, 감기에 걸려 몸살을 앓고 있어서 그런지 차려주는 간식도 마다하고 교복만 벗고 잠자리에 들고 말았습니다. "아들! 안 씻어?” "그냥 잘래.” 침대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다음 날, 벗어놓은 교복을 빨기 위해 물을 받고 비누질을 하려는데 와이셔츠 단추가 다 끼워져 있는 게 아닌가? ‘이 녀석! 게으름의 종결자네.’ 얼마나 피.. 2011. 3. 23.
따뜻한 봄이오는 소리 들어보세요. 따뜻한 봄이오는 소리 들어보세요.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속에 위치하는 진양호 양마산 산행을 하고 따뜻한 햇살이 유혹하는 주말 남편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다녀왔습니다. 금방 도착하는 진양호는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맞선을 보고 난 뒤 첫 데이트 장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잔잔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고, 은은한 촛불이 있고, 심금 울려주는 노래가 흐르고,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행복을 찾아 나선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 진양호를 오르는 길목에는 벌써 봄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나와 활짝 핀 꽃을 봅니다. ▶ 움츠리고 있던 보리도 환한 미소를 띠며 파릇파릇 고개를 듭니다. ▶ 얼었다 녹았다 했기에 더 달콤할 것 같습니다. ▶ 쑥이 고개를 내밉니다. .. 2011. 2. 20.
가슴 먹먹했던 한 마디 '내 며느리 사랑한데이~' 가슴 먹먹했던 한 마디 '내 며느리 사랑한데이~' 휴일은 비가 토닥토닥 내렸습니다. 마치 겨울을 부르기라도 하듯.....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자니 갑갑하기만 합니다. 오후가 되자 날이 맑아 오기 시작합니다. "우리 동네 한 바퀴 하고 올까?" 그냥 있자니 남편도 많이 갑갑한 모양입니다. 저녁쌀을 씻어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시골 맛이 풍기는 과수원, 벼 논, 기름진 옥토 같은 텃밭이 가득합니다. 잘 키운 김장 배추 무 대파 부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텃밭에서 할머니 한 분이 고구마를 캐고 있었습니다. "할머니! 고구마 많이 났어요?" "아니, 올해는 한 뿌리씩밖에 달리지 않았네." "고구마 캐서 파시나요?" "아니여. 우리 아그들한테 부쳐 줘야제." "맛있어 .. 2010. 10. 27.
뒷산에 찾아 온 이른 가을 뒷산에 찾아 온 이른 가을 남편과 함께 뒷산에 올랐습니다. 며칠을 살다갈 매미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는 여전하고, 따가운 햇살도 구름 속에 숨어 버렸기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가을이 흠뻑 묻어 있었습니다. 솔향기 그윽이 내 품속으로 담으며 나란히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이름모를 새소리 까치소리 귀에 넣으며 걸어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며 운동기구를 이용해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산자락에 하나 둘 내려앉는 성급한 단풍이 들었습니다. 땀 흘리며 정상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여유 즐기는 모습과 부자간의 정겨운 대화속에 따스한 사랑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핵가족화 되어 가다보니 도란도란 정 나눌 시간조차 부족합니다. 매 마른 인정 속에.. 2008. 8. 25.
6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6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합천 황매산 모산재를 다녀오면서 만난 6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지' 절터와 가까이 있으며, 장정 몇 사람은 안아야 될 것 같은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37도를 넘는 한 낮,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오수를 즐기고 있는 어머님을 보았습니다. 곤히 잠이 든 모습을 보니 달콤한 단잠 깨울까 봐 떠들지도 못하고 살짝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여유 누리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농촌의 힘겨운 삶 모두 내려놓고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와 함께 행복한 꿈나라를 여행 중인 듯..... 오래 된 느티나무를 보니 시 한 수가 생각났습니다. 나무가 될래. / 윤종관 난 죽어서 나무가 될래.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 2008. 5. 7.
부부의 사랑, 몇 %가 적당할까? 부부의 사랑 몇 %가 적당할까? 흘러가는 세월속에 잊고 지내는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제는 길거리를 지나다 몇 년 전, 형제처럼 친하게 지네며 근무했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 가슴에 짠하게 전해 준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나신 분이 생각 나 "그 때 그 선생님 아이들 잘 지내요?" "뭐?" "부부사랑도 90%만 하라고 했던..." "아! 그 아이들? 잘 지내지, 대학 1학년 이었지 그 때가..."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렸지만, 다행히 다 자란 아들이라 큰 충격은 받지 않았고, 큰아버지가 보험금으로 뒷바라지를 다 해 줘 지금은 엄마처럼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와~ 너무 잘 됐다." "그런 것 까지 기억해?" "얼.. 200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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