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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 사 달라고 하는 넉살 좋은 아이 맛있는 것 사 달라고 하는 넉살 좋은 아이 아침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을 높푸르고 산자락을 타고 웃긋불긋 단풍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왠지 모를 설렘으로 다가오는 이 가을, 마음은 그저 허허롭기만 합니다. 며칠 전, 어수선한 마음 달래고 싶어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잘 가! 오늘 즐거웠어." "응. 잘 가! 나랑 함께 해 줘서 고마워." 서로 인사를 하고 막 돌아서려는데 평소 얼굴만 알고 지내는 남학생이 나를 보고 반가워하며 달려왔습니다. "선생님!" "너희들 시내 나왔어?" "네. 맛있는 거 사 주세요. 배고파요." "맛있는 것 뭘 사 달라고?" "그냥 아무거나요." 길을 가로 막고 때를 쓰는 아이처럼 보였습니다. 할 수 없이 영화관을 나오다 보니 햄버그 집이 눈에 .. 2010. 10. 18.
가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밤카레라이스' 가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밤카레라이스' 입을 턱 벌리고 떨어지는 밤톨은 가을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한창 많이 나고 있는 밤, 여고생인 딸은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시골만 가면 주워와 삶아주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산림청 블로그에서 밤이 카레와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과 칼슘, 철, 나트륨 등의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고, 당질의 밤이 소화되어 몸에서 활용되는데 필요한 비타민 B₁은 쌀보다 4배는 많이 들어 있답니다. 카레는 인도의 쿠리쿠리('맛있다', '기막히다')에서 온 말로, 카레 가루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20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카레에 들어있는 향신료들은 향과 맛을 낼 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고 노인성 치.. 2010. 10. 17.
용서할 수 있는 남자와 용서 할 수 없는 남자 오랜만에 가방을 정리하였습니다. 여자들 가방 속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만물상입니다. 우리 남편 "당신은 가방 정리 안 해? 뭐하러 통장까지 들고 다니냐?" 늘 핀잔을 주는 남편입니다. 그래서 계절도 바뀌었기에 다른 가방을 들고 다니기 위해 끄집어 내었습니다. 화장품, 필통, 물티슈, 통장, 열쇠, 책, 카메라 쏟아놓으니 참 볼만하였습니다. 그런데 책 속에 든 메모장이 참 재미있어 올려봅니다. 오래전, 교육을 받으면서 강의를 듣는 사람이 강사님의 말씀을 자장가처럼 듣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고 명강사답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 세상에 용서할 수 없는 남자와 용서가 되는 남자가 있답니다. 1. 는 용서해도 는 용서할 수 없다. 남자라면 다소 끼가 있고 여자에게 잘해 주는 플레이 보이 기질이.. 2010. 10. 16.
주말, 뽀얀 억새가 춤추는 황매산으로 떠나보자! 주말, 뽀얀 억새가 춤추는 황매산으로 떠나보자! 우리나라의 가을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하늘은 어느 때보다 눈부시게 푸르고, 너른 들판은 곱디고운 황금빛으로 물이 듭니다. 산과 나무는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마치 온 세상이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듯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순간은 더없이 짧은가 봅니다. 짧을수록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일까요? 가을날의 화려한 축제는 진한 쓸쓸함과 외로움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헛헛한 마음에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눈물 한두 방울 흘려도 어색하지 않은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누구든 시인으로 만드는 마법의 계절인 듯싶습니다. 며칠 전, 중간고사를 마치고 마음 통하는 이와 오후 산행을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모.. 2010. 10. 15.
연애에 서툰 이들을 위한 지침서 '시라노 연애조작단' 연애에 서툰 이들을 위한 지침서 '시라노 연애조작단' 며칠 전, 아이들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시간을 보고 간 것이 아니라 영화관 앞에서 가장 빨리 상영하는 영화를 고르다 보니 바로 시작하는 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시라노 드 벨쥬락 (Cyrano de Bergerac)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입니다. 실존 인물인 ‘시라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큰 코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는 ‘시라노’는 8촌 여동생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자격지심 때문에 차마 고백을 하지 못합니다. 그의 직속 부하인 잘생긴 청년 ‘크리스띠앙’ 역시 ‘록산느’를 사랑하게 되면서 문학적 재능이 없는 그를 위해 ‘시라노’는 대신 연애편지를 써 준다는 내용을 모티브로 한 .. 2010. 10. 15.
얼큰한 맛 돼지고기 들깨볶음 얼큰한 맛 돼지고기 들깨볶음 한창 중간고사 기간인 우리 아이들, 밤 12시를 넘겨 집으로 들어섭니다.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어깨가 축쳐진 두 녀석을 맞이할 때면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뭐 좀 줄까?" "잘 밤에 살찌게 뭘 먹어." "이상하게 내가 매콤한 게 먹고 싶다." 남편이 밤참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할 수 없어 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를 썰어 후다닥 만들어 주었습니다. ▶ 재료 : 돼지고기 200g, 양파 반개, 청량초 2개, 양배추 1잎, 깻잎 6장정도, 들깨가루 3숟가락, 양념장(고추장 2큰숟가락, 올리고당 2큰가락, 마늘 3쪽,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돼지고기는 양념장에 제워둔다. ㉢ 고기를 먼저 볶아 낸 뒤 익으면 들깨가루를 풀어.. 2010. 10. 14.
쓰레기 야적장이 생태 체육공원으로 변신 쓰레기 야적장이 생태 체육공원으로 변신 제가 사는 곳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은 휴일, 남편과 함께 걸어서 가까운 체육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우와! 이곳이 언제 이렇게 변한 거야?" "그러게. 완전히 멋진 공원이 되어버렸네." 옛날에는 쓰레기 야적장으로 심한 악취와 침출수, 파리와 모기떼가 우글거려 시민의 접근조차 힘들었던 이곳이 서서히 웰빙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전국 지자체 여러 곳에서 준공 전부터 벤치마킹하는 등 유명세를 탔던 곳인데 변하고 난 뒤 찾아 가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생태복원의 전국적인 수범사례인 이곳 초전시민체육공원은 과거 17년간(1978~1994년) 생활쓰레기를 야적하던 곳이었습니다. 이를 2002년 민선 3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선정하여 지지부진하던 쓰레기 이전작업.. 2010. 10. 14.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당근잼 토스트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당근잼 토스트 당근은 주홍빛으로 모든 요리에 넣어 색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아이들 당근이라고 하면 도망을 갑니다. 얼마 전, 후배가 집으로 놀러 오면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녁을 함께 먹이면서 "언니! 우리 아이는 당근을 안 먹어!" "왜?" "몰라. 당근을 안 먹으려고 해서." "안 먹는다고 정말 안 먹이면 어떻게 해?" "밥 먹을 때마다 골라내는 통에 신경질 나서 보기도 싫고." "아이쿠! 그렇다고 안 먹이면 어떻게 하냐?" 원래 아이들 식성이란 게 어릴때 크게 좌우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눈에 보이면 골라내기 마련이지만, 갈아서 넣거나 잘게 다져서 사용하면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게 또한 요리입니다. "혹시! 알레.. 2010. 10. 13.
위험한 질주! 이어폰 꼽고 자전거 타는 학생 위험한 질주! 이어폰 꼽고 자전거 타는 학생 며칠 전, 동료의 차를 타고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거의 다 와 갈 때 큰길을 가지 않고 골목길을 들어서려고 핸들을 돌렸습니다. 빨리 달리지 않고 서행을 하며 들어서는데 갑자기 자전거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였습니다. “들커덕” 우리는 차를 세우고 얼른 뛰어내렸습니다. 자전거를 탄 학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견면 적게 웃고 서 있습니다. “안 다쳤어?” “네.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은 거지?” “네. 자전거 뒷바퀴 끝이 닿았나 봅니다.” 아이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타고 있던 차를 그때서야 쳐다보니 번호판이 떨어져 나가고 살짝 긁힌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고가 났던 바로 앞 가게가 자동차를 판매하는 곳이라 아저씨가 달려나와.. 2010. 10. 13.
쉬엄쉬엄 느릿느릿 자연을 즐기는 가을산행 쉬엄쉬엄 느릿느릿 자연을 즐기는 가을산행 오전 내내 집안일을 하고 아이 둘 점심을 챙겨 먹이고 나니 남편은 "우리 가까운 산이나 다녀올까?" "그러지 뭐." 반가워 두 말도 하지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지?" "지금 이 시간에 멀리는 못 가지." "그럼 국사봉이나 갔다 오자."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일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살결을 스칩니다. 맑은 가을 하늘이 유혹합니다. "우와! 너무 좋다!" "여보! 저기 청솔모 좀 봐!" "와~ 저게 무슨 꽃이지?" "여보! 새 소리 좀 들어봐!" 쉬엄쉬엄 천천히, 느릿느릿, 우리 부부가 즐기는 산행방법입니다. 바쁘게 살아 온 일주일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봅니다. ▶ 하늘하늘 .. 2010. 10. 12.
식탁에 꽃이 핀 것 같아! 새송이버섯 채소말이 엄마! 식탁에 꽃이 핀 것 같아! 새송이버섯 채소말이 주부는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탁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늘 바삐 뛰어다니다 보니 대충 손쉬운 음식만 하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휴일 아침잠에 빠져들고 싶어도 같은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눈이 뜨입니다. 일찍 일어나 냉장고를 뒤적이다 가까이 사는 형부가 준 새송이버섯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많은 걸 어쩌지?' 삼겹살 먹을 때 함께 구워 먹었는데 별다르게 해 먹을 게 없으니 말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다 버섯을 살짝 구워 야채말이를 해 주면 잘 먹을 것 같았습니다. ▶ 재료 : 새송이버섯 5개, 파프리카(홍, 노랑) 각 반개씩, 오이 1/2개, 당근 1/4개, 맛살 2개 ▶ 만드는 순서 ㉠ 새송이버섯은 얇게 썰어 프라이팬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 구워준다.. 2010. 10. 11.
부엌일이 쉬워지는 조리도구 활용법 부엌일이 쉬워지는 조리도구 활용법 반찬도 하기 싫고 만사가 기찮게 느껴질 때 불량주부가 되기 쉽습니다.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부엌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주부로서 집안일을 하다보면 '이럴땐 어떻게 하면 쉽지?'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조리도구를 이용하여 쉽게 할 수 있는 활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김밥마는 김발의 활용법 ▶ 나물이나 채소를 삶은 뒤 물기를 제거할 때 손목이 아파 통증을 느끼는 주부도 많습니다. 이렇게 해 보세요. ㉠ 삶을 채소를 김발에 넣고 말아준다. ㉡ 김발을 눌러짜면 물기가 제거된다. ▶ 곰국 기름기 말끔하게 제거하기 동물성 기름이기 때문에 모두 걷어내고 먹어야 몸에 좋습니다. 기름을 걷어내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김발입니다. 김발은 아주 촘촘합니.. 201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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